곰보다 힘센 책
헬메 하이네 지음, 김영진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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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그림책을 펴들었다. 내가 그림책을 좋아한다고 하면, 어떤 사람은 이상하게 본다. 그나이에 그림책이라니! 이런 반응이다. 그림책이 어때서? 아이들의 눈높이 맞춰서, 내용도 참신한 것들도 많고, 그림도 참 예쁘다. 개인적으로 어른들 책에 자주 등장하는 막장스토리도 없다는 것도 플러스! 아니, 아이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을 나도 함께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애착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내 마음만은 패터팬이 산다는 네버랜드에 머물고 싶은지도 모르지.

이 책은, 사실 제목만 봐도 어떤 책일까 추측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열심히 읽었지. 책을 싫아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읽혀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했달까.

아이들에게는 책보다는 곰돌이가 더 익숙할지도 모른다. 어릴 때 곰인형 하나쯤은 전부 갖고 있었을테니깐.

표지부터가 주인공인 곰과 난디보다 더 큰 코끼리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사실, 난디가 있는지도 잘 모를뻔. 주인공 아닌 주인공인 책은 더 작고.

 

 

 

이야기는 늦잠을 잔 곰이 동굴에서 나오면서 시작된다. 덩치 큰 곰은, 일어나자마자 운동을 실컷한다. 그러자 배가 고파온다. 아니, 운동을 안했으면 배가 덜 고프지 않았을까? 미안, 스토리라 배가 고파야겠지. 그럴거야.

 

 

이제 배가 고파서 먹이를 찾아서 숲속을 어슬렁 어슬렁 대기 시작하는데, 다른 동물들은 곰을 무서워 피하지만, 숲 속에서 너무 재미있는 책을 읽고 있던 난디는 피하지 않는다. 곰은 난디에게 왜 넌 나 안 피하냐고, 나를 왜 안 무서워하냐고, 난 힘이 세다고 한다. 난디는 책이 너무 잼있다고, 책에 나오는 곰이 더 세다고 말한다.

너무 유치한 대화지만, 나는 이 대화가 마음에 든다. 어쩌면 난디와 곰의 관계는 아이와 애착 장난감의 관계일 수도, 아니면 아이와 친구의 관계가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항상 그림책을 볼때면 그림과 텍스트 자체도 참 중요하게 보고 있지만, 과연 저자는 이 그림과 텍스트를 통해 무얼 전달하고자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어른책들보다 아이들의 책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이렇게 전달하고자하는 말을 애둘러 말해야하는거니깐. 아이의 눈에 맞추서 말해야하니깐 어려운거 아닐까?

곰은 자기보다 힘이 센 책이 있다는 말에 거짓말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난디의 책으로 비를 피하게 되자. 곰은 책이 지금 이 순간만큼은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더 배가 고파진 곰은 난디를 잡아먹겠다고 하지만, 난디는 지금 읽는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다가 차츰 뽀뽀를 받으면 왕자로 변하는 곰의 이야기를 하자 귀가 솔깃한다. 왕자로 변해 왕관을 팔면 부자가 되고, 배를 곪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으니깐.

그래서 직접 해보는데, 난디는 곰에게 수십번 뽀뽀를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곰은 기분은 좋았지만, 난디가 거짓말을 한것이며 화를 내게 된다. 어찌보면 곰도 참 순진하다. 하지만 이렇게 순진하기 때문에 난디가 책을 다 읽을때까지 잡아 먹지 말란말을 듣고 있는거겠지.

 

 

곰의 화내는 소리를 듣고 사냥꾼이 다가가와 화살을 쏘는데, 그 화살이 책에 꽂혀서 곰은 죽음을 피할 수 있었고, 책이 자신의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배를 고파한다.

책은 우리 눈에 보이는 힘보다 더 큰 힘을 가졌다. 난디가 곰에게 잡혀먹지 않는 이유도, 곰이 화살에 쏘이지 않은 이유도 책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책 속에서 배우는 수많은 지식과 지혜들을 통해서 우리는 일생일 대의 어려움 속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정말로 자신의 목숨을 건 일에서도 성공을 할 수도 있고,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정말 다양한 곳에서 책의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곳에서도 말이다.

 

여전히 배를 고파하는 곰을 위해 난디는 집에 있는 모든 책을 갖고와 튼튼한 다리를 만들고 과일을 따서 곰에게 주었다. 곰은 그 과일을 먹으면서 난디가 들려주는 책 속의 재미난 이야기를 들었다.

