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에서 마지막 손님이 3시 30분에 나갔다.
첫 차를 타고 들어가 다시 블라에 오니 오후 2시...
담배 냄새가 훅~ 문을 여니 반갑게 맞아준다.
3층에 발 맞사지 하는 집이 가게를 내 놨다. 엄마한테 오천만 땡겨달라고 해볼까?..
('길가는 사람이 주면 줬지 우리 엄만 절대 안 줄꺼다.')
담에 가게를 하게 되면 가게 이름은 '금연'(영어로 '노 스모킹'되시겠다)
작명해 놓은지가 오년도 족히 지난 듯 하지만 아직 '금연'이라는 카페는 본 적이 없으니 누가 먼저 쓸까 조바심은 안난다.
치직 지익..엘피를 턴테이블에 올리고 놀맨 놀맨
가게세만 별면 족하지..
멜론도 좋다.
엘피의 따듯함이란 어짜피 실체하지 못한 관념의 온기일 뿐.(엘피라 생각하자)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무한 반복하며 찰나의 쾌락을 쫒던 시대의 젊은이들을 생각한다.
생각하니...담배 냄새가 난다. 짜식들이 연기만 덜피우면 내가 더 좋아했을텐데.
돈 맥클래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올려야 겠다. 그 치들에게 자욱간 연기를 걷어버리고 시대의 정신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좋아" 제 오 도살장을 읽을 때 가슴 속에 닿는 슬픔, 그래 이 노래가 듣고 싶었지..
혼자라 지금이라 좋다. 잘자고 햇살좋은 가을이라 참 좋다. 블라여서 마실게 많아서 그래서도 좋다. 환기중이라 누군가를 기다리고있어서도 좋다. 산이랑 다야가 있어서 좋다. 다 가지고 있어서 좋다.
손님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