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레슬러 - The Wrestl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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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종료


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은
영화 안에 담겨 있는 인생에 대한 명확하고 솔직한 관점 때문이다.

 
영화가 끝난 후,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노래가 나올 때도, 그리고 극장을 빠져나와서도 
친구와 나는 한참 말을 매끄럽게 잇지 못했다.

우리가 나눌 말들 대신, 그 사이를 메우고 있는 것은 번갈아 새어 나오던 우리의 한숨.

 
이 느낌의 색은 여전히 나에게  남아 있던 것이기도 한데,
그 흔적을 쫓아가 보면, 몇년 전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보고 났을 때와 만난다.
 

징그러울 정도로, '인생은 원래 이렇거든?'이라고 말하던 이 영화 때문에
영화를 볼 때는 물론, 보고 나서도 한동안 말을 잃었던 기억 말이다. (그건 음악이라는 요소 때문에 더 강렬한 것이기도 했다)

 어쨌든,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많은 글에서도 이구동성으로 말했듯, 미키루크의 다큐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단지, '프로레슬러'라는 소재를 가져와 영화적으로는 비주얼함을 채우고, 관객들에게는 호기심을 좀 더 유발시켰을 뿐,

영화 전반은 80년대의 남성미를 상징했던 배우, 미키루크가, 이후 겪었던 삶의 골들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았다.

 
화면은 시작부터 거칠다.
마치 다큐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거기에 꽤 오랬동안 카메라는 램(미키루크)의 등만 좇아가며  관객들이 그의 삶 속으로 걸어들어가게 했다.

그렇게 그의 이야기에 젖어들다 보면, 

'늙는다는 것'은 정말 쓸모없는 퇴물이 된다는 것인가? 라는 아픈 물음에 직면하게 된다.

 내가 정상일 때는 너무나 화려하게 내곁에 붙어 했던 젊음과 명예, 사람들이
어느 순간, 시간의 겹 속에서 모두 떨어져 나가 버리고,
내 곁에는 이제 힘겨운 몸과 외로움만이 남은 채 서서히 풍화되어 가고 있는 것. 
그 공허와 몸의 삐걱거림을 우리는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램의 몸이 망가진 것은 그가 프로레슬러의 삶을 살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살아가면서 망가지고, 건강을 잃어가는 것은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영화는 그것을 노장 프로레슬러의 설정으로 링이라는 공간에 집약시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헛헛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섹시가이가, 스크린 앞에 다시 섰다는 것.
쭈글거리고 지친 그가 컷마다 힘겨운 호흡을 내뱉고 있는 모습은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서늘했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의 심장이 뛰는 무대가 있을 거다.  

사람들은 그 안에서 영광을 누리고 또 누구나 쇠해 간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수순이라면, 그 다음 이에 반응하는 것은 각자의 스타일대로 가는 수밖에 없다.

이 영화의 스타일은, 강한 심장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20년 전처럼 링위에 다시 올라가, 손을 번쩍 들고, 스카이 점프를 하는 램의 모습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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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서 새벽까지 - From Dusk Till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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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에서 새벽까지 두 형제와 함께라면 정신 제대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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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람보 - Hot Shots! Part D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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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말리고 싶었던 영화. 패러디장르여서 그랬나, 체질상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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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아니한가 - Skeletons In the Clo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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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않았다. 좋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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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 Die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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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배우는 누구지? 충격이었던.. 그건 연기가 아니라 그냥 류승범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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