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에서 책을 사준다고요?ㅎㅎㅎ 참가해 봅니다.
우선 김언수 작가의 <설계자들>.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에 방청을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제가 인터뷰를 멋지게(?) 해서 방송 데뷔를 한 사실을 지금은 아무도 기억 못해요.. 그래서 다행이에요^^ 누군가 기억한다면...콱 죽어버리고 싶을 거에요.ㅋㅋㅋ
그날 소개된 책 중 하나가 김언수 작가의 <캐비닛>이었습니다. 녹화 말미에 알게 되었는데 제 바로 앞에 김언수 작가가 방청객을 가장하고 있었더라고요. 저는 바로 뒷자리에 앉아서 다른 책을 그날의 책으로 (마이크 잡고) 꼽자, 진행자인 왕상한 교수가 바로 뒤에 앉은 방청객이 <캐비닛>을 추천 안 해서 상처 받았겠다,고 김언수 작가를 놀렸던 기억도 나네요.^^
어눌하게 할 말 다하는 김언수 작가를 만난 날이었고 집에 돌아와서서 방청기념으로 받은 <캐비닛>을 밤새 읽었었지요.
그 날 이후로도 김언수 작가를 종종 생각하곤 했어요. 어딘가에 콕 박혀서 글만 쓰고 있을 그 사람을요. 김언수 작가의 두번째 장편 소설<설계자들> 사주세요^^

또, 사고 싶은 책. 윤대녕의 소설입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책모임에서 많이 언급되는 작가 윤대녕. 아직 그의 작품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언제고 꼭 읽으리라 작심하고 있는 작가입니다.
그 책모임은요, 우연인지 문창과, 국문과 출신이 많아요. 거의 다인 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그 친구들이 항상 윤대녕을 이야기하는데 뭔가 소외당하는 그 기분~ㅋㅋㅋ 그래서 알게 된 이름 윤대녕. 내심 한 번 읽어봐야지 하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이 책 사주면 다음번 모임에서 함께 읽자고 할 거에요. 제가 먼저요^^
뭐 안 사줘도 사볼 거긴 하지만 ㅎㅎㅎ

천명관에 대한 저의 느낌은 놀라움입니다.
천명관의 <고래>
말도 안 되게 장황하고 긴 이야기가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다는 게 아직도 신기할 정도로 재미있게 놀라웠던 천명관의 <고래>
제가 말이죠, 계간지 <문학동네>를 구독하고 있거든요. 홋수가 기억안 나지만, 3년 전쯤 어느 <문학동네>에 천명관의 장편이 연재가 된 적이 있었잖아요?( 맞죠, 문학동네 관계자님?) 저승사자가 나오는 거요~
그 소설을 표지에서 발견하고, 오!! 천명관~~~~ 하고는 재밌게 읽었었어요. 그리고 석 달을 눈 빠지게 기다렸는데 작가 사정으로 연재를 중단한다고ㅠㅠ 그 때 완전 실망했었지요. 그것도 그 다음 다음 문학동네지를 통해서 말이죠. 전화하려다 만 거 알아요?--*
제목도 저승사자 뭣이라 했던 것 같은데... ㅋㅋ 귀찮아서 찾아보지는 않을랍니다.
기억을 되살려 간단히 소개하자면 저승사자가 사람을 잘못 찾아갔고 그 남자의 아파트에서 위스키 한 잔 하며 남자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듣는... ㅋㅋㅋ (아니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워낙 오래 전이라)
제가 소개하니 정말 식상한 스토리네요.. 집 잘못 찾아간 저승사자라니... ㅋㅋ
이런 식상한 소재도 천명관의 소설에선 정말 재밌어진다는 게 놀라워요.
이렇게 밝혀진 계간지 <문학동네>장기구독자라는 사실. (음...자연스럽고 좋았어~ㅋㅋㅋ)
장기구독자에게 특전 있다매요? 그 특전 뭐에요?? ^^
세계 3대 단편 소설 작가 중 한 명인 모파상.
