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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의 나
아사오 하루밍 지음, 이수미 옮김 / 북노마드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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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다가 잠시 머리를 좀 쉬고 싶을 때 읽으면 좋다. 잠시 동안 다른 사람이 되어 그 사람의 일상을 보내는 느낌이 좋았다. 커피숍에 앉아 그냥 느긋하고 싶을 때 안성맞춤인 책.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밌게 읽었는데 간혹 가다 별로 공감이 가지 않는 일과도 있어 별은 네 개를 주기로 했다. 사실 남의 일기를 엿보는 셈이니 딱히 공감대 형성 같은게 필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멍하니 넋 놓고 보고 있다가 이해 안 되서 두번 세번 읽어야 넘어가지는 때도 있었으니까 별 네개.

마스다 미리 수필집과는 조금 다른데 또 조금 비슷한 느낌.


(앗. 까먹을 뻔 했는데 책이 아주 앙증맞다. 아담하고 두툼한 문고본 사이즈라 마치 원서를 손에 쥐고 읽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하물며 띠지도 예쁘다. 광고문 없이 순수한 표지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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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아이의 비극
가토 다이조 지음, 오근영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나를 해방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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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도비 2016-01-05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를 해방시켜 주었다˝ 짧고도 정곡을 찌르는 평이세요!

북깨비 2016-01-05 17:3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사람이란게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더라고요. ㅎㅎ 스트레스 받는 건 매한가지인데 적어도 왜 남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지 원인이라도 알고 나니 그나마 속이 편해져서 이 분 책을 두어권 더 샀습니다. :-)
 
장서의 괴로움
오카자키 다케시 지음, 정수윤 옮김 / 정은문고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앞부분 신나게 잘 읽다가 중간서부터 속도 떨어지더니 막판에는 모르는 작가 모르는 작품 얘기 다 건너 뛰고 장서에 관련된 일화들만 쭉 훑고 덮었다. 내용은 참 재미있는데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 등장하는 장서가들이 대부분 내가 모르는 일본 작가들이고 (특히 1900년대 이전에 출생한 사람도 자주 등장) 작품도 거의 다 일본 문학에 그것도 번역본이 출간되지 않은 것들이 태반이었다. 처음에는 책 속의 인용문들이 맘에 들어서 번역본이 있나 신나게 검색해가며 읽었는데 그게 잘 없으니까 금새 시들해져서 어느 틈에 보니 내가 막 그냥 건너뛰고 읽고 있더라는. 일본 근,현대 문학 (내가 태어나기 전에 쓰여진 책은 다 고전 문학인 줄 알았는데 18xx 후반과 19xx에 쓰여진 책은 근,현대문학에 속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어요. ㅠㅠ)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의 묘미를 백프로 즐길 수 없었던 건 아쉽지만 당연할 일. (처음에는 모르는 작가 모르는 작품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제 풀에 지치고 만 것이지요. ㅡㅡ;;) 여튼 여러 장서가들의 일화는 정말 공감가고 재미있었다. 무섭기도 하고 ㅋㅋㅋㅋ 소장중인 책들을 하나하나 열거할 수 있는 나는 아직 장서가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다 안심도 하고. 그래도 조만간 책은 한 번 정리해서 내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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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 2015-12-20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봤을때,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류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정도의 책 번역 처지에 일본 근대 아랫쪽의 서고 소개라면 좀 맥이 빠질만도 하겠네요-;-0

북깨비 2015-12-20 11:18   좋아요 1 | URL
아. 갱지님. 저 몰랐어요. ㅠㅠ 고전과 현대 사이에 근대라는 것이 있군요. ㅡㅡ;; 갱지님 댓글 보고 일본 근대 문학을 검색해보니 이 책에서 주로 다루던 책들중에 근대에 쓰여진 것도 많았던 거 같아요. 그래도 북플에서 관심가는 작가나 작품 제목을 검색하면 일본어 원서만 떠서 많이 아쉬웠어요. ㅠㅠ

북깨비 2015-12-21 11:37   좋아요 0 | URL
갱지니임~ ㅠㅠ 근대에 쓰여진 게 많았던 거 같아요가 아니라 근,현대문학만 다루었더라고요 다시 보니까. ㅠㅠ 그냥 저는 18xx 후반 19xx 초중반 제가 태어나기 전에 쓰여진 책들이 많이 나와서 전 걔네들은 다 고전인 줄 알았답니다. 아 부끄럽군요. ㅜㅜ 뒷부분으로 갈수록 현대문학을 주로 다뤘던데 그때는 이미 제가 책이름 나오면 건너뛰고 읽을 때라.. ㅠㅠㅠ 아무튼 이번에 갱지님 덕분에 공부가 되었습니다.

