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민들레 그림책 1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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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필독 두번째 책은 강아지똥입니다. 중학생 교과서에 있던 아이인데요.... 흠... 이거 이렇게 내려와도 되나 싶습니다. 지금은 모르겠지만 13년전에는 1학년 국어 교과서 참고도서였습니다. 뭐, 내용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이렇게보면 대체 책의 수준을 어떻게 정할 수 있는 걸까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강아지가 똥을 눕니다. 신기하게도 아가모양 똥입니다. ㅋㅋㅋㅋ....

소중하게 달구지에 태워지는 흙덩이와, 길바닥에 덩그러니 놓인 강아지똥... 추운 겨울에 참 시린 장면입니다. 우린 사실 어느때고 이렇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 언제나 소중하게 여겨졌던 가정을 떠나면 하루하루가 강아지똥과 흙덩이 사이 어디쯤이지요.

민들레꽃과 강아지똥인 꼬옥 끌어안는 장면입니다. 함께 읽고 있던 아이들을 꼬옥 껴안아 주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그리고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곳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이 와중에 큰아들은 이제 민들레꽃을 만지면 똥을 만지는거냐며 강이지똥의 성분변화를 미심쩍어합니다. ㅡㅡ; 흠.. 이걸 기회삼아 식물의 성장과 관련된 책을 꺼내버릴뻔 했습니다.

읽고 또 읽어도 따뜻해지는 책. 강아지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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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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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학년 아들이 필독도서를 받아들고 왔습니다. 1학년 생활 느슨하게 생각했다가 고생좀 하고 이제는 정신 바짝 차리고 적어도 필수는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터라, 필독도서 다 사버렸습니다. 둘째때도 반드시 이 책이 필독이어야 할텐데..(응?)

제가 대학생이던 머어어언 옛날 나온 손 큰 할머니의 만두만들기입니다.

옛날 이야기에 보면 인물들의 힘이나 능력은 언제나 좀 지나치지요. 손 큰 할머니의 손도 걍 큰 정도가 아니랍니다. 이것보셔요... 이게 다 만두피여요...

그럼 만두속은 어떨까요. 상상에 맡기겠어요.... 우리 시엄니라면.... 후덜덜하네요. ^^ 실제로 손 큰 할머니의 만두를 함께 만들기 위해 모인 동물들은 탈진합니다. 곰도 못당하는 할머니의 만두소 승리...

전래동화 느낌이 나는 이 책은 중간중간 등장하는 만두노래가 재미납니다. 사설시조같은 할머니의 만두송에 빠져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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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수영장 수박 수영장
안녕달 글.그림 / 창비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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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수영장에는 글이 별로 없습니다. 아주 시원한~~ 그림만 가득하지요. 여름이면 생각나는 수박이 하늘색 배경과 함께 그려진 표지그림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표지에 반해서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아들들이 즐거워하더라고요. 역시 먹을거 나오는 그림이 짱입니다. ^^

두 아들이 까르르 넘어가게 웃는 페이지는 이부분입니다. 수박 수영장에 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입장하셨는데요. 석- 석- 쑥- 음~~ 시원하다. 하는 감탄사를 외칠때마다 양쪽에서 아들 둘이 행복하게 웃는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두 번 반복 정도는 감수하는 것으로 합니다...)

수박 수영장에는 수박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것저것이 많이 있지요. (책 사 읽으시라고 이건 비밀입니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 등장할때도 아들들은 좋아한답니다. 엄마가 룰루룰루 ~ 하는 소리를 내주는게 재미있나봐요. ㅎㅎ

수박수영장을 읽다보니 장면마다 눈에 띄는 것이 있더라고요. 무엇이든 가장 먼저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신다는 거지요. 굳이 설명하면서 이렇게 해야하는 거야 하지 않아도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른 먼저'를 배울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 봤답니다. 이제는 벌써 가을이지만 여름이든 겨울이든 읽으면 시원해지는 수박수영장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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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은희경 지음 / 창비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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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사랑이 없다면 도대체 사랑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은희경의 소설에서 사랑은 비정상적인 부부간의 것(멍) 이거나 부부가 아닌 사람들의 것(명백히 부도덕한 사랑, 인 마이 라이프),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람들간의 것(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이다. 질기디 질긴 사랑이지만 희미한 것. 사랑을 찾는다는게 누구나 꿈꾸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분명하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떨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찾아보면 생각보다 더 많은 숫자가 이렇게 질긴 사랑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지 모른다.

