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스는 홀게르가 남긴 기록에서 마지막 열쇠를 찾을 수 있었다. 홀게르는 리스베트와 대화를 하고 나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꼼꼼하게 적어두었다. 이런 걸 꼬박꼬박 적어놓다니. 미친 영감, 그렇게 할 일이 없었나! 그런데 두 번에 걸쳐 ‘모든 악이 일어났을 때‘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리스베트가 한 말을 그대로 옮긴 듯 보였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 P66

홀게르는 리스베트가 열세 살 때 그녀의 특별 관리인을 맡았고 열여덟 살부터는 후견인이었다. 즉 홀게르는 모든 악이 일어난 직후 리스베트가 소아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당시부터 곁에 있었다. 그야말로 모든비밀을 알고 있는 인물일 터였다. - P68

리스베트는 홱 하고 몸을 돌려 로비를 가로질러 밖으로 달려나갔다.
조지 블랜드!
뒤에서 엘라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멈춰 서서 설명할 겨를이 없었다.
녀석은 바람 한 번 불면 폭삭 내려앉을 형편없는 헛간에 살고 있잖아! - P80

아내를 죽일 작정이었어. 4천만 달러가 걸려 있으니까. 허리케인이 모든 걸 덮어줄 테니 다시없을 절호의 기회겠군. - P82

여성인신매매입니다. 다시 말해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죠. 제가 주로 다루는 사건은 발트 연안국과 동유럽 국가 출신 여성들에 관한 겁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지금 이 주제로 책을 한 권 쓰고 있고, 그래서 에리카 씨를 찾게 됐습니다. - P109

성매매에 연루된 소녀들은 이 사회에서도 가장 밑바닥에 있기 때문에 법적인 관심조차 받지 못하는 거예요. 투표권조차 없죠. 마트에 가서 물건 살 때 하는 몇 마디 말고는 스웨덴어도 할 줄 몰라요. 게다가 성매매와 관련된 범죄 99.9퍼센트는 경찰에 신고도 되지 않아요. 법정까지 가는 경우는 더 없고요. - P115

사실 <밀레니엄>에는 특별한 문제가 있어요. 우리가 망하기만을 바라는 적들이 좀 있거든요. 따라서 우리가 발표하는 건 무조건 완벽해야 해요. 조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어요. - P117

초등학교 시절부터 카밀라는 리스베트와 거리를 두려 했으며 심지어는 등교할 때조차 다른길로 다녔다. 결코 자매가 서로 말하는 법이 없고 언제나 떨어져 앉는다는 사실을 교사들과 아이들 모두 알고 있었다. - P120

미카엘과의 관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점은 그에게 여자를 통제하려는 성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질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이십 년 전쯤 처음 관계를 시작할 때만 해도 그녀는 심한 질투심을 여러 번 느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어도 그에게만은 그럴 필요가 없음을 점차 깨닫게 되었다. - P166

"홀게르 씨가 뇌출혈로 쓰러진 것도 벌써 이 년째야. 그런데 넌 한번도 찾아가보지 않았잖아, 드라간이 가차없이 쏟아부었다.
리스베트가 갑작스러운 충격에 휩싸인 눈빛으로 그를 응시했다.
"홀게르 씨가 아직 살아 계신다고요?"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는군." - P177

리스베트는 너무나도 죄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침내 그녀가 먼저 침묵을 깼다.
"변호사님이 돌아가신 줄 알았어요. 정말이에요. 살아 계시리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죠. 그런 줄 알았다면 절대로… 진작 뵈러 왔을거예요."
홀게르가 고개를 끄덕였다.
"용서해주세요."
그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 P186

살라라는 이름은 미아가 지난 몇 년간 수집해온 자료에서 네 차례 등장했지만 매번 우연히 언급될 뿐이어서 그저 유령처럼 흐릿한 존재로 남아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심지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인지조차 확실치 않았다. - P214

다그는 살라가 범죄계의 무대 뒤에서 아주 은밀하게 활동하는 인물이라는 결론을 끌어냈다. 그리고 주민등록부에 그 이름이 없는 걸로 보아 일종의 별명이거나 혹은 일부러 가명을 사용하는 용의주도한 범죄자일 거라고 추측했다. - P240

