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남편 만들기, 1564년 백씨 부인의 생존전략
강명관 지음 / 푸른역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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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에 대한 집요한 추적과 합리적인 추측
조선시대의 부조리가 지금은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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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춘수가 씌운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고 고문 끝에 옥중에서 죽었다. 유연은 고문으로 인한 고통을 참지 못하여 죄를 인정했지만, 이제는 끝내 인정하지 않고 결국 장형으로 사망했던 것이다. - P215

고소 이전 대구부에서는 채응규가 진짜 유유인지 아닌지를 가리고 있었다. 곧 사기사건을 다루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백씨의 고소 이후 사건은 동생이 적장자의 지위와 형의 재산을 빼앗기 위해 형을 살해한 살인사건이 되었다. - P219

유연이 살인을 통해 가부장적 질서를 파괴했다는 것은 당시 사족들이공유한 생각이었다. - P219

유연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묻고 사건의 실체를 알아내야만 하였다. 사법장치를 근본적으로 반성하면서 삼성추국의 위관과 추관의 책임을 물어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은 없었다. - P220

1564년에 유연을 악인으로 만들어 사건을 성급하게 덮으려 했던 것처럼 1579년에는 이제 악인으로 만들어 동일한 효과를 얻고자 했던 것이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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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았다. 유유의 가출 이유였다. 유유는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들이 없어 아버지와 갈등이 있었으므로 집을 떠났다고 하였고 유연이 죽은 것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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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난나신화는 수메르 멸망 이후 아카드, 바빌론에 이어 그리스신화에도 수용되고, 심지어 기독교신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지속적으로 그 흔적을 남깁니다. 이것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나타나는데요. 하나는 저승 여행과 부활신화로서의 측면, 다른 하나는 강력한 힘과 욕망을 가진 여성신이라는 측면입니다.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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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사 박응천은 유연의 아내 이씨에게 "나 역시 유연이 억울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백씨가 호소해 마지않으니, 형편상 그렇게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국문이 끝나면 마땅히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P127

채응규는 자신의 정체가 드러날 것이 두려워 도주했으니, 실제 발생한 사건은 사기극과 사기꾼의 도망이었다. 춘수와 백씨는 그것을 형제 살해사건으로 바꾸려 했고 그 결과 유연은 대구부의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하지만 대구부에서는 여전히 유유가 아니라 채응규가 달아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 P130

삼성교좌 추국은 의금부에서 사헌부와 사간원, 정승이 참여하는 재판이란 의미다. - P135

채응규가 유유가 아니라고 하거나 달아난 것이라고 하거나 유연이 채응규를 죽이지 않았다고 한다면 형제 살해범에게 동조하는 것이었고, 그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 P141

형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사형이 필연적이므로 유연은 사형 집행을 1, 2년 유예하여 유유의 생존 여부 확인과 사건의 재조사를 요청했다. 다른 대응책이 있을 수 없었다.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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