책으로 곰의 배고픔을 잊게 해주고, 둘은 친한 사이가 된다. 곰과 난디의 우정 속에서 더 행복해진 것은 바로 다른 숲속 친구들이 아니었을까?

난디가 이야기를 하나씩 읽을때마다 숲속은 변해갔다. 다른 동물들도 이야기 속에 푹 빠져들고, 곰이 다른 동물들을 잡아먹지 않게 되었으니, 숲속의 평화가 찾아 온것이다. 작은 책은 숲속에 이토록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난디와 곰은 여전히 자주 만났고 서로 읽은 책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책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또 한 권의 책을 두고 다른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놓쳤던 부분까지 챙겨서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더 생각까지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깨닫는것은 무리 일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아이들이 책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될것같다는 것이다.

 

 

곰이 책을 읽는동안, 숲속엔 늘 평화가 찾아온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책을 읽어라가 아니라, 이렇게 힘도 세고, 커다란 곰도 책을 읽는다고, 책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려주는 것도 아이들이 책에 더 쉽게 다가오는 방법 중에 하나 일것같다.

작은 책의 힘, 그 작은 책들이 아이들의 습관을 바꾸게 되고,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책이 주는 이로움을, 내가 책들을 통해서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깨닫게 된다. 이 세상 누구보다 힘이 쎈 책. 우리는 그 책의 힘을 빌어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게 되는게 아닌가 싶다. 책 싫어하는 아이가 읽으면 좋은책, 어른들도 읽어도 나쁘지 않은 기분 좋은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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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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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라는 존재 자체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음 수련이라고 해야하나, 조금은 더 세상을, 주변을 너그럽게 볼 수 있는 대신, 나 자신에게는 조금 더 철저해지고, 나 자신에게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집중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를 잘 모르겠더라. 그러던 차에 우연히 배철현 교수의 <수련>을 알게 됐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하고자하는 내게는 꼭 필요했던 책이었다.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다. 배철현교수가 누군지도 몰랐고, 그의 전작 <심연>이 있다는데 나는 읽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차라리 기대를 하지 않고 그냥 읽어내려 갈 수 있었던게 내게는 더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시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나를 돌아보면서 내 삶에 더할 것이 무엇이며, 빼야할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바라 볼줄 알아야 했는데 이 책은 총 4부로, 각각의 단어에 집중해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절대 길지 않은 한 섹션의 내용, 그래서 읽는데 더 부담이 없었고, 앞에서 부터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서 참 좋았다. 먼저 내가 읽고 싶은 부분을 골라 읽을 수 있는 것도 참 마음에 들었다.


10분 내외로 한 섹션으 읽을 수 있었고, 저자가 언어학과 고전 문헌을 전공한 만큼 단어의 어원에 대한 설명과 함께 우리의 삶을 연관 시켜 설명했다. 각 단어의 어원과 고대 신화의 이야기까지,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방대한 지식에 놀라왔고, 과거로부터 우리의 감정은 이어져 내려왔던거구나, 과거에도 이런 감정들이 존재했구나를 생각하면서 한번쯤은 더 보편적 인간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수 있었다.


결국, 나역시 보통인간이고,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도, 저자도 결국은 같은 인간이구나, 하지만 삶을 살아가는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과 그 감정들을 컨트롤하고, 각자의 삶을 지배하는 정도는 개개인의 사람마다 다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왜 마음 수련이 필요한지, 왜 나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접어 뒀던 곳이 얼마나 많은지 다 적을 수는 없겠지만, 정말로 주옥같은 말들이 참 많다. 정말 너무 뻔한 글 같아서 적고 싶지 않았지만, 그런 뻔한 말이라도 사실인 것을 어쩌겠나. 


 하나같이 옳은 말들, 저 말들을 읽고 있노라면 이렇게만 살아도 인생 잘 살았다 싶겠구나 싶을 정도 였달까, 우리 인생은 길다. 하지만 그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냐는 개인의 선택이고, 개인의 의지다.


인생은 연습이 존재하지 않는 단막극이다. 인간은 누구나 단 한번의 리허설도 없는 인생이라는 무대에 오른다. 모든 것이 처음이다. 정해진 대본도 없다. P.70


그렇다. 정해진 대본없는 우리 인생을 우리는 스스로 대본을 써가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은 모두에게 처음이고 서툰것이다. 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더 좋은 길을 가려고 노력할 것이고, 혹시라도 잘못된 길로 빠진다면 다시 대본을 거기서 써내려 가면 되는 것이다.


