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하우스 Full House - 두번째 이야기 1

내가 원수연이란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이 아마도 고등학생 때일 것이다. 그녀의 데뷔작인 <그림자를 등진 오후>는 그 당시 우리나라 만화 수준에 비하면 무척이나 그림도 좋았고, 스토리도 좋았다. 그래서 이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풀 하우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만화이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엘리 지와 라이더 베이의 싸움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를 좋아하는데도 엘리 지의 톡톡 튀는 말이 재미있고, 인상적이어서 이다.

그리고 이번에 그전 풀 하우스의 인기.. 라기보다는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이번 두번째 이야기를 내지 않았나 싶다. 물론 나는 드라마는 보지 않았다. 일단 주인공 선정이 마음에 안들어서였지만.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만화와 드라마는 전혀 다른 내용이라 하니. 머 어쨌든 관심밖이다.

그렇더라도 이 두번째 이야기는 내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어서 덜커덕 사서 읽었는데.. 이 두번째 이야기를 읽고 난 지금 나도 그전 <풀 하우스>의 불만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토로하는 꼴이 되어버렸다. (읽은지 벌써 며칠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화가 나네...ㅠㅠ)

왜.. 아직도 엘리 지는 라이더를 밎지 못하느냐 말이다. 1권에서 그렇게 지겹게 오해하고 못 믿다가 서로의 감정을 확인했으면, 이젠 좀 라이더를 믿어 줘도 되지 않을까? <풀 하우스>야 서로의 감정을 제대로 확인 못한 채 사랑을 이루어 간다는 점에서 다소 질질 끌면서 서로를 끊임없이 오해하더라도, 결말의 해피엔딩을 보면서 그나마 용서해 줄 수 있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시작부터 다시 어긋나고, 오해의 시작이 너무 짜증이 난다.(물론 맨처음 시작은 둘이 좋아라 하고 있지만.. 불과 몇페이지 넘기자 바로 오해의 시작이었으니..) 이런 식의 구도보다는 차라리 애를 낳고, 가족들의 따뜻한 이야기로 짧게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였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음.. 우째야 하나... 2권이 나오면 내가 사야 하나? 지금 마음 같아서는 안살 것 같다. (그래도 한번 산 만화인데 끝까지라 하면서 사야하는 건가...??? 웅... 왜 나를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냐 말이당~~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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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12-0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줄 알았어요..ㅡ.ㅜ 아마도 쭉 그 패턴으로 나갈껄요?
그..그래도 혹 모르니 2권까지만 사보심이.....^^

ceylontea 2005-12-0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도 그럴 것 같아요... 일단 사려고는 하는데... 길게 안나오고... 많아도 3권쯤에서 멈춰주지 않으면 안사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