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한 잔 하려고 한다. 土谷 다기에 조태연家 세작을 적당히 넣고 물을 식히고 있다. 양년갈비의 진한 양념맛이 입에 밴 듯한 기분이 양치만으로 부족하다. 분명히 맛있을 잠시 후의 차를 마시고 불면의 밤이 되면 어쩌나 걱정이다. 불면의 밤이 무서운 이유는 무위에 그칠 최면 시도의 시간들이 아깝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야 밤 새 차를 마셔야겠다. (이제 차를 다려야겠다-첫 물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