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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 -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비전 메이커가 된 여인들
정영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의 여성 16명, 하나님 나라의 드림팀을 만나다.
사람들은 남녀의 차별이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어떤 학자들은 기독교야말로 여성 차별의 교리를 가르쳐온 가부장적 조직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모르는 소리이다. 교회는 잘못 가르치는 우를 범했을지라도 성경은 그렇게 말씀하지 않는다. 고대 사회의 문화적 맥락에서 보면, 오히려 성경은 여성의 지위를 보호하고 있으며, 하나님은 여성을 하나님의 동역자로 사용하신다. 예수님의 3년 반 동안의 공생애만 살펴봐도 ’여성’을 높이시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여성들과 교제하시고, 동역하시고, 여성들의 믿음을 칭찬하시고 인정하셨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첫 증인의 영광도 예수님의 12제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여성들에게 주셨다.
브니엘에서 출간한 <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은 하나님께 쓰임 받은 16명의 구약 시대 여성들에 대한 보고서이다. 하와, 사라, 하갈, 리브가, 라헬, 레아, 다말, 요게벳, 라합, 드보라, 룻, 나오미, 한나, 아비가일, 밧세바, 에스더 등 여성으로 구성된 하나님 나라의 드림팀이라 할 수 있겠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은 이 16명의 여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가셨는지 ’여인이 삶’에 초점을 맞추어 성경 이야기를 재조명해준다.
그런데 이 책을 지은 저자 정영순의 이력이 특이하다. 금융기관과 항공사 출신이라는 저자는 독일 뮌헨에서 학위를 받고 뮌헨 대학에서 다년간 강의를 했으며, 현재 교회 친절 및 매너 교육,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팀웍 리더십, 여성 리더십 등을 교육하는 월드 석세스 대표라고 한다. 왕성한 저술 활동도 돋보이는데 역서는 물론 다수의 책을 직접 집필했다. ’매너’ 및 ’여성’, ’여성 리더십’, ’여성의 삶’이 저자의 전문 분야를 보여주는 키워드이다. 그런데 그녀의 이력은 그녀가 ’평신도’임을 말해준다. 그러니까 이 책은 저술과 강의 활동을 통해 ’여성의 삶’을 탐구하고 교육하는 교육자이자, 평신도의 시각에서 탄생한 성경 이야기인 것이다.
이 책이 전해주는 참신하고 신선한 맛은 바로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서 기인한 것이리라. 여성의 시각에서 ’여인의 삶’에 초점을 두고 복원된 구약성경은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물한다. 성경의 행간에 숨겨진 여인들의 눈물과 절망과 불안과 고통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문제와 고난과 시련에 직면한 여인들이 하나님 앞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서 뜻을 이루어가시는 절묘한 하나님의 섭리를 믿음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생을 통째로 하나님께 쓰임받은 16명의 여인들의 삶은 ’오늘 여기’ 여인으로 살아가는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어떻게 믿음으로 반응해야 하는지 결단하도록 돕는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은 하나님의 ’돕는 자’가 되어 활동한 16명의 여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저자는 이 여인들의 삶에서 한 가지 소중한 공통 분모를 발견해내었다. 그것은 바로 ’순종’이라는 키워드이다. 때로 실수하고, 불신하고, 삶의 밑바닥을 헤매이기도 하지만, 결국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어낸 여인들이 여기 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여인>은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이 숨겨져 있던 ’여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캐내어 아름답게 세공했다. 쉽게 읽히면서도 신선한 감동이 있다. 많은 여성에게 가슴 뛰는 도전과 위로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더불어 성경에 기록된 ’여인의 삶’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시키며, 신앙적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