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가려고 마음을 먹었다.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고... 

사진을 배우고 싶다, 라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왔다. 문제는 실천.... 
매주 토요일 석달 12주 과정의 카메라 기초반 과정을 들으면 어떨까?? 심히 고민 중인데 아무래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마음 이야기 하는거 보아하니...
부산에 갈 때 어떤 카메라를 들고 갈까.. 디카? 필카? 핸카!!ㅋㅋㅋ 다 가져가볼까~~ 

스님네 집에서(보통절이라고부르는..) 자고 올까 당일 치기 할까. 충동적 결심이라 아직 세부내용은 미정.  

돼지국밥이 엄청 먹고 싶다. 소주 일병 필수. 

내 손을 거쳐간 디카는 모두 세 개.
니콘 쿨픽스 200(박살)
캐논 익써스 700(실종ㅠㅜ)
지금 가지고 있는 파나소닉 fx 3. (찍지도 않으면서 잘도 사는구나~~)

현재 가지고 있는 필카는 무려 다섯 개.
니콘 f3 (장인어른꺼 접수..)
올림푸스 x.o(동생꺼 접수...) 
야시카 수동카메라(동생 남자친구꺼 임대) 
팬탁스 반자동 카메라(스님이 가지고 놀라며 준 거)
삼성 자동카메라(진정 내꺼..보는 사람마다 버리라고 조언한다.) 

카메라도 있겠다. 의욕도 있겠다. 찍기만하면 되겠는데... 좀 배우고 싶은 욕망 발동. 

동생 남자친구는 카메라를 무척 좋아하는데 본인이 좋아하니까 애인도 좋아한다고 착각을 했는지 내 동생에게 생일선물로 중고 카메라를 선물했었다. 그 카메라가 바로 올림푸스x.o 동생은 집에 와서 카메라 던져버림.ㅋㅋㅋ 어렵게 구한거라며 뿌듯해 하는 남자친구가 아주 멍청해 보였다면서 기쁜 척하느라 고생했다는 사연있는 골동카메라. 지금은 내 손에서 썩고 있다.  

왜 다들 말리는지 나도 잘 아는데, 조금 아쉽고 섭섭하고... 왜 다들 날 안 믿는거야~~~ 사진 잘 배워서 잘 찍고 다닐거라니까 아무도 믿지 않는다. 그 돈으로 고기나 사먹어, 먼저 찍으면 믿어줄께..,  그간의 행적을 보면 못 믿을 만하긴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배워!'라고 말 해주면 배울까 말까 고민하는 내 마음의 갈등도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을텐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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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05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생 때문에 웃었네요. 아 웃겨. 남자친구는 아무리 힘들게 구해도 동생분이 사진에 관심없으면 주는쪽과 받는쪽의 가치가 다르잖아요. 아 어째요. 안타까운데 또 웃기고.

으윽, 돼지국밥에 소주 일병이라니. 저 갑자기 낮술하고 싶네요. 하핫

차좋아 2011-01-05 23:29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언제고 문자 넣어줘요 킵 해 논 돼지고기 드셔야죠ㅋㅋ
돼지국밥 못 먹고 올지도 모르는 스케쥴이라 좀 걱정되요 ㅎㅎㅎ

왜 안타까워요?? 덕분에 저 장난감 생겼는데요 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좀 웃겼었어요^^ㅋㅋㅋ

토깽이민정 2011-01-05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기들 얼굴은 빨리 자라고 빨리 변하니까,
사진으로 찍어두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

집에 좋은 모델들 있잖아.
매일 애들 얼굴 찍으면서 연습해~~

차좋아 2011-01-05 23:31   좋아요 0 | URL
맞아 그런 거 같아 그러고 보니 다산이는 벌써 7살이다. 사진을 좀 찍어줘야겠어,라고 생각한지 7년됐구나...ㅋㅋ

애기들도 찍고 세상도 찍고 할까 봐~~ㅎ

양철나무꾼 2011-01-05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일 추운 한철만 부산에서 살다왔음 좋겠어요.

한동안 폴라로이드 카메라 참 좋아했었는데...
사진은 잘 못 찍어요, 저도 토욜마다 석달 과정 사진을 배우고 싶어요.
날 따뜻해 지면요, 그래야 출사도 맘껏 다닐 수 있고 할테니까요.
먼저 다녀 보시고, 추천해 주세요~^^

차좋아 2011-01-05 23:40   좋아요 0 | URL
네 먼저 다녀보고 말씀드릴게요. 제가 사진은 잘 안찍어도 출사는 많이 다녀서(따라다녔지요^^;;) 분위기는 좀 알아요. 따라 다니는것도 즐거었는데 연출까지 한다면 더 즐거울거 같아요 하하


동우 2011-01-06 0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부족에게 요즘 사진은 트렌드가 되었나?
추장님이 그러하더니, 좀 전 도치님도 가보니 그러하였고, 향편님까지. ㅎㅎㅎ

토요일의 부산.
향편님 돼지국밥만은 낮에 때워 버리슈.
소주 일병은 미루어 놓고.

우리, 저녁에 씨원소주에 생선회로 일차 합시다. ㅎㅎㅎ



차좋아 2011-01-06 11:57   좋아요 0 | URL
시원소주에 생선회 갑자기 벌써부터 이가 시리는데요 ㅋㅋㅋ

동우님 부산가서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

전호인 2011-01-07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라 조만간 닉넴도 사진좋아로 개명할 수도 있겠군요. ㅋㅋ
새해를 강릉 경포대의 눈보라속에서 시작했습니다. 해맞이는 보지도 못하고 눈보라에 쥐터지고 왔는데......겨울바다! 거칠고 차갑더라구요. ㅋ

차좋아 2011-01-07 12:19   좋아요 0 | URL
저는 해맞이는 관심이 없었는데 전호인님이 보지 못한 해맞이 내가 한번 도전해 볼까?,하고 생각이 퍼특 미치네요 ㅋㅋㅋ
새해 해맞이를 가실정도로 힘찬 새해를 맞이하셨군요... 자극이 되는데요. 저도 좀 각오를 다지는 일월이 되야겠는데 부산가서 해맞이나 해야겠습니다.ㅎㅎ

차가움이 기다리는 부산 아주 기대됩니다 하하
다좋아라고 개명할까 진즉부터 고민하고 있었어요.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