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침묵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
주제 사라마구 글, 마누엘 에스트라다 그림, 남진희 옮김 / 살림어린이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살림어린이의 초등학생들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4권. 노벨문학상 수상자 주제사라마구의 글이 실린 유일한 그림책이다. 물의 침묵이라, 제목에서부터 뭔가 묵직함이 밀려온다. 그간 접했던 주제사라마구의 글들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기에, 그가 그려내는 그림책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일었던 책. 그래서 너무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 이 책은 확실히 다른 유아용 어린이 그림책과는 다르다. 전달하고자하는 바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이지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에 대한 대답을 들을수 있는 책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적정 독자 연령이 초등학생인 점을 가만한다면 이책은 정말 괜찮은 책이다. 특히나, 주제사라마구의 글뿐만 아니라, 콜라주 기법을 동원한듯한 그림역시 눈길을 끈다. 정말 이세상에 단하나뿐인 주제 사라마구의 그림책이자, 오랫만에 보는 내 삶의 즐거움을 채워줄 한권의 소중한 그림책. 이제 그럼 그 이야기 속으로 떠나 볼까?

 

이야기의 주인공 '나'가 알몬다 강으로 낚시를 하러 간다. '강의 입'이라 불리는 모래톱으로 말이다. 모래톱을 입으로 표현한다는 거, 아마 처음 들어보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사실 나부터가 모래톱 하면 생각나는 거라곤, 김정한의 모래톱이야기라는 소설뿐이고, 실제 모래톱을 본적은 없기에 정말 인간의 입을 닮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먼저인다.

 

'하얀 낮의 작별을 노래하는 곳'에서 나는 낚싯줄을 던지는데, 특정 장소에 자신만의 이름을 부치는 것또한 그냥 사소히 넘어 갈수 없을것만 같다. 사실은 너무 시적인 표현이라고 해야하나? 뭔가 나역시 어딘가를 자주 찾게 된다면 이름이라도 하나 부쳐야할것만 같다. '나'가 던진 낚싯줄에 물고기가 걸려들고, 그 물고기와 씨름을 하게 된다.
 

그러다 물고기가 낚싯바늘, 낚싯줄, 찌와 추까지 모두 물고 사라지고 마는데, '나'는 하염없이 실망하고, 또 실망하고 만다. 실망이라, 아마 우리 아이들도 어른들의 눈에 대수롭지 않은 것들을 자기가 해내지 못해서 실망하고 좌절할때가 있지 않을까? 분명 어른들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그렇지 못할때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중요한것은 그 실망을 어떻게 극복하냐하는것이 문제가 아닐까?
 

'나'는 그때 새로운 낚싯대로 무장을 하고 와서 다시 복수를 하기로 결심을 하고는 강의 입에서 족히 일킬로는 더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힘차게 달려간다. 물고기가 분명히 새로운 먹잇감이 나타날때까지 나를 기다릴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곤 집으로 돌아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할머니에게 한다. 할머니는 물고기가 지금도 거기 있을까? 라는 말을 하시지만 나는 알아채지 못한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뭔가에 크게 실망하고 또 뭔가 자신의 것을 되찾아야한다는 생각때문에 부모님이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을수 있지 않을까? 물론 부모님의 말이 모두가 옳지 않을수도 있지만, 조금은 귀담아 드는것도 어떨땐 중요하지 않을까?

 

나는 강으로 다시 달려갔지만 해는 이미 저문 후였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물고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결국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는 그때 물의 침묵을 깨닫게 된다. 세상의 어떤 친묵보다 진한 친묵을.

 

물고기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물고기를 내어놓지 않는 조용한 물을 보면서 아이는 무엇을 깨달을수 있었을까?

단순히 자신의 실패를 깨닫고, 실패자로 살아가야지 이런 생각을 했을까? 아니 결코 아닐것이다. 실패를 할수 있다는 걸 깨달았을것이다. 내가 원하는대로 세상이 흘러가지는 않구나 하고 말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는 한층 더 성숙해 질수 있었을 것이다. 실패는 누구나 두렵다. 어른인 나도 두려운 걸, 하지만 그 실패를 극복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할수 있다는 거 그게 더 중요하지 않을까?

