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틀 무렵까지 놀다가 아홉시에 일어났다. 의외의 이른 기상. 오늘은 휴가다. 우리집 식구들은 모두 각자의 삶의 현장으로 고고씽. 어린이들은 어린이집으로 어른들은 일터로.. 나는 지금 이러고 있다. 

아침먹고 여지껏 노래 듣고, 차마시고 콩 볶고 카메라 만지작거리며 오늘부터 닷새간의 계획을 세워본다. 영화 표도 두장 얻어놨고, 사진 전 표도 얻어놨다. 구두 상품권도 얻었는데 이걸 팔아서 팔어서 돈을 만들어야지 캬캬캬. 그 돈으로 뭘할지는 몰라.  돈쓰는일은 고민 안해도 되지. 금방 쓸 수 있으니까... 

나갈까 말까. 날시가 영~ 산에 올라 신선한 공기를 (신선할까?) 마시고 올까 생각하다가 오전을 보냈다. 책(불멸) 들고 커피나 마시러 갈까보다. 그래야겠다.  

필름4롤을 충무로에 맡기고 커피를 마시러 가야지...  
 
사실 아내와 휴가를 함께 계획했는데 아내 회사의 사정 때문에 금요일 하루 밖에 휴가를 못 낸단다. 그래서 난 나흘간 혼자 놀아야하는 상황. 외로워하지 말아야지. 구두방에가서 총알을 만들어야지. 40만원 구두 상품권을 돈으로 바꾸면 20만원은 주겠지... 20만원이면~~~~ 신난다^^ 나가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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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19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멸이요, 밀란 쿤데라요, 이문열이요, 김탁환이요?
부러워요,닷새의 휴가라,조오켔다~^^

근데 40만원 구두상품권이 20만원 밖에 안돼요?@@

차좋아 2011-04-19 06:57   좋아요 0 | URL
밀란 쿤데라요. 어제 종일 읽었는데 40페이지에 연필 걸려있네요 ㅎㅎ 하지만 재미 없었던 건 아니에요. 전혀 그렇지 않아요. 너무 좋았거든요. 처음 한장은 아주 외울 지경이에요. (외우진 못해요...)이동을 많이했고 사람들과함께 있었고 그래서 많이 못읽었지만 그래도 40페이지밖에 진도가 안나간 건 읽고 또 읽어서 그래요.

조금 더 줄수도 있는데 조금이에요^^. ㅎㅎ

무해한모리군 2011-04-20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계획이 틀어져 아무 일을 안해도 휴가는 참좋아요.

2011-04-20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