갱지 2015-12-21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고전의 의미는 오래됐다는 것도 있지만 가치있는 것, 사랑받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잖아요-, 거의 오십년에서 백년에 가까운 세월을 가진 것들을 고전이라고 하신건 틀린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역시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

레삭매냐 2015-12-2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비슷하게 생각했어요.
도서관에서 빌려다 봤는데 결국 완독하지
못하고 반납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다시 읽게 될까요?

북깨비 2016-01-15 12:15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 마저 읽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 ㅠㅠ 저 완독할 수 있을까요?

cyrus 2015-12-21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는 이 책을 가지고 있는데도, 책 속에 언급되는 작품들이 국내에 번역되어 있는지 확인을 안 했어요. 시간이 나면 해봐야겠어요. ^^

북깨비 2016-01-15 12:28   좋아요 0 | URL
책을 읽을 때는 cyrus님처럼 읽고 있는 책에 집중을 해야하는데 책 속에 다른 책이 언급되면 갑자기 물욕이 솟구칩니다. ㅠㅠ 그래서 며칠 전에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구입했는데요. 앞으로는 물건을 줄여 보려고요. 책도 포함해서요. ㅠㅠ

transient-guest 2015-12-29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비롯해서 이런 저런 일본 근대문학을 reference한 책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몇 권데의 출판사에서 기획으로 나온 일본의 근대문학작가들의 책을 구하게 되었지요.ㅎ

북깨비 2016-01-15 12:33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세설을 읽고 있는데 제가 서른 후반의 여자라 그런가 참 재미있네요. 다른 재미있는 일본 근대문학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
 

월탄 박종화님 버전의 삼국지가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다. 내 기억으로는 한동안 전권 품절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게 또 황당한 것이 내가 검색을 할 때마다 1권은 품절이고 2권부터 10권까지만 판매중이더라는 거. 좀 오바해서 이러다 영영 죽기 전에 못 읽는거 아닌가 하고 있는데 왠열~~~~~ 어제 잠 안 자고 무슨 바람이 불어 보관함을 쭉 훑는데 재고가 들어와 있네. 인연이 있었나 보다. 1권이 맘에 들면 나머지는 한꺼번에 질러야지. ㅎㅎ

헉.. 이번엔 3권과 4권이 품절이라니.. 아이고 내 팔자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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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12-18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웃어서 죄송해요. 그런데 책과 인연이 있다면 꼭 이뤄지더라고요. 언젠가 모두 북깨비님 품안으로 오리라 생각합니다 ㅋㅂㅋ~

북깨비 2015-12-19 16:46   좋아요 0 | URL
ㅠㅠㅠ 이번 일을 계기로 전집은 무조건 전질을 사야한다는 것을 명심했습니다. 무조건 그냥 무조건입니다. ㅠㅠ 꼭 제 품에 오겠지요? 격려 말씀 감사드려요!

북깨비 2016-01-21 16:46   좋아요 1 | URL
방금 그냥 문득 느낌이 뽝 와서 검색을 해봤는데 품절 표시가 사라졌어요! 얼마전엔 없다고 못구한다고 고객센터에서 답장까지 받았는데 더이상 품절 아니면 아니라고 왜 말을 안해준건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아님 설마 방금 들어온건가! 내가 갑자기 무슨 신기가 생긴 것도 아니고 진짜 해피북님 말씀처럼 인연이 닿았나봐요! 근데 공수하는데 7일이나 걸린대요. 갑자기 연락와서 다시 품절됐다고 할까봐 걱정입니다.