오늘 하루를 위한 간절하고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사진은, 무아의 상태에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검지의 힘에서 나온다. 당신의 고귀한 생각을 실천할 지금이 바로 당신의 결정적순간이다. P. 287

 

삶을 살아가다보면 언젠가 결정적인 순간이라고 느낄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근데 그 결정적 순간에 제일 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무엇일까?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언제가 결정적인 순간일지 모르니깐. 인생은 그런것 같다. 대충 살면 되겠지가 아니라, 앞으로 어떤 결정적인 순간을 만날지를 모르니깐 평소에 조금씩 대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인생에서 최고의 사진을 남겨보는 거지.


참, 별거 아닌 것같은 말들인데, 많은 위로가 되었다. 누구보다도 내 스스로를 다스리지 못하고, 내 스스로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타인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너무 힘들었을때 이 책은 큰 힘이 되었다. 누군가는 그러겠지. 아무나 다 할수 있는 말인데 뭐가 그렇게 감동적이고, 뭐가 그렇게 대단했냐고. 물론 개인마다 느끼는 것이 다를테니 나는 내가 이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을 누군가에게 강요하고 싶지 않다. 단지, 나는 오롯이 나에게 집중해야하는 이유와 나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익혀나가고 있고, 두고 두고 생각 날때마다 조금씩 또 꺼내서 읽어보고 싶을 뿐이다.


내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서 또 엄청난 기대를 하고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 무덤덤히, 그냥 한번 읽어봐야지라고 별기대하고 읽지 않을때, 그럴때 책에서 저자가 하고자하는 말이 자신의 마음에 와 닿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인간은 자신이 한 말을 완수할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자신이 한 말을 반드시 지키기 위해서는 침묵을 수련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운명적으로 수행해야 할 임무를 깨달았을 때 그것을 거침없이 말해야 한다. P.65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당신에게 주어진 배역은 무엇인가? 그 배역이 당신의 소명이라고 생각하는가? 당신은 그 배역을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주하고 있는가? 당신의 연기는 당신과 주벼 사람들에게 감동적인가? P.77


우리는 어떤 부류의 사람들을 보고 성공했다고 말할까? 성공한 사람은 스스로에게 만족할 줄 안다. 그는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한 가지를 찾았거나 찾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며,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P. 120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가장 먼저 제거해야 할 거추장스러운 것은 우리를 목표점에서 이탈하게 만들고, 우리의 시선을 희미하게 만드는 마음의 유혹이다. 우리는 그것을 욕심이라고 한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이 욕심은 마음속 깊은 곳에 도사리고 있는 무시무시한 괴물이다. P. 123


분노의 대상은 분노를 극복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신일 뿐이다. 당신의 분노는 지금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P. 155


오늘도 나와 상관없이 복잡한 일들이 소용돌이처럼 우리를 잡아단긴다. 그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그 거센 움직임보다 더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 그 힘이 바로 나-자신이라는 단단한 바위다. P.160~161


나는 오늘도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덜어내고 잘라 내야 하는가? 인생의 첫날이나 마지막 날처럼 살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나만의 고유함은 무엇인가? P.197



나는 오늘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나는 오늘을 위한 새로운 초기 설정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어제의 초기 설정을 그대로 수용할 것인가? 오늘을 위한 나의 초기 설정에 대한 노력이 생각이고,그 생각의 훈련이 고유하고 유연한 나만의 감각이다. 당신은 오늘을 감각하고 있는가, 아니면 환각하고 있는가? P. 266


