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마침내 지쳤다. 네가 아직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나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지쳤다. 이 여름이 가기 전에 나는 어떤 식으로 든 정리가 되기를 원한다. 나는 네가 도피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너의 생활을, 네 삶의 방식을 존중하지만 전혀 방해받지 않으려는 네 태도는 나를 혼란스럽게 한다. 너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일 년 중 단 며칠을 나를 위해 할애하면서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내게는 네 사랑이 너무 이기적으로, 혹은 너무 가벼운 것으로 여겨진다. 너를 만나면 행복하지만 나는 늘 외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너는 본래 사랑이란 그런 것이라 말하지만 나는......
네 사랑은 상처받지 않고, 방해받지 않고, 고민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도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