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어 만들기 : 카카오프렌즈 라이언 접어 만들기 시리즈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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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인지. 꼬물거리며 만들기를 하는 아들들을 기대하고 구입한 것이었는데. 아들들은 그저 만들어진 인형으로 놀고 싶을 뿐이고. 해맑게 엄마에게 미션만 던지고는 방에들어가 놀이삼매경 ㅠㅠ 그렇게 엄마는 만들기 달인이 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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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마녀 라플라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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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살짝 섞인 그의 추리소설은 언제나 그렇듯 실망시키지 않는다. 물론 여기서는 `살짝`이 무척 중요하다 문과생인 나에게 과학이 `많이`등장하면 과부하걸릴테니까. 이과생들에게는 어떤 오류가 발견될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이정도면 만족. 중반부터는 어쩐지 사건의 전말을 알것 같지만 그래도 계속 읽을 수 있게 하는 게이고씨의 필력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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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장 똑똑한 그리기 하루에 한 장 그리기
마이클 힐.샤론 쿠퍼 그림, 샘 스미스 글 / 어스본코리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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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 구입한 책. 처음에는 내가 그려주느라 고생했지만 요즘은 처음에 그려주기만 하면 이렇게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그림으로 그리는 놀이를 한다. 그림 먼저 그리다가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그림을 찾기 위해 책을 뒤적거리기도 하고. 역시 애들은 창의적 존재인가보다. 하루에 한장이라는 타이틀대로 한장씩 떨어져버려서 장황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펼쳐놓고 찾으려면 이게 더 나은 굿 같기도 하다. 거실이 정신없어지는 것도 기꺼이 참을 수 있는 엄마라면 도전하시길. 딸들은 이런더 없어도 잘 그릴거라고 생각하는 건 딸없는 엄마의 환상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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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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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드디어 읽었다. '마션'을. 영화로 나온 걸 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예고편이 너무 진지했기 때문에 보기가 꺼려졌었다. 우주로 나간 인간이 특히나 고립되었을 때 느끼는 불안과 그에 따른 정서적 변화나, 생존의 위협에 처해진 주인공의처절한 사투를 보는 것이 이제 조금은 식상해졌기 때문이다.

 

영화는 안 봐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달리 소설의 내용은 매우 유쾌했다. 소설에서 설명한 것처럼 마크 와트니는 화성탐사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문제해결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분위기 메이커답게 우울할 수밖에 없는 화성 고립기간 내내 자신을 끌어올린다. 또 문제해결사답게 자신이 살기 위해 반드시 해야하는 일들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성공적으로'수행해 나간다.

 

그래서 이 이야기의 대부분은 마크가 자신을 북돋우고, 다시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일의 반복이다. 그리고 마크를 살리기위한 나사의 움직임이 그려진다. 한 개인을 살리기 위해 (물론 이 개인이 우주비행사이자 생물학자인데다가, 화성에서 살아남는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과학적 가치를 지니는 인간이라고 해도) 전 국가와 세계 차원에서 인적.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제공하는 것에 어떤 갈등도 없다는 것이 놀랍기는 하지만, 그것이 이들의 상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럽기도 했다. (혹은 작가 개인적 상식일 수도 있겠지만.) 나사에서 걱정하는 것은 비용이 아니라, 마크를 구하기 위해 나머지 대원들이 목숨이 희생될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 목숨에 목숨을 걱정하는 것. 이 정도의 갈등과 고민도 나는 부럽다.  

 

나는 이과생이 아니었고, 과학과 멀어진지도 오래인지라 내용을하나하나 다 이해하면서 읽지는 못했다. 그리고 꼭 그럴 필요를 느끼지도 않았다. 그래도 내용의 재미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모두 이 괴짜생물학자가 화성을 '정복'하는 이야기를 읽는 데 용기를 내도 좋을 것이다.

"저는 미치가 국장님을 한 대 치길 바랐어요."
...
"좀 더 용기를 내셨다면 와트니를 구할 수도 있을 텐데요." - p.340

내 예상과 달랐던 반전이 있었던 애니의 대사다. 홍보책임관으로서 어쩌면 누구보다 소심할수밖에 없는 입장의 그녀가 이렇게 시원한 한방을 날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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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강신주 지음 / 사계절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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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 살수록 철학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때의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 태도다. 살아가면서 갖는 삶에 대한 태도. 우리는 그게 철학이라는 것을 자라면서 천천히 배운다. 아니 배울수밖에 없게 된다.

 

과거의 어느 순간에 내가 이런 철학을 갖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지금도 가끔 생각한다. 그랬다면 나는 좀 더 단단하게 그 일들을 받아들일 수 있었을텐데. 그렇다. 철학은 받아들이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관한 것. 그것이 있다면 삶은 좀 더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 된다. 그가 나에게 한 이해할 수 없는 행동도. 내가 준 상처로 인한 죄책감과 남이 나에게 준 상처로 인한 분노도.

 

철학자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같이 생각했던 사람들이다. 좀 더 민감하게 문제를 고민하고, 보다 보편적인 시각으로 해석하려고 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길고 오래 고민했다. 그래서 그들의 글이 읽기 어려운지도 모르겠다. 사고가 깊으면 깊을수록 표현하려는 언어는 짧아질테니까.

 

그래서 이 책을 읽어보면 좋다.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또 다시 삶에 복귀할 수 있으니까. 그러면 또 나처럼 생각하게 될 지 모른다. 내가 그때 이런 철학이 있었더라면. 하고.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또 그렇게 되더라도 그 때 내가 아쉬워하는 것은 이것과는 다른 또 발전된 어떤 것일테니. 그게 그때, 또 이 때의 나에게 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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