닐스 비우르만, 이 빌어먹을 개자식!
이 쓰레기 같은 놈이 나를 없애달라고 그 거인 자식한테 돈을 줬군. 이런 짓을 벌이면 어떤 최후를 맞을지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말이야.
갑자기 리스베트의 내부가 거세게 끓어올랐다. 얼마나 격한 분노가 치밀었던지 입속에서 피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에야말로 그를 처벌하지 않을 수 없었다. - P247

"왜 당신이 쓴 글 곳곳에서 살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어요. 알렉산데르 살라 말이에요. 특히 당신이 그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을 정확하게 듣고 싶어요."
알렉산데르 살라! 다그는 순간 머리가 멍해졌다. 지금껏 한 번도 그의 풀네임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 P11

그레게르는 미카엘에 대해 한 번도 나쁘게 말한 적이 없었다. 오히려 에리카와 미카엘의 관계가 자신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한편으로는 아내의 존재를 나만의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으니 그녀를 향한 사랑이 더욱 강해지기도 했다. - P280

"좀 골치 아픈 사건인 듯합니다." 검사가 인사 대신 말했다. "살해당한 커플 중 하나는 기자고 다른 하나는 범죄학자예요. 게다가 시체를 발견한 건 또다른 기자이고."
얀이 고개를 끄덕였다. 즉 이 사건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될 테고 언론까지 들러붙어 낱낱이 까밝힐 거라는 뜻이었다. - P293

"아마 불법무기겠죠? 일련번호는 확인됐나요?"
"완전히 합법적인 무기였어요. 소유자는 닐스 에리크 비우르만이라는 변호사입니다. 1983년에 구입했고요. 경찰 사격 클럽 회원이더군요. 주소는 오덴플란 근처 우플란스가탄가입니다." - P303

"좋습니다. 지금 저희는 이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을 하나 찾고 있습니다. 이름은 리스베트 살란데르. 이 여자를 아시나요?"
순간 드라간의 뱃속에서 바윗덩어리 하나가 쿵하고 내려앉았다.
하지만 조금도 동요하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 P311

"만일 정신병자의 소행이 아니라면 이 사건에는 분명 동기가 있어. 그리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이 원고가 그 빌어먹을 동기라는 느낌이 들어."
미카엘이 책상 위에 놓인 원고 뭉치를 가리켰다. 에리카도 그의 시선을 따라 원고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이내 그들의 눈이 마주쳤다. - P327

얀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죄송합니다만 여기서 대화를 중단해야겠습니다. 리스베트의 후견인이 총에 맞아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군요. 이제 그녀는 지명수배된 상태입니다. 삼중살인 혐의로요."
에리카의 입이 떡 벌어졌다. 미카엘은 벼락이라도 맞은 사람 같았다. - P336

"미카엘 씨! 우리끼리니까 터놓고 얘기할게요. 지금은 리스베트가 반드시 체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접촉해올 경우 당신이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기를 빌고요. 만일 지금 당신 생각이 틀려서 그녀가 정말로 살인범이라면 당신까지 극히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어요." - P365

"그런데 지금 난 전혀 연관성이 될 수 없어. 일 년 넘게 그녀를 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야. 그녀가 그들의 존재를 알아낸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이내 미카엘은 입을 다물었다. 자신만이 리스베트가 국제적인 거물 해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P372

지금 그들은 적당한 설명으로 만족하려 한다. 그리고 그런 설명조차 찾을 수 없다면 그녀를 정신 나간 미치광이로 몰려고 한다. 그렇게 리스베트를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살인범으로 만들려는 거군.. 드라간은 고개를 저었다. - P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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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네르스트룀 사건 이후 미카엘은 어울리지 않게도 슈퍼스타가 되어버렸다. 일 년 내내 여기저기서 파티며 행사의 초대장이 쇄도했고, 그중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장소나 안면 없는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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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룬다가탄에 있는 리스베트의 아파트 초인종을 검지 끝으로 눌러보았다. 그녀가 문을 열어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달 한두 번씩 들러 살펴보는게 이제 습관이 되었다. - P24