 

아이는 물고기를 잡지못한채 돌아오면서도 분명히 누군가가 그 물고기를 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그 물고기를 잡을테고, 자신의 실패를 겸허히 받아들일줄 아는 자세.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 더 만만의 준비를 해서 나타나지 않을까?

 

초등학생들. 유치원을 거쳐 이제 겨우 학교라는 작은 사회, 앞으로 우리앞에 펼쳐질 큰 사회에 비하면 충분히 작은 사회다. 그 사회에서 어려움을 겪고, 실패를 겪을 때가 종종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책은 힘이 되어줄것이다. 니가 지금은 실패했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한다면 해낼수 있다고, 그까짓것 아무것도 아니라고 격려해주는 책이 바로 이책이다. 물의 침묵은 진하고 깊다. 하지만 그 깊은 내면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할것이고, 세상을 살아갈수 있는 힘을 얻을것이 분명하다.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시리즈는 정말이지 한번도 실망을 시키는 일이 없는 것같다. 그림책이 단순한 아이들 눈높이에만 맞는 유치한 책이라고 여긴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그림책에서 풍겨져나오는 심오한 이야기들, 그 이야기속에서 우리는 순수한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힘을 키울수 있는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꼭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독특한 그림형식이 너무 마음에 든다! 잊지 못할정도로 진하게 기억에 남는달까~ 오랫만에 제대로된 그림책을 본 느낌이다! 내 삶의 또하나의 즐거움, 물의 침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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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장영희 에세이
장영희 지음, 정일 그림 / 샘터사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몇일전 들었던 책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지하철을 타고 왔다갔다하는 하룻동안 책의 절반을 읽었고, 나머지 절반을 읽는데 몇일이 걸렸다. 마음만 먹으면 두세시간이면 족히 읽고도 남을 책,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더 잘넘어가는 책. 그러면서 생각이 늘어가는 것이 바로 이책이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 나는 이 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적이라 불릴만한 일들이 몇번쯤 일어날까? 정말 한번이라도 일어난다면 그것 자체가 바로 기적이겠지. 요즘들어 삶에 대한 많은 생각들과 맞물려 장영희 선생님이 살아온 삶속에 어쩌면 나 자신을 투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샘터에 연재되었던 글을 모았다는데, 한편 한편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글한편을 쓸때마다 장영희선생님은 어떤 생각들을 했을까, 살아보니깐 별거아니더라고, 살아보니깐 겉모습이 중요한게 아니고 사람 내면이 중요한거라고 말하는 선생님의 글 속에서 모두가 알고 있는 또하나의 진리를 발견한다. 하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인지는 몰라도 사람 겉모습'도' 중요하다고 느끼는 건 나뿐일까? 물론, 머릿속으로는 내면의 모습이 더 중요하다고, 사람이 내면이 아름다워야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거기다 겉모습도 아름다우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지도.  나도 모르게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았을까, 나도 모르게 그사람의 진정한 내면을 들여다보지 못하진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다.

 

그리고, 행복이라는 거, 오늘을 살아간다는 거, 어쩌면 그것들이 그렇게 거창한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아니 그렇게 거창한게 아니라 지금 이순간 숨을 쉬고 있고, 지금 두발로 서서 학교를 갈수 있고, 먹고 싶은걸 먹을수 있는 그런 일상적인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장영희 선생님의 말 속에서 내가 쫓던 것은 무엇일까, 너무 큰 행복을 바라고 삶을 살고 있었던 건 아닐까, 오늘이 모이고 모여서 삶이 라는게 이루어지는데, 나는 너무 거창하고 대단한 삶을 바란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참 많이 들었다.

 

정말 말로는 순간 순간 감사하다고,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고 있는것도, 나를 사랑해주는 가족, 친구들이 있다는 것도, 내가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면서도 겉으로만 그렇게 말한게 아닐까? 정말로 나는 내 내면을 들여다 보기는 한걸까?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타인의 말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볼수 있다는 거. 그거 참 좋은것같다. 조금은 객관적인 입장이 되는것같으니깐.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내뱉는 장영희 선생님의 편안한 글이, 어쩌면 편안하지만은 않은지도 모르겠다. 결국은 내면의 나자신과 자꾸 맞딱뜨리게 되니깐.

