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의
서천석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색종이를 잘라 끼워서 알록달록 만드는 베짜기를 하다가 잘 안되었는지 결국 다 못하고 집에서 숙제로 해오라고 했다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나 엄마 생각 많이 났어요"라고 하는데, 아하.. 요녀석 적응이 어려우니 떨어져 있다는 게 불안해졌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보고 싶은 것 잘 참고, 학교에서는 울지 않고, 엄마 보면서 그 때를 생각하니 울먹여지는 아들은 전보다 조금 더 큰 아들이다.

 

어른이 된 다음에도 나역시 낯선곳에서 엄마를 떠올렸다. 성인인 나에게도 분리불안이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토론의 힘 - 대한민국의 미래, 토론교육이 답이다 강치원의 토론이야기 1
강치원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3년 11월
평점 :
품절


토론에 관심이 많아서 토론이란 이름이 들어간 책들을 제법 읽은 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대체 이 책을 어떤 경우에 읽으면 좋을지 감이 안온다. 그러니까, 토론에 대한 종합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분명한 목표가 어느 지점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일상 생활에서도 토론을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일상에서 토론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라고 한다면, 그런 정도의 교양서적으로 읽으면 되겠구나 싶을 뿐이다. 토론교사나, 토론을 배우고 싶은 학생, 토론을 함께 즐기고 싶은 부모 모두에게 딱! 이 책입니다!!! 라고 하기 애매하다는 것이다. (토론의 전사, 십대를 위한 유쾌한 토론교과서, 토론학교 시리즈가 훨씬 더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토론에 대한 전문지식을 다루느냐하면 그것도 좀 의문이다. 걍 케빈리의 토론책 읽으면 된다. 그러니까 토론을 알고 싶다면 기초지식을 얻는 정도로는 활용할 수 있겠다. 그것도 굳이 이 책으로 할 필요는 없을것 같지만. ㅡㅡ;;; 토론서적을 많이 읽었다면 거의 아는 내용의 중복이므로 읽다가 지루해질 테니 기대는 하지 않고 읽는것이 좋을듯. ^^;; 저자를 좋아한다면 추천. 토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읽고 싶다면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도 해줘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게으름에 대한 찬양 - 개정판
버트란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창이 밝았느냐~' 로 시작되는 시조는 평화로운 농가의 모습을 읊은 시조로 해석되는 권농가이다. 하지만 이를 좀 삐딱하게 읽자면, '은퇴한 양반이 시골에서 지내며 한가로운 생활중에 새벽부터 일어나 매일 고된 일을 하느라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고단한 아이를 깨워 논밭갈라고 채근하는' 노래로 읽히기도 한다. 요는. '일'하는 것을 권하는 이는 직접 '일'하는 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하는 자는 일 자체를 권한다기 보다는 일하는 '요령'을 권한다. 어떻게 하면 빨리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한번에 많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것은 일이 즐거워서가 아니다. 되도록 나머지 시간을 갖기 위해서이다. (물론 경영자들도 일을 빨리 하길 바라지만 이 경우 나머지시간도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므로 노동자들의 목적과 다르다.)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그래서 필요하다. 일을 왜 하는가. 우리에게는 그런 질문이 필요하다. 왜 놀아선 안되는지. 일하는 것보다 노는 게 더 좋은 것이 본성이라면 그 시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어째서 비도덕적인 일이 되는 것인지. 우리는 자꾸 질문해보아야 한다.

 

최근, 우리가 보내는 여가시간의 질이 떨어진다는 기사를 읽었다. 놀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제대로 놀 줄도 모른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들을 향유하며 그나마 여가를 보내고 있다고 여길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더욱 잉여시간을 가져야 한다. 여유있는 시간은 사람을 여유롭게 만들어주고,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생각하는 인간은 쉽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문제를 만났을 때 급히 쫓기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 삶을 풍족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많은 일거리, 높은 임금이 아니라 보다 많은 시간과 보다 여유로운 장소일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