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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밥상
제인 구달 외 지음, 김은영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2월
평점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을 읽고 우리집 식탁을 바꾼 이후로, 근본적인 식품업계와 농수산업이 바뀌지 않는 한 얼마나 먹거리의 위험성에서 벗어나는 것이 어려운가에 대해 절망하는 순간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럴 때 만나게 된 책이 제인 구달 박사님의 <희망의 밥상>이다.
이 책은 나에게 여유와 함께, 내가 가고 있는 길에 대한 확신과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 해주었다. 읽는 동안 많이 속상했고, 그러면서도 '나 하나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에서 '나라도 하자'라는 생각을 참 많이 심어 준 책이다.
단순히 나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을 먹어야 함이 아닌, 좀 더 거시적인 측면에서 유기농 제품을 이용해야 하고, 어떤 형태로 유기농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지도 이야기 해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육식과 과식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러한 유기농 제품이 결코 비싼 것이 아님을 알게되었다.
건강... 아니 생존과 환경이라는 문제 앞에, 많은 사람들이 이윤만을 추구하는 거대 기업에 맞서고 있는지 알게 되었고, 오늘도 내가 유기농 제품을 찾고, 사고, 먹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일인지 깨달았다. 이런 행동 하나하나가 바늘 한땀 한땀 꿰고 있다는 말에 난 용기와 희망을 갖는다.
연일 먹거리 및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들의 위해성을 보도하는 방송을 들을 때마다 참 막막해진다.. 나의 노력이 그 앞에서 얼마나 보잘 것 없는가 하고 말이다. 나 혼자 그 옛날로 돌아갈 수도 없고... ㅠㅠ; 그래도 이 책을 읽고 그 작은 하나하나라도 실천하고자 마음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