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싫어하는 동생은 제 보기엔 엄청 많아 보이는 책장의 책들이 나름대로 독서열에 자극이 되는지 우리 집에 올 때마다 읽을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

"그럼 이거 읽어봐 <위그든씨의 사탕가게> 아는 내용이라 술술 읽힐거야."
"모르는데?"
"버찌씨 몰라? 은박지 싼 버찌씨...교과서에 나오잖아~"
".....읽어 볼게, 다른 거 또 줘."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읽어 볼래? 짧은 거니까 읽기 쉬울거야."
"(책 두께를 보고 방끗 웃는다)재밌겠다^^ 근데 무슨 내용이야?"
"노인네들 바람피우는 거...이 책 영화로 나온것도 모르지?" 
"....."
"한 달 동안 다 읽으면 내가 뼈찜 사줄게. 대신 못 읽으면 나 책 한 권 사줘.."
"한 달! 하하... 그래^^" 

남매는 서로 확신을 했다.
동생:'책도 읽고 뼈찜도 먹고ㅋㅋㅋ 오빠는 바보다~'
오빠:'책 비싼거 사야지~~ㅎㅎㅎ 내가 널 알지~' 

한 달이 지났고 나는 책을 고르고 있다.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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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7-0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정한 남매시네요..
저흰 원체 둘다 무뚝뚝해서..
엄마도 저희보고 형제라고 그래요 --a

차좋아 2009-07-02 17:31   좋아요 0 | URL
남들이 볼 땐 아는체도 안하는데..(넘사스러워서~~ㅋㅋ)
집에선 거의 언니에요ㅋㅋ
어려선 저희도 아는체도 안했는데
제가 차를 마시고부터 집안 분위기가 변했어요~
차 좋아하시죠?^^

무해한모리군 2009-07-03 13:23   좋아요 0 | URL
그게 음 워낙 우리집 남자는 마쵸라서 ==

차좋아 2009-07-03 19:59   좋아요 0 | URL
그럼 술.담배를 함께..(마초 필수 아이템 ㅋㅋ)

블리 2009-07-02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왠지 익숙한 시추에이션이다;
저번에도 비슷한 내기했다 하지 않았어?
동생도 맨날 속네. 자신 알기가 제일 어렵지.ㅋㅋ

차좋아 2009-07-03 00:24   좋아요 0 | URL
저런내기 일년에 서네 번씩해..ㅋㅋ
그러길 근 십년째고 ㅋㅋㅋ
가끔 동생이 목적달성하긴 하지만..정말 가끔ㅎㅎ
재밌는건 동생이 읽은 소설의 전부가 저 게임을 통해서니 나름 긍정적이지.~

Alicia 2009-07-13 23:29   좋아요 0 | URL

오왕~ 박블리언니당 박블리언니.
블리 언니 사랑해요!(를 여기다 쓰고 막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