 

항상 나는 내가 참 불행한 사람이고, 내삶만 유독 어렵다고, 다른 사람들은 너무나도 쉽게 삶을 살아가고, 순탄하게 살아가는데 왜 나는 이럴까 하는 의문을 참 많이 가졌었다. 하지만 이젠 그 모든 의문의 답은 나에게 있고, 결국 이모든 것이 내 선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도 이 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고, 또 책임감을 느낀다. 장영희 선생님이 전하는 이야기들은 정말 그냥 웃어넘길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다시금 곱씹어봐야할 문제들이 너무나도 많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 읽고나면 수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는 책이다. 하지만 삶을 살아간다면, 지금 불행하다면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책이다. 더이상은 불행해 지지 않을테니깐.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우리는 그 행운을 제대로 누릴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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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Punch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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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를 읽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물론 최소2년은 지난듯;;)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완득이. 사실은 책 내용을 알고 있는지라 보고싶지 않았다. 뭐랄까, 공지영선생님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소설책으로 만나고, 그때의 감동을 잊지 않기 위해서, 책이 주는 그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위해서 영화를 보지않았을때와 비슷한 심정이랄까. 청소년 소설에 무슨 감동이 많이 왔겠냐할수도 있겠지만, 청소년 소설치고는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는 유쾌하면서도, 뭐랄까 마음 한구석을 묵직하게 만들었던 소설이다.

 

이영화 역시, 가볍게 웃으면서 보긴했지만, 실상 그 내용이 가볍지만은 않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참 가슴 아팠다. 완득이. 이제 고등학교2학년, 그 나이에 뭔가 특별히 할수있는게 없다.  과거 나만 생각해도 학교, 집이 전부였으니, 특별히 할수있는게 없는데 완득이가 처해있는 상황을 보고있노라면 뭔가 지금 당장이라도 특별한 걸 해야만할것같은 생각이 마구 든다. 곱추인 아버지와 정신지체를 가진 민구삼촌(민구삼촌은 친삼촌이 아니다), 그리고 필리핀 어머니까지. 어찌보면 정말 최악의 상황들만 모아두고 완득이를 몰아부치는 듯한 느낌이랄까, 어떻게 저렇게 힘든상황에서 삐뚤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다.

 

물론, 완득이가 너무 착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똥주 선생의 영향이 크지 않을까? (이름은 동주다 ㅋㅋ 하지만 뭔가 강하게 발음해야 더 어울릴듯한 느낌 ㅋ) 학생이 후원을 받은 햇반을 빼아서 먹으면서도 당당하고, 뭐랄까 선생님이라는 권위적인 느낌보다는 정말 선생 맞아? 라는 생각이 더 간절히 드는 진정한 선생. 똥주선생을 보고 있노라면 그나마 세상은 좀 살만하다라는 느낌이랄까;

 

최악의 상황속에서 살아가는 완득이와, 그 완득이를 지켜보는 똥주선생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던져준다. 큰 사업체의 사장을 부모로 둔 똥주선생, 왠지 옥탑방에 있으면 안될것같으면서도 옥탑방이 너무 잘어울리는 똥주선생. 그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의 대사들은 진실되게 다가온다. 거짓이 없는 듯한 느낌. 정말 부끄러운것이 무엇인지,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그가 내뱉는 말한마디에 생각을 하지 않을수가 없다. 단지 선생으로가 아니라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을 완득이에게 가르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거기다 완득이네 반 일등 윤하와의 이야기는 완득이가 고등학생임을 잊지않게 해준다. 학창시절 누군가를 좋아했던 기억들 한두번쯤은 있을텐데, 그런 아련한 기억은 물론이고, 뭐랄까 무거울지도 모를 완득이 주변이야기들을 가볍게 상쇄시켜준다는 느낌? 윤하와의 달달한 사랑이야기도 완득이의 삶의 일부분이고, 곱추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를 두고 복싱을 하면서 현실과 싸워나가는 것도 완득이의 삶의 일부분이다.

