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무렵까지 놀다가 아홉시에 일어났다. 의외의 이른 기상. 오늘은 휴가다.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고고씽.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으로 어른들은 일터로.. 나는 지금 이러고 있다.
아침먹고 여지껏 노래 듣고, 차마시고 콩 볶고 카메라 만지작거리며 오늘부터 닷새간의 계획을 세워본다. 영화 표도 두장 얻어놨고, 사진 전 표도 얻어놨다. 구두 상품권도 얻었는데 이걸 팔아서 팔어서 돈을 만들어야지 캬캬캬. 그 돈으로 뭘할지는 몰라. 돈쓰는일은 고민 안해도 되지. 금방 쓸 수 있으니까...
나갈까 말까. 날시가 영~ 산에 올라 신선한 공기를 (신선할까?) 마시고 올까 생각하다가 오전을 보냈다. 책(불멸) 들고 커피나 마시러 갈까보다. 그래야겠다.
필름4롤을 충무로에 맡기고 커피를 마시러 가야지...
사실 아내와 휴가를 함께 계획했는데 아내 회사의 사정 때문에 금요일 하루 밖에 휴가를 못 낸단다. 그래서 난 나흘간 혼자 놀아야하는 상황. 외로워하지 말아야지. 구두방에가서 총알을 만들어야지. 40만원 구두 상품권을 돈으로 바꾸면 20만원은 주겠지... 20만원이면~~~~ 신난다^^ 나가자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