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비 납치사건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읽은 이후부터 김진명씨의 소설이 나오면 항상 책의 출판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사서 읽게 된다. 그의 책이 항상 훌륭한 소설이어서는 아니다. 다소 미진한 부분이 있고, 아쉬운 사건 전개나 결말을 가져 오더라도 그의 글을 읽고 있는 순간만큼은 우리나라가 나름대로의 자리매김을 하기위해 역사의 진실(비록 소설적 진실이라해도)을 향해 다가가는 긴장감이 좋아서이다. 책을 읽는 동안 진실을 향해 가슴벅차게 다가가다가 그렇지 못한 현실에 더 많은 허탈감을 느끼게 되지만, 그나마 책을 읽는 순간만큼이라도 우리의 힘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 언젠가는 우리의 힘으로 역사를 바로 세우고 세계속으로 나아가는 한국을 꿈꿔 보게 된다.

김진명씨의 이번 소설『황태자비 납치사건』은 왜곡된 일본의 새역사교과서가 만들어지고 그 책이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시점에서 이를 소설 소재의 하나로 사용하였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일본인들의 역사 왜곡의 비역사적이고, 비도덕적인 비겁한 행위와 우리 국민의 역사 바로잡기의 관심을 갖기를 바라는 작가의 생각이 그대로 들어 있다. 또한 이번 소설은 김진명씨의 그 이전 소설보다는 짜임새가 있어서 읽는 이의 지루함은 없을 듯하다...

우리는 아직도 일제치하의 일본인들이 남겨놓은 왜곡된 역사를 학교에서 배우고 있다.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기에는 일본인들이 역사적 자료들을 너무 많이 훼손하고 없애버려서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드시 바르게 역사가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이 책처럼 작은 어느 하나라도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지 못함이 못내 아쉽다. 언젠가는 모든 역사적 사실들이 진실이라는 이름 앞에 바로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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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4-05-1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보며 숨도 못쉬고 읽엇던 기억이 나네요.

지니 2004-05-26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