패기를 지닌 자는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으며, 자신이 취해야 할 모습으로 적절하게 변신한다. 그리고 자신이 도달해야 할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 P.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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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진 Bluzine : 05 반려식물 - 2018
블루진 편집부 지음 / 자작나무숲(잡지)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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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폭설이 내리더니, 오늘은 또 한없이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었다. 봄이 성큼 다가온 이 느낌. 나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봄이 다가왔음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봄하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것이 제일 많이 떠오른다. 따뜻한 햇살아래 연두빛을 머금고 이제 나 왔어요! 라고 봄의 문턱을 톡톡 두드리는 이쁜 식물하나. 봄만 되면 식물이 그렇게 키우고 싶은 것은, 어쩌면 봄의 정령의 마법가루 때문이 아닐까? 봄내음 물씬 풍기는 산수유꽃, 매화꽃 부터 시작해서 봄나물까지,지천에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문득, 봄에만 식물을 키우고 싶어지는 것은, 봄은 한 사계절의 시작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새로운 시작을, 식물과 함께 하면서 그 식물이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고 싶은 건 아닐까? 식물 하나 키우는데 너무 거창한 이유를 들었나? 이런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도, 봄만 되면 꽃들이 피어나고, 정말 작은 식물이라도 하나 키우고 싶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너무나도 작아서 어디든 들고 다닐 수 있을 법한 책이 있어서 눈길이 갔다. 매거진 형식으로 2개월에 한번 발간하는 블루진 5호 반려식물. 이 봄에 딱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핸드북 사이즈에 191페이지까지 있는데 가격은 6000원.생각보다 싸고 책이 알찬 것 같다. 


요즘은 반려동물도 많이 키우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렵다면, 각자 개성에 맞는 반려식물을 하나씩 입양해보는 건 어떨까? 개인적으로 식물을 많이 키워봐서 아는데, 반려동물보다는 키우기 쉽지만, 그래도 죽으면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반려식물도 키우기 전엔 꼭 기본 정보 정도는 습득 후에 키우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런 책이 아니라면, 제발 인터넷 검색이라도 한번 해보길 추천한다. 


이 책에는, 큰 카테고리로 총 1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는데, 필레아, 크리스마스베리, 올리브나무, 황금짜보, 남천, 율마, 가문비나무, 팔방삼나무, 구갑룡, 다육식물, 선인장, 공중식물, 또 다른 반려식물 이렇게 소개 하고 있다. 각각 하나의 식물에 관한 설명과 사진이 제시되고 있고, <잘 키우기> 코너를 통해서 빛과 물, 돌보는 방법, 토양의 종류, 열매, 화분의 크기 등등 다양한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어, 급하다면 <잘 키우기> 코너만 따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목차만 읽어봐도 알겠지만, 반려식물이다 보니 잘 죽지 않고, 오래 키울 수 있는 식물들을 소개하고 있는 것같다. 

 첫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필레아 페페로미오이데스다. 동글동글 여러번 눈에 익은 식물이기도 한데 정식 명칭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아직 키워보진 않았지만, 자구 번식도 잘 하고 초보자도 쉽게 잘 키울 수 있을 것같다.

 책 중간 중간에 플러스로 이렇게 토분이야기도, 가드닝과 소품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인사이드라고해서 초보 가드너를 위한 원예용 흙 가이드, 도심 속 비밀정원<식물책방 오버그린파크에 가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당신을 위한 식물 처방전<슬로우파마씨 이구름 대표와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그외에 사무실에서 반려식물을 기르기는 이야기도, 마음에 드는 다육이를 고르는 법도 나온다. 


그냥 식물 몇가지만 소개하고 말겠지라고 하면 오산일지도 모른다. 생각보다 정말 알차게 내용이 구성되어있으니깐! 참, 신문지로 쉽게 분갈이하는 법도 실려있다.


어떤 식물을 구입하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잘 키우냐고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끼는 식물이 율마다. 사진만 보면 다들 한번쯤은 봤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 저 연두빛! 피톤치드 많이 나온다는 식물! 그렇다 그 식물이 바로 율마다. 


처음 율마를 기르기 시작한 것이 10년도 더 된것같다. 처음에 아무것도 몰라서 키우다가 죽으면 또사고 또사고를 몇번을 반복을 했는지, 미리 율마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키우기 시작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아쉬운 마음이 든다.

 쪼로로미 작은 율마부터 큰 율마까지 얼마나 이쁜지 모르겠다. 율마는 잘만 키우면 굉장히 많이 큰다. 커다란 나무 같은 느낌이랄까?

 율마는 볕이 잘 들고, 통풍이 되는 베란다같은 곳에서 키우면 좋다고 한다. 햇볕을 많이 받지 못하면 잎이 부들부들 거리며, 초록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리고 율마는 과습보다는 건조함에 더 신경을 써야한다고 한다. 물론, 나도 옛날에 율마에 물을 안주고 말리는 바람에 여럿 죽여봐서 안다. 다른 식물들은 유독 과습을 조심하라고 하는데, 율마는 한번 물을 말리면 다시 살아나기 힘들다. 이건 경험담에서 나오는 말이다. 


