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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ㅣ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7월
평점 :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언제나 여러 이야기가 생겨난다. 직장, 학교같이 생활을 보내는 곳의 이야기는 예상되는 일이지만 아주 단조롭게 보이는 호텔의 로비에도 갖가지 이야기가 생겨난다. 사람 하나하나가 스토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제목을 보고 호텔에서 지내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호텔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서 좀 더 흥미롭게 읽었다. 더불어서 일본인의 고객만족을 우선으로 하는 친절함과 그 친절함에 갖고 있는 자부심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했다. 전문성을 갖춘다는 게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서비스가 상품화 되어있는 모습을 그대로 본 것 같기도 했다.
살인사건과 추리가 진행되는 방식이 호텔리어의 일상과 결합되면서 느슨하지 않아서 재미있었다. 추리소설은 반전 그 자체로도 재미있지만, 잘 짜여진 플롯을 읽고 난 후 음미하는 재미도 쏠쏠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