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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논술 특강 - 자기 주도 논술 시험 훈련법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6월
평점 :
생각하는 것 하나 외에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던 사람이 있었을만큼, 생각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생각을 그렇게나 소중히 가꾸고 키워왔는지 되돌아보면, 글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하고 행동하기보다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때가 사실은 더 많은테고, 뭐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살아야 할 필요도 있다. 뭐든지 다 생각해야한다면 너무 피곤할테니까. 하지만 이렇게 습관화되면 필요한 때에 생각할 수 없게 된다. 그건 정말 위험하다. 이 책은 생각하라고 말하는 책은 아니다. 저자가 서두에 밝힌것처럼 논술을 공부해야하는 수험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쓴 일종의 공부팁이다. 하지만 결론은 이렇다. 생각하는 힘을 키우자는 것.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었다. 그래서 반대로 이 책을 읽고 글쓰기 특강을 읽게 될 듯 하다. ^^;; 아무튼. 그의 말대로 이 책이 논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예상해본다면, 그렇다고 해야겠다. 논술 배경지식강의나 쓸데없이 어렵게 논제를 풀어 써 놓은 책들보다 훨씬 훌륭하다. 논제분석부터 답안작성까지 충실하게 따라간다면 논술을 효과적으로 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속성이 아니기 때문에 빨리 결과를 바라거나 시간과 노력을 적게 들이는 꼼수를 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읽으면서 '난 이렇게 못해'라고 지레 포기해버릴 수도 있겠다.
대입을 위한 논술시험은 '좋은'시험이라고 하긴 어렵다. 문제를 낸 사람만 알고 있는 출제자의 의도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저자가 괜히 갑을을 논하는게 아니다. (선발고사의 특성상 어떻게든 떨어뜨릴 사람을 골라내기위해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그럴때가 많다. ) 하지만 결국 글을 쓰는 걸 요구하는 시험은 어떻게 내더라도 생각을 해야 답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공부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는 공부가 토론이고 논술이다. 수험생들이 피할 수 없다면 즐기는 마음으로 이렇게 공부해봐도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