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고

직접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나오기 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려 있다.

그러면 이 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 가게 된다.

........

사람도 마찬가지이다.당장 먹고사는 걱정은 없으니까,

그래도 성적이 아주 꼴찌는 아니니까,

다른 사람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으니까,

친구도많고 큰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기를 요리하는 물이 따뜻한 목욕물이라도 된다는 듯이

편안하게 잠자다가 죽어 가는 개구리의 모습과도 같다.

..

로마제국이나 통일신라가 멸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 때문이 아니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이 사라짐으로써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의식이 없어져 그냥 내부에서 저절로 무너진 것이다.

이렇게 비전상실증후군은 우리를 개구리처럼 삶아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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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4-06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전상실증후군.....제 자신이 개구리 튀김보다 더 무서운....개구리 찜이 돼 가고 있다는 걸....
몰랐군요...........그렇게 은근하게.....

빳떼리 2004-08-24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글...
읽으면 읽을수록 섬뜩한 긴장감을 주는 글입니다..
퍼갈까 하오니 윤허하소서^^

ceylontea 2004-08-2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뜩한 긴장감... 맞아요... 얼마든지 퍼가시옵소서~~!!

즐거운랄랄라 2004-12-30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윽.... 뜨끔한 글이었어요..!! 비교적 행복하다는 것은 역시 아무것도 아니군요. 으아 좋은글..

ceylontea 2004-12-30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랄랄라님... 새해 개인적인 비전을 세우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