 

한 아이를 통해서 세상을 바라볼수있다는거, 그것이 이영화의 큰 장점이 아닐까. 물론 평범한 중산층의 가정이 아니라, 특수한 상황이 모여있는 아이의 눈이긴 하지만, 그것들이 바로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바로 보지 못한 세상들을 이야기하고 있는건 아닐까? 코시안이 그렇게 많이 늘어가고 있다는데,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사회의 일원으로 바라보고 있기는 커녕 낮춰보고있지는 않을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기초수급대상자라는 이유로 아이들이 사회에서 소외되고, 당연히 누려야할 권리들을 누리지 못하고 있지는 않을까?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로 노동력을 착취당해야만 할까? 완득이를 보고있노라면 정말이지 많은 의문점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영화한편에서 감동은 물론이고, 이러한 생각거리들을 얻을수있다는건 좋은거 아닐까? 적극추천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볼만한 영화임은 틀림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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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Cafe 101 : Vol. 1 Egg - 집에서 쉽고 간단하게 만드는 101가지 달걀 요리 Home Cafe 101 1
라퀴진 지음 / 나무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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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홈카페101. 얼마 전 에판을 할때 눈여겨 보던책이다. 컨셉은 한가지 재료로 101가지의 요리를 한다인것인데, 한가지 재료를 소재로 다양한 요리를 어떻게 만들어냐나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 의도는 아마 다른 요리책들과 차별화되지 않나 싶다.

 

물론 착한 가격도 너무 마음에 든다. 최근들어 요리책의 정가가 15000원이 넘는 것들도 많고 대부분 가격이 12000원대 이상을 호가하는 걸로 아는데, 홈카페 101은 착한가격 7500원이다. 여기서 10%할인까지 하게된다면 6000원대에 살수있는책, 대부분의 요리책들이 2000원할인 쿠폰이 붙어서 출간되기도 하고, 또 사고나면 금방 40~50%할인이 적용되는것을 심심찮이 볼수 있는데, 이책은 처음부터 착한 가격으로 나왔다. 그렇다고 레시피가 부족하다거나 사진의 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전에도 라퀴진 시리즈는 이미 검증을 받은 책들이고, 그 책들에 뒤지지 않는다고 단호히 말할수 있다. 사실은 그전의 라퀴진 시리즈가 책값이 12000원임에도 비교적 얼마되지 않은 레시피들로 뭔가 조금 부족함을 느꼈다면 이책은 그 부족함 마져도 채워줄수 있는 착한 책이다.

 

첫 몇장을 넘기면 이 책에 수록하고 있는 요리들의 작은 스냅사진을 실어 어떤 요리들이 있는지 한눈에 알아 볼수있게 한점도 너무 마음에 든다. 떡하니 제목만 목차에 올려놓은것보다 실물사진을 통해서 만들어보고싶은것을 선택할수있기에 좀더 다른책보다 낫지 않나싶다.

 

그리고, 세트메뉴를 구성해서 소개를 하고 있는것도 참좋은것같다. 대부분 요리하나만 만들어서 그것만 딸랑 내놓을수는 없지 않은가, 이점 역시 플러스 점수를 주고싶다. 거기다가 일반 요리책 처럼, 기본 양념이나 소스들, 조리도구들의 사용법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적인 달걀에 대한 의문점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달걀에 대한 설명은 다른 책들에서 볼수 없는 점인만큼 유심히 보지 않을수가 없다.



 

 

기본적인 배열은 전체 요리 사진을 보여주고, 세부적인것들을 옆에 달아서 설명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요리들 자체가 어렵지 않은것들이라 초보들도 쉽게 따라할수 있을것같다. 그리고 달걀이 주재료로 사용되기 보다는 달걀이 들어가는 요리들도 소개하고 있는 만큼 달걀하나만 있으면 요리를 다 할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오산이다.