애거사 크리스티의<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연상시키는 묘한 소설입니다.
<오를라> 진정 아무도 없는가......
아무도 없는지 혹은 누군가 있는지...... 진실을 누가 알 수 있을까요?
(이건 비밀인데요......)
지금 제 귀에는 매미가 한 마리 살아요. 밤낮으로 울고 심지어는 제가 자고 있는 순간에도 우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의사가 이경으로 아무리 들여다 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나는 분명히 알고 있는데 의사는 제 귀에 매미 따위는 없다고 하네요. 하지만 들리는 걸 안 들린다고 할 수는 없어요. 전 사실만을 말하니까요.
의사가 다시 물어봐요. 최근에 환상을 보거나 죽으려고 마음먹은 적이 있는지를요...(저를 미쳤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은 제 말보다는 의사 말을 믿겠죠? 전 의사를 설득하고 말거에요. 진실은 밝혀지기 마련이니까요. 혼자만 알고 있는 진실은 함부로 말하는 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모파상의 <오를라>.......
아! 그래서 저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어요.^^ 다행히도 <오를라>를 읽었거든요. 정말 다행이에요.
과연 오를라는 있을까요? 제 귀에 매미가 있다는 비밀을 알고 사실을 믿어 준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인데 문학동네가 사주면 좋고...
대장간 책도 이 기회에 홍보해야지.^^
문학동네만큼 좋은 책을 내는 출판사입니다. 자크 엘륄을 제게 소개 해 준 아주아주 고마운 조그마한(문학동네에 비해서요~) 출판사입니다. 대장간의 자크 엘륄 책은 나름대로 부지런히 사서 읽었는데 올 초에 자크 엘륄 전작출판을 기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와! 기쁘면서도 조금 걱정도 되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망하는 건가...하고요 ㅋㅋ
자크 엘륄을 단순히 신학자라고 소개하기에는 무리가 있어요. 마르크스에 심취한 젋은 날에 레지스탕스 운동을 했었고 누구보다 세속화된 교회를 비판하면서도 하나님에게로 가는 소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그리고 진정한 소망을 잊은 세대에게 혹독한 비판을 하면서도 따뜻한 격려를 잊지 않는 나의 멘토 자크 엘륄.
복음주의적 기독교인이 알고 싶지 않아 할(아마도...)평신도 신학자.
사족인데,
문학동네는 부자 출판사니까... 디자이너 한 명 대장간에 빌려주세요. 저 껍데기 보고 누가 책 사고 싶겠어요ㅡ.,ㅡ
브루스 윌리스를 닮긴 했지만, 그래도 전작을 저 표지에 제목만 갈아 끼는 건 좀 너무한 거 같아요. 우리 집에만 저 얼굴이 도대체 몇 개인지 ㅋㅋㅋㅋ 앞으로 수십 권이 더 나올 예정이라는데 큰일입니다.
마지막 책은 호 아저씨 <호찌민 이야기>.
가격 맞추기 힘들었지만, 이 책을 찾아서 얼마나 기쁘던지...
너무너무 뿌듯합니다.
리영희의 <대화>를 읽으면서, 꼭 읽으리라 마음 먹었던 책이 <전환시대의 논리>와 호치민 평전 이었어요. 항상 그렇듯이 금새 잊고 말지만, 아직 읽고 싶다는 마음은 유효합니다. 호치민 평전을 읽기 전에 호치민 이야기 먼저.....
좋은 책 같은데 엄청 세일하네요 3000원 이라니~~
지난번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게을러서 못했었어요. 보통 지나치면 미련 안 가지는데 문학동네 이벤트는 좀 아쉬웠었습니다. 양철나무꾼님이 참가 독려도 해줬었거든요.^^
양철나무꾼님의 응원에 힘입어! 문학동네 장기구독자 프리미엄을 팔아가면서!(특전!!)
이벤트 응모해 봅니다^^
설계자들 10800
대설주의보 10800
고령화가족 9000
오를라 8800
하나님은 불의한가?9000
호찌민 이야기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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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결제 금액 5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