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에서 마지막 손님이 3시 30분에 나갔다.
첫 차를 타고 들어가 다시 블라에 오니 오후 2시...
담배 냄새가 훅~  문을 여니 반갑게 맞아준다.
3층에 발 맞사지 하는 집이 가게를 내 놨다. 엄마한테 오천만 땡겨달라고 해볼까?..
('길가는 사람이 주면 줬지 우리 엄만 절대 안 줄꺼다.')
담에 가게를 하게 되면 가게 이름은 '금연'(영어로 '노 스모킹'되시겠다)
작명해 놓은지가 오년도 족히 지난 듯 하지만 아직 '금연'이라는 카페는 본 적이 없으니 누가 먼저 쓸까 조바심은 안난다.

치직 지익..엘피를 턴테이블에 올리고 놀맨 놀맨
가게세만 별면 족하지..

멜론도 좋다.
엘피의 따듯함이란 어짜피 실체하지 못한 관념의 온기일 뿐.(엘피라 생각하자)
캘리포니아 드리밍을 무한 반복하며 찰나의 쾌락을 쫒던 시대의 젊은이들을 생각한다.
생각하니...담배 냄새가 난다. 짜식들이 연기만 덜피우면 내가 더 좋아했을텐데.
돈 맥클래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올려야 겠다. 그 치들에게 자욱간 연기를 걷어버리고 시대의 정신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아...좋아" 제 오 도살장을 읽을 때 가슴 속에 닿는 슬픔, 그래 이 노래가 듣고 싶었지.. 

혼자라 지금이라 좋다. 잘자고 햇살좋은 가을이라 참 좋다. 블라여서 마실게 많아서 그래서도 좋다. 환기중이라 누군가를 기다리고있어서도 좋다. 산이랑 다야가 있어서 좋다. 다 가지고 있어서 좋다.

손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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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27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저도 나름 이틀 출석도장 찍었습니다 ㅋㅋ
이런 마음의 과정을 거쳐 선곡한 곡들이었다면 바꾸지 않는건데 그랬나봐요
ㅎㅎ 근데 우리 또 너무 기숙사방의 향수에 젖어있어서 그만 ㅋㅋㅋ

차좋아 2008-09-28 00:41   좋아요 0 | URL
삼일 도장 찍으면 경품 나갑니다.^^ 대박 경품!!
웬디양님 선곡도 좋아요. 아주 좋아요~ 오늘 웬디양님의 성문은 필권님의 성문과 비슷한 주파수를..ㅋㅋ 즐거워 보여서 저도 좋았어요.

웽스북스 2008-09-28 01:41   좋아요 0 | URL
3일 도장이 어렵다는 거 알고 대박 경품 거신 향편님....
제 성문이 필권님 성문이었다니, 대박 충격입니다.
그 사람들은 제가 니나만큼 큰 목소리로 학교를 '뛰어다니던 시절'에
함께 살던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그만...ㅎㅎ
(아, 역시 아무나 데려가면 안되겠구나...)

Alicia 2008-10-02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불라가고싶어요~불라에서뵙고 그후론 요즘거의매일혼자있는데많이답답해요..ㅠ
그리고 외상값은! ^^ 엄마아빠가 주신 사랑..친구에게 받은 사랑.또 어떤어떤사람들이 한때 참을 수 없는 나를 견뎌준 것..그리고 향편님이 맛보여주신 백차며 녹차며 와인두요.^^전 마음빚이 많은 사람이에요..

차좋아 2008-10-02 23:06   좋아요 0 | URL
블라야 내킬 때 가면 되죠^^ 혼자가기 뭐하면 '웬디양님 같이 가요' 하면되고
웬디양님 바쁘면 혼자와서 '휘~'둘러보세요 제가 있을꺼에요 ㅋㅋ 둘러봤는데 없으면.."사장님 놀아요~"하면 좋아할꺼에요^^
백차며 녹차며 와인정도야 암때나 함께 마실 수 있는 것들이죠..
좋은 사람들끼리야 뭐~~~ㅎㅎ

Alicia 2008-10-02 23:26   좋아요 0 | URL
^^좋은밤 되세요.

2008-10-03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3 1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4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0-04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