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우리아이 건강지키기

여름철의 무더위에 지친 우리의 몸과 마음도 저녁이나 새벽에 부는 선선한 바람에 상쾌함을 느끼듯이 가을은 여름에의 무더위에 대한 상쾌한 휴식같은 느낌을 줍니다.

한방적으로 가을은 여름에 번성했던 자연이 갈무리되는 시기입니다. 한 여름 무성했던 식물들은 잎과 꽃에 퍼진 에너지를 모아 열매로 맺습니다.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많이 먹어 살을 찌우며 혹은 동면을 위한 준비를 합니다.
사람 또한 가을엔 대자연의 법칙에 따라 본능적으로 겨울을 대비하는 작업을 합니다.
천고마비의계절이란 말이 일컫듯이 식욕이 왕성해지고, 섭취된 음식은 체내 특히 뼈로 모든 영양을 공급하여 저장시킵니다. 또한 여름에 소모된 기를 회복·축적시키기 때문에 봄·여름 동안 저하된 면역기능이 강화됩니다.
그러므로 가을은 어른 아이 말할 것 없이 체력 기능이 좋아지며 이 시기에 보약을 통해 기와 영양을 더 많이 보충하기도 합니다.

 

가을에 어린아이들이 호소하는 질병들

가을은 건조하고 청명한 날씨가 이어져 생활하기에 더 없이 좋지만 조심해야 할 복병도 있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표적 질병은 비염, 감기, 축농증, 피부질환 등입니다. 이 외에도 여름의 누적된 피로가 쉽게 풀어지지 않고 몸이 무겁고 의욕이 저하되며 여전히 식욕이 떨어지는 여름철 후유증을 앓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1. 비염
    일교차가 심하며 건조해지는 가을에는 코 점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힘듭니다. 여기에다 실내 습도마저 떨어져 비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코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환기를 충분히 시켜주고 실내온도는 20~25도, 습도는 60% 정도를 유지해 줘야 합니다.
  2. 감기
    인체에 침범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를 한의학에서는 사기(邪氣)라고 말하는데 이 사기가 감기를 부릅니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건조해지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사기가 침범하면 사기의 종류와 침범 부위에 따라 다양한 이상증상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단순 감기인지 다른 병인지 또는 합병증을 동반해 갈 것인지를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축농증
    가을철은 축농증이 발생하기 쉬운 계절이며, 특히 축농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은 가을철에 들어서면 추위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맥박이 약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는 등 증상이 매우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4.  피부질환
    가을철은 건조한 계절이라 피부질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에 의한 아토피성피부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화 되며 관절굴곡부가 두텁게 변하고 가렵기 때문에 긁은 자국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며, 매우 가렵기 때문에 약을 쓰지 않으면 밤새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가을에 전하는 어린이 동의보감

가을철 아이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마음을 편하게 하여 봄과 여름에 안에서 밖으로 발산한 기운을 가을에 다시 안으로 모아야 한다.’라고 하였을 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은 중요합니다.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하여 몸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부지런한 엄마 손에 건강을 다지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을에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강요법으로 건포마찰이 있습니다. 즉, 마른 수건으로 매일 아침 10분씩 피부를 마사지하듯 문지르면 피부와 폐가 단련되어 겨울이 되어도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가을에 우리 아이에게 먹이면 좋은 음식들

가을에 수확하는 오곡백과는 많은 질병을 예방·치료합니다. 예컨대 가을에 거두는 배·귤·은행·무·도라지 등은 기침이나 가래 같은 기관지 증상에 좋은 식품입니다. 돼지고기·오리고기·꿀·땅콩·잣 등도 가을에 좋습니다.
가을철 과일을 살펴보면 포도는 몸 안에 들어오면 성질이 서늘하여 적당히 먹거나 껍질 째 먹으면 변비에 좋습니다. 때문에 변이 무르고 설사를 하는 아이에게는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포도즙을 먹거나 달인 즙을 마시면 오히려 장이 튼튼해집니다.
사과 또한 변비에 좋습니다. 사과는 전신의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하고 장의 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킵니다. 마찬가지로 변이 무르고 퍼지는 아이는 사과즙만 마셔야 하며 사과에 함유된 산성 성분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질병을 앓은 아이는 피해야 합니다.
배의 성질도 차지만 즙을 내어 먹거나 생강 등과 함께 달여 먹으면 오히려 소화기능을 높여줍니다. 또 빈혈이 있거나 손발이 찬 어린이는 철분이 풍부한 대추를 많이 먹으면 좋고, 대추차를 수시로 마시면 효과가 있습니다.

황만기
•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
•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원(한방소아신경정신과전공)
  연세대학교대학원 (아동임상심리학전공)
  한국임상심리학회회원
  어린이미술심리치료과정수료

출처 : http://www.uri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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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5-08-2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군요. 추천하고 퍼 갑니다.

ceylontea 2005-08-2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