해피북 2016-01-21 18:15   좋아요 0 | URL
꺅~~너무 멋진 일이예요. 역시역시 책은 인연이 있다면 꼭 만나게 되는거 같아요 ㅎㅎ 그리고 연락해주지 않아서 서운하셨겠어요 문자 한 통이라도 줬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혹시 알림기능이 있다는거 알고 계신가요? 중고상품등록시에 알림기능 설정해두면 책이 등록되었을때 문자나 메일로 연락이 오거든요 ㅎ 절판된 책도 `재판매 알림신청`기능이 있는데요. 앱으로 보면 보이지 않고 앱에서 하단에 pc버젼으로 눌러보시면 절판이라고 적힌 곳 옆에 설정키가 있답니다.ㅎ 저는 그걸 활용하고 있어요^~^

북깨비 2016-01-22 15:31   좋아요 0 | URL
후훗. 재판매 알림신청 해두었지욤~ 그래서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요. 재판매 알림 이메일이 입고됨과 동시에 파바박 번개같이 전송되는 건 아닌가봐요. 주문하고 나서 알림메일을 받았거든요. 아무래도 늘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어야겠어요 요 품절도서들은. ㅎㅎ 같이 기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ransient-guest 2015-12-29 0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과는 다른 글표현이나 이런 것들이 아주 그만입니다.ㅎ

북깨비 2016-01-21 16:55   좋아요 0 | URL
트랜션트 게스트님 (호칭이 애매해서 ㅎㅎㅎ 손님~ 하고 불러야 하나 아님 사전에 나온 두 단어 뜻을 합쳐 단기투숙객님이라고 불러야 맞나 고민하다가 그냥 길지만 발음대로 불러봤오용 ㅎㅎ)도 그렇게 생각하세요? ㅎㅎㅎ 다른 작가님들 것들도 미리보기를 통해 쭉 훑어 봤는데 옛날 이야기라 그런가 박종화님 문체가 젤 옛날 이야기 같고 좋더라고요. 오늘은 나머지 책들을 마저 주문한 기념비적인 날입니당~~

adf657 2016-03-2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판매는 힘들듯 싶습니다,. 달궁출판사는 없어졌네요 다른출판사에서 재출간하지 않는한

북깨비 2016-03-29 00:19   좋아요 0 | URL
정보 감사드려요. 다행히도 여분이 있었는지 1월쯤 알라딘에 전권이 올라와서 구매할 수 있었어요. :-)
 
외딴집 - 하 - 미야베 월드 제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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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좋군요. 마지막 장을 덮었는데 마침 비도 오고요. 아쉽게도 벼락은 치지 않았지만 그래도 느낌 충만합니다. 사실 제가 원했던 결말이 아니라서 별 네개를 주려고 했는데요. 제 맘에 안든다고 잘 쓴 글에다 화풀이 할 수는 없지요. ㅎㅎ

사실 에도시대물은 샤바케 시리즈로 처음 접했습니다. 그래서 미야베 미유키님의 글에는 같은 에도시대물이라도 요괴가 등장하지 않는다기에 여태 손을 대지 않았어요. 샤바케에서는 만쥬를 좋아하는 귀여운 요괴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물론 도련님도 귀엽습니다.) 하지만 샤바케 번역본은 4권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고요. 버티다 버티다 결국 외딴집을 사서 읽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참 잘 한 일인데 그래도 샤바케 5권이 나왔더라면 저는 더 좋았을 텐데요. ㅠㅠ

비록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샤바케 시리즈는 아니었지만 그동안 에도시대물이 너무너무 그리웠던 제게 외딴집은 가뭄에 단비같은 작품이었습니다. 읽고 나서 먹먹하더라는 평을 보고 처음부터 아주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인지 마음에 안드는 엔딩도 나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고요. 주로 순간의 서스펜스를 위해 쓰여지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취했음에도 그 옛날 집권층과 기득권층이 권력을 지키고 원하는 바를 손에 넣기 위해 어떻게 민심을 조장하고 이용했는지 나름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작가의 내공에도 감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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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15-12-21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 여사의 에도물 시리즈 중에서 마포
김사장님이 강력하게 추천한 책이었죠.

사서 쟁여 두긴 했는데 미처 읽지 못하고
있는 책입니다.

북깨비 2015-12-21 17:02   좋아요 0 | URL
저도 산 지 한참 후에 읽었는데요. 상권 앞부분을 일단 어느 정도 읽고 나시면 발동이 걸려서 아마 끝까지 안 읽고는 못 견디실 거에요. ㅎㅎ

키치 2016-02-0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딴집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미미 여사님 에도 시대물 중에 가장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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