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다. 술라에게는 지금이 때였다. 수많은 것에 종지부를 찍을 때.클리툼나, 율릴라, 그 밖에도 술라의 영혼을 얽어매고 마음 구석구석에 으스스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든 인간관계들을 벗어던질 때. 이제는 메트로비오스마저도 사라져줘야 했다. - P329
후에 네 모습이 좀 나아지면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를 찾아가 사죄하게 할 것이다. 나나 다른 가족들에게는 사죄할 필요없다. 너는 우리의 사랑과 존중을 잃어버렸으니, 이제 너의 사죄 따위는 무가치하다. - P344
율릴라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술라로 하여금 그녀를 사랑한다고 인정하게 만드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가족들을 살살 구워삶아 아버지로부터 술라와의 혼인 허락을 받아내는 희박한 가능성을 현실화하는 것이었다. - P301
"지난주에 이탈리아 동맹시 몇몇 단체에서 나를 찾아왔네. 모두 각기 다른 지역에서 찾아왔는데, 하나같이 로마가 자기네 군역을 오용한다고 분개하더군." 마리우스가 천천히 말했다. - P251
본능이란 횃불과 같아서 어둠속에 묻혀 드러나지 않던 사실을 환히 비춰주는 역할을 하거든. 논리보다 훨씬 빠를 때가 많지. - P157
현대 사회는 몇 가지 아주 치명적인 오류를 안고 있는데, ‘생산문제‘가 해결되었다는 신념은 그 중 하나이다. - P21
유구르타는 오랫동안 그 광경을 내려다보며 앞으로 로마를 다시 볼 일이 없으리라 확신했다."팔리기를 기다리는 도시. 살 사람이 나타나면 눈 한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리라." - P200
마침내 술라는 자신의 길을 뚜렷이 보았다. 위험하고 무모한 길. 그래도 잃을 것 없이 오직 얻을 것만 있는 자에게는 분명 가능한 길이었다. - P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