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의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고대 도시 우가릿에서는 중요한 전승들이 발굴됐다. 그 가운데 이른바 바알-아나투(Baal-Anatu) 순환이야기가 있다. 바알은 풍우신이다. 메소포타미아의 엔릴을 이은 마르둑 같은 신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알이 다산의 신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 P53

성난 바다를 꺾은 승리자는 바알(또는 그의 누이)이다. 그 승리의 결과, 바알은 자신의 신전에서 임금으로 즉위한다. 바빌로니아 이야기의 풍우신 마르둑처럼 우가릿의 풍우신 바알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그의 신전에서 다스린다. - P58

바빌론에서 바다와 강은 파괴하는 혼돈의 힘이었고 우가릿에서는 더욱 그랬다. 이와 달리 이집트의 가장 의미있는 물, 곧 나일강은 생명을 낳았다. 이집트는 "나일강의 선물"이라 불렸다. - P59

독자들이 예상하듯, 히브리 성경 기자들은 고대근동 문화에 널리 알려진 ‘질서와 혼돈의 투쟁‘ 형상을 사용했다. - P65

시편 89편의 첫 부분에서 신화론적 주제가 쓰였음은 분명하다. 하느님은 혼돈을 꺾고 승리하셨고, 그 결과 신들의 의회에서 최고의 지배권을 얻으셨다. 그런데 그것은 야훼께서 다윗을 선택하셔서 영원한 왕조를 약속하셨고, 다윗과의 계약을 맺으셨다는 주장의 신화론적이고 신학적인 기초를 제공하는 것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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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세상을 창조했다면 그의 주된 관심사는 분명 우리가 세상을 쉽게 이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아니었을까요." -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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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테트닉 보곤 옐츠는 철두철미하게 비열하다는 점에서 전형적인보고인이었다. 게다가 그는 히치하이커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 P65

포드는 아서에게 책을 건넸다.
"이게 뭐야?" 아서가 물었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야. 일종의 전자책이지. 네가 알아야 할 것들이 전부 들어 있어. 그게 바로 이 책의 사명이야." - P71

"포드, 멍청한 질문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왜 여기 있는 거지?"
아서가 끈질기게 물었다.
"글쎄, 너도 알잖아. 내가 지구에서 널 구출한 거지." 포드가 말했다.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아, 파괴됐어." - P73

나는 이 우주선의 선장이다. 모두 하던 일을 멈추고 경청하기 바란다. 우선 나는 계기판을 보고 히치하이커 두 명이 탑승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봐, 어디 있는지는 모르겠다만, 너희는 전혀 환영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 - P76

"이봐, 베텔게우스 행성에서 온 사람하고 보고인의 에어락에 갇혀서 막막한 우주에서 질식사하기를 기다리고 있자니, 어렸을 때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을 잘 들을걸 하는 생각이 정말 사무치는걸." 아서가 말했다.
"왜, 무슨 말씀을 하셨는데?"
"몰라, 안 들었으니까." - P93

빛이 은하계의 반대편에 도달하는 데는, 가령 다모그란 행성에 도달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오십만 년이라는 세월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 거리를 히치하이크로 여행한 최단 기록은 오 년이 좀 안 된다. 하지만 도중에 뭔가를 구경하지는 못한다. - P95

당신들은 이십칠만 육천 제곱 대 일의 불가능 확률로-어쩌면 그보다 더 높은 수치일지도 모르지만 - 죽음으로부터 구조되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의 부작용을 느끼실 수밖에 없습니다. -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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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기술 시대에 들어서면서 철학자들은 생물학적 해부학이 우리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우리 삶에서 전자기기가 차지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이 기기들도 우리 뇌나 신체와 같이 동일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을까? - P13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사물은 종종 기능적으로 우리 머리 안에 배선된 시냅스처럼 인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기기들은 인지 능력을 높이고 내부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확장시킨다. - P14

일부 철학자들은 우리가 사망했을 때 디지털 기기를 유골처럼 다뤄야 한다고 주장한다.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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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시대에 뒤처진 은하계 서쪽 소용돌이의 끝,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그 변두리 지역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은 노란색 항성이 하나 있다.
이 항성에서 대략 구천팔백만 마일 떨어진 곳에 시시하기 그지없는 작은 청록색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데, 이 행성에 사는 원숭이 후손인 생명체들은 어찌나 원시적인지 아직도 전자 시계가 꽤나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 P19

십오초 뒤, 그는 집 밖으로 나와 자기 집 정원 오솔길로 밀고 들어오는커다란 노란색 불도저 앞에 누워 있었다. - P24

흥미로운 우연의 일치지만, ‘전혀‘ 라는 말은, 원숭이의 후손인 아서 덴트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들 중 하나가 원숭이의 후손이 아니며, 사실은 그가 평소에 주장하듯 길퍼드 출신이 아니라 베텔게우스 근방의 작은 행성에서 왔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얼마나 가져보았을지, 그 양을 정확하게 표시하는 말이기도 했다. - P28

그러고 나서는 중풍 환자처럼 휘청거리며 밤거리를 걸어가다가, 지나가는 경찰관을 붙들고 베텔게우스로 가는 길을 아느냐고 묻곤 했다. 경찰관은 대개 이런 식으로 대꾸했다. "이봐요, 이제 댁으로 돌아가야 할시간 아닙니까?"
"저도 그러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노력하고 있다고요." 포드는 늘 이렇게 대답했다. - P30

사실 포드 프리펙트는 그 전적으로 대단한 책인 <은하수를 여행하는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이동 조사원이었다. - P30

도대체 뭐 이런 날이 다 있어. 포드 프리펙트는 지금 아서의 집이 때려부서지건 말건 그건 개뼈다귀만큼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서는 걱정이 되어 죽겠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저 사람을 믿을 수 있을까?" 그가 말했다.
"나라면 지구가 끝장나는 순간까지 믿을 거야." 포드가 대답했다.
"오, 그렇군." 아서가 말했다. "그때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데?"
"한 이십 분 남았어." 포드가 말했다. "서둘러 난 술이 필요해." - P37

"진심이십니까, 손님?" 그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지만, 그 말에 술집전체가 침묵에 휩싸였다. "지구가 끝장날 거라고 생각하신다는 거죠?"
"네." 포드가 말했다.
"오늘 오후에요?"
포드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더할 나위 없이 기분이 가벼웠다.
"네. 제 계산으로는 이 분 이내에요." 그는 쾌활하게 말했다. - P48

"나는 은하계 초공간 개발 위원회의 프로스테트닉 보곤 옐츠다." 그 목소리가 말을 이었다. "모두들 분명 잘 알고 있겠지만, 은하계 변두리 지역 개발 계획에 따라 너희 항성계를 관통하는 초공간 고속도로를 건설하게 되었다. 애석하게도 너희 행성은 철거 예정 행성 목록에 들어 있다. 이 과정은 너희 지구 시간으로 이 분도 걸리지 않을 것이다. 경청해줘서 고맙다." - P52

대통령은 늘 사람을 화나게 만들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이어야 한다. 대통령의 임무는 권력을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돌리는 일이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자포드 비블브락스는 역대 은하계의 대통령들 중 가장 성공적인 대통령이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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