더 자세한 율마 키우기는 책에 나온다. 초보자들이 이뻐서 율마를 많이 반려식물로 데려오는데, 곧 잘 죽어서 키우기 어렵다고들 말하는데 실제로 잘만 키우면 율마는 10년도 넘게 키울 수 있는 반려 식물이라고 한다. 거기다 플랜테리어의 단골손님이라고, 이 말에는 격하게 동의 한다. 많이들 율마가 보기 좋다고 인테리어에 이용하던데, 잎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거나, 죽어서 잎이 뻣뻣하게 마른 율마를 그냥 방치하는 곳도 참 많이 봤다. 율마는 햇볕과 바람과 물만 있다면 무한정 자랄 수 있는 아이다. 그리고 정말 곁에 다가가기만 해도 나는 향기로운 냄새와 연두빛이 기분 까지 상쾌하게 한다. 


반려 식물을 키운다면 율마, 적극 추천하고 싶다. 

 

 

 

 

 많이들 하는 율마에 관한 오해와 진실도 소개되고있는데 율마는 물을 많이 주면 과습이 온다 그건 아니라고하다. 가위로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쇳독이 올라서 죽는다는데 그것도 아니다. 나도 해봐서 아는데 가위로 자르던 손으로 자르던 자른 부위는 갈색으로 변하고 거기서 또다른 잎들이 몇갈래 갈라서 나온다. 햇볕에 나두면 잎이 탄다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한다. 햇볕을 많이 받으면 물이 많이 증발하기 때문에 물을 많이 줘야할뿐이다. 정말 여름에 율마는 크게 잘 자란다. 한여름의 때양볕 속에서 물을 먹고 마구마구 자라는 것이다. 그리고 작은 율마와 큰 율마는 다른 종이냐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한다. 같은 종인데 자라는 속도의 차이인것이다. 

 

율마 다음으로 내가 추천하고 싶은 반려식물은 다육 식물이다. 종류도 많거니와, 아다시피 물을 잘 안줘도 죽지 않는다. 그렇다고 통풍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이책에는 리톱스와 축전을 소개하고 있는데 다육식물은 정말 많은 종류가 있고, 키우는 법은 거의 비슷하다. 


꼭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육식물이 아니더라도, 국민다육이라고 파는 것들을 사다 키워도 괜찮을 것같다. 물만 조심한다면 뭐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잘 자란다. 그리고 무한정 수를 늘릴 수 있는 것이 바로 다육식물이다. 자라다보면 잎 한장을 떼어 놔도 뿌리를 내리고 다시 자라는 것이 다육 식물이다. 

 

선인장도 다육식물만큼이나 다양하고, 키우기 쉬운 만큼 반려 식물로 추천할 만 하다. 가시만 조심하다면야. 

 

이렇게 선인장들을 모아만 놓아도 인테리어 소품용으로도 너무 좋은 것 같다.

 

다육식물을 잘 고르고, 잘 기르는 법에 대한 팁도 들어 있다. 

 

 

실내 가드닝에 필요한 도구들의 소개도 잊지 않고 있다.

 

 

 

선인장 전시관의 소개도 있다.

 

식물을 이용한 카페의 소개도 있고, 정말 다양한 정보들이 들어있는 책임이 틀림없다

 

 

책 페이지가 200페이지에 가까워서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사진이 많고 글이 적은 것도 많고, 그리고 정말로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이야기들을 책에 실어 놓았기 때문에 금세 술술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식물에 관한 이야기와 다양한 식물관련 된 곳들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반려 식물, 결코 어렵지 않다. 이 책만 읽어봐도 반려식물 잘 키울 수 있는 느낌이다. 어렵게 생각하지말고 봄이 오기도 했고, 새로운 시작의 의미로 다들 반려식물을 하나씩 키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같다. 작지만 강한 책,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책. 많이 배워간다. 식물을 키우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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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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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광주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걸까. 내가 단순히 학교에서 배워왔던 사실과 소설책으로 만나는 광주는 너무나도 달랐다. 두 소년의 이야기. 그 소년들이 진정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광주의 그 피와 폭력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모습은 처참하고 또 처참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살아남아야했던걸까. 우리의 아픈 과거를 이렇게 생생하게 만난다는 것은 너무나도 슬프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구나하는 다짐을하게 만들었다.

 

1980년의 광주는 나의 기억 속에서 영원히 잊혀질수없을것만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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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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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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