 

'이 세상이란 갑의 불행이 을의 행운을 가져다주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정도는 나도 일찌감치 깨친 바 있다.' p.43

 

'명백히 부도덕한 사랑'에서 '나'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엄마의 불행이 자신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을 직접 경험하면서 기꺼이 그 행운을 포기해버린다. 이 제로섬게임은 그 이후의 단편들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남의 사랑을 훔쳐서 갖게 되는 행복은 언제나 남의 불행을 담보한 것이니까. 그런 이기심에서 비롯된 죄책감을 안고도 사랑을 찾는다. 저 사랑이 다시 없을 것 같다. 죽음으로써 시계를 보지 않을 행복을 찾아 날아가버릴만큼 간절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사람은 살고. 다른 사람을 찾고.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가 버린다.

 

은희경의 소설은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을 때 읽으면 좋다. 기차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면서 창 안에 있는 나를 잊고 창 밖의 풍경속에 빠져들듯이. 가을이 선뜻 다가와 창밖을 바라보기 좋은 시절이다. 은희경의 책을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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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유쾌한 토론교과서 - 디베이트 수업에 강해지는 7가지 토론법칙 교실밖 교과서 시리즈 6
박기복 지음 / 행복한나무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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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교과서라고 이름붙였지만 일종의 논픽션소설처럼 구성되어있다. 재미있는 그림도 많고 실제 교과서도 실려 있다. 그렇게 구성된 이야기가 어떤 거냐고? 읽어보면 안다.

 

토론은 말하기다. 그래서 남아있질 않는다. 그야말로 순간에 충실하다. 그 순간이 지나면 새롭게 깨달아도 더이상 언급할수가 없다. 그뿐인가 때로는 내가 이전에 뭐라고 말했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을때도 많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내 논리가 틀렸다는 것을 발견해도 그 자리에서 인정할수가 없다. 반대로 상대의 논리가 틀렸는데 도무지 지적할 방법이 없다. 어디서부터 말렸는지 나조차도 알수 없는 채 패배하기도 한다.

 

이 교과서는 그런 경험이 있는 친구라면 읽으면서 내가 그때 왜!!! 말려들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꼼수에 넘어간 것이다. 이런 꼼수는 토론때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늘 존재해왔다. 학생이라면 주로 부모님께 당해왔을 것이다. 물론 부모님께서 꼼수를 쓰셨던 이유는 바람직한 행위를 하도록 설득하기 위해서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꼼수를 쓰지 않고 정식으로 토론을 하게 되면 뭔가 석연치않게 수긍해야해서 억울한 마음 없이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토론에서는 더 말할것도 없다. 상대의 꼼수를 정확히 지적해내는 것만으로도 토론에서는 많은 점수를 챙겨올 수 있다. 상대 논리의 부적절함을 확인하는 것 역시 좋은 반박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토론을 녹음하고 들어보면서 잘못된 점을 확인하는 수업형태도 재미있었다. 요즘 세대의 아이들에게 피드백은 바로바로 주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는 데 익숙한 아이들인반면, 하나의 일은 그저 스쳐지나가기 일쑤다. 반복하기, 복습하기, 깊이 파고들기. 토론수업도 이런 학습 덕목을 길러줄 수 있는 수업이 된다면 정말 멋진 일일 것이다.

 

토론을 가르치거나 배우는 사람. 토론대회를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토론, 꼼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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