 

그렇다가 값비싼 재료들이 들어가고, 주변에서 구하기 어려운것들이 들어간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101가지의 레시피를 보면서 어! 이건 달걀 들어가는거 아니잖아~ 혹은 어, 달걀보다 다른걸 더 주재료로 하는거네 하는 생각은 할수 있다. 그리고 뭐랄까, 책이 참 빡빡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정된 페이지내에 모든 레시피를 실으려고 노력을 했기 때문듯한데, 일반 요리책보다 사이즈가 조금 작은 듯한 느낌때문에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돈 아까지 않다는 것이다. 정가가 12000원이 넘는 요리책들에 비해서 책판형이 조금 작을 뿐이고, 별반 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앞으로 홈카페 101은 시리즈물로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기대된다. 한가지를 주 재료로 삼아서 하는 요리들. 얼핏보면 나도 다 할수있는거네, 혹은 어 이거 어디서 봤던거네, 어 이거 쉽네 이렇게 말할수 있는 레시피들도 분명히 있지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라퀴진이라는 이름 하나만 보더라도 검증된 레시피임이 틀임이 없고, 대부분의 초보들도 실패하지 않을 레시피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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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키친의 테이크아웃 도시락
우수경 지음 / 에이스Me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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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들어서 도시락 관련요리책에 자꾸 눈길이 간다. 그러던 참에 인터넷 서점 구경을 하다가 발견한 책~ <우수키친의 테이크 아웃도시락> 사실 이책을 살까 말까도 많이 고민을 했지만, 저자가 네이버에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길래 급 ~ 구경을 갔다가 구입한 책이다.



우선 총평을 말하자면, 추천할만하다고나할까~ 이책말고도 그전에도 도시락만들기 책을 몇권이나 구입을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만족스럽지 못했던게 사실이다. 그래서 이책도 별 기대하지 않고 봤는데,왠걸~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수 있을만큼 쉽고, 레시피도 다른 책들에 비해서 많은 것같다. 무엇보다도 책이 정사각형비슷하게 되서 다른 책들보다 판본이 조금은 넓은 느낌이라서 그런지 요리할때 펼쳐놓고 봐도 불편함이 없을 것같다. 옆으로 쫙쫙 잘 펴진다~ 일부러 요리하는 사람을 위한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장 넘기는 것부터 점수를 따고 들어간책이다.



우선 도시락 소개 앞서서 제철재료를 이용한 도시락 노하우, 특별한 날을 위한 도시락팁, 궁합이 맞는 도시락세팅, 예쁜 도시락 용기 고르기, 계량법등을 먼저 소개 하고 있다. 도시락 초보자도 잘할수 있을것같은 느낌~@



크게 다섯파트로 나뉘어서 다이어트도시락, 덮밥도시락, 볶음밥 도시락,엄마밥상, 피크닉도시락 이렇게 분류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도시락에 실린 사진들이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일뿐만 아니라, 데코레이션에 정말 신경쓴게 눈에 띌정도라서 너무 마음에 든다. 그전에 봤던 도시락 책들이 아마츄어의 느낌이라면 이책은 정말 도시락 전문가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책이다. 나 역시 도시락 싸는것을 좋아하고, 도시락의 맛에 있어서 시각적인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있고, 데코레이션에 정말 신경을 쓰게 되는 이 책은 정말 데코레이션만 보고 따라해도 다른 사람들이 정말 도시락 잘 쌌다 라고 말할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우선 한쪽페이지에는 이렇게 완성된 음식과 함께 몇인분인지, 난이도가 어느정도인지, 몇분 걸리는지와 함께 요리팁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다른 반대쪽 페이지에는 재료와 함께 작지만 과정샷을 전부 실고 있어 초보자들도 그대로 쉽게 따라 할수 있게끔 되어있다. 어떤 책들은 보면 글로만 몇줄 써있고, 이렇게 과정샷을 생략하는 경우도 있던데, 이 책은 확실히 초보자들을 위한 배려가 눈에 띈다. 또한 중간중간에 고기삶을때의 팁이라든가 요령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개인적으로 와인파티 도시락이든가, 프렌즈 파티 도시락의 경우는 정말 보기도 너무 맛있어보이지만 실제로 꼭 한번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다. 다양한 레시피의 도시락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 주말에는 도시락이라도 싸서 나들이를 가야할것만 같다.



도시락을 자주싸는 사람이라면! 요리는 초보지만 도시락을 잘 싸고 싶다면! 추천해주고싶다. 아마 후회하지 않을것같다.(사실 나도 처음에 들어보지 못한 출판사에서 나온책이라서 반신반의했는데, 기우가 아니었나 싶다. 정말 괜찮다. 시중에 나온 xxxx도시락 책보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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