그녀 때문에 놀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리스베트는 범상치 않은 능력-사진기억력과 경이로운 컴퓨터 스킬의 소유자였다. - P25

그녀와 사랑에 빠진 건 아니었다. 연인이라기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었으니까.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녀를 좋아했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던 그녀가 그립기까지 그는 그들 사이에 상호적인 교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엔 혼자만의 멍청한 착각이었다. - P29

그녀를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는 게 리스베트의 눈에 빤히 보였다. 리스베트는 문득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다. 소년이 자신을 유혹하도록 만들어볼 셈이었다. - P45

"안녕하신가? 비우르만 변호사."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잠을 깨웠군. 미안해."
맙소사! 그렇다면 전에도 온 적이 있었다는 말이잖아! 난 그것도 모른채 자고 있었고.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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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좁다란 철제 간이침대에 묶여 있었다. 온몸을 옭아맨 가죽끈들로 옴짝달싹할 수 없었는데 마구처럼 생긴 굵직한 벨트가 흉곽을 단단히 조이고 있었다. 그렇게 누워 있는 그녀의 두 손목은 가느다란 가죽끈으로 침대 양쪽 강철봉에 묶여 있었다.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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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자가 ‘왜‘ 그랬느냐를 아는 거겠지. 우리가 하리에트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금껏 숨어 있던 연쇄살인범을 발견해냈기 때문인지." - P491

"진심으로 네 친구가 되고 싶어. 네가 나를 친구로 원한다면 말이야. 결정은 너의 몫이야. 자, 난 집으로 돌아갈게. 원하면 언제든 들어와.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까."
미카엘이 일어나 그녀를 놔두고 혼자 떠났다. 그렇게 집까지 절반정도 왔을 때 뒤에서 그녀의 발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말없이 함께 걸었다. - P495

"지금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이해하고 있소?"
"한 가지는 아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와 리스베트가 목표물에 너무도 가까이 근접했기 때문에 어둠 속에 숨어 있던 그자가 크게 놀라 비이성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요. - P499

지도를 본 리스베트는 방에르 그룹이 전국에 무수한 공장과 지사와 판매처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하나 더 발견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에는 예외 없이 방에르 그룹의 존재를 표시하는 빨간 점이 하나 혹은 여러 개가 찍혀 있었다. - P506

"물론 사회는 내 행위를 용납할 수 없겠지. 하지만 내가 저지른 죄는 지루한 사회적 관습에 대한 저항이라고 할 수 있어. 죽음은 내가 여기로 데려온 여자들에게 질리기 시작하면 그때 일어나는 거야. 그럴 때면 여자들이 얼마나 실망하는지 몰라.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 또한 기가 막히지." - P523

"우리는 이를테면 쾌락을 위해 사람을 죽이는 부류지. 여기서 ‘우리‘라고 한건 이런 도락을 즐기는 게 나만은 아니라는 거야. 여하튼 우리는 최대한 강렬한 삶을 살고 있어." - P529

희생자들은 익명의 여자들이었다. 스웨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친구도 없고 사회적 접촉도 없는 이민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성매매를 비롯해 마약이나 알코올중독 등에 노출된, 이른바 사회적으로 소외된 여성들도 있었다. - P541

리스베트는 성적 사디스트의 심리에 대해 개인적으로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이런 부류의 살인마들이 희생자의 물건을 즐겨 수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종의 기념품인 셈이었다. - P541

"난 그 어떤 경찰 보고서에도 절대로 언급되고 싶지 않아요. 이 이야기 가운데 나는 존재하지 않는 거라고요. 만일 이 일과 관련해서 내 이름이 언급된다면 난 여기 온 사실을 부인하고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을 거예요." - P544

"회장님은 제게 부탁하셨죠. 하리에트에게 일어난 일의 진실을 밝혀달라고. 그런데 그 진실이 아무 고통 없는 것이리라 생각하십니까?"
노인이 그를 쳐다보았다. - P557

"하리에트 방에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제는 진실을 밝힐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하리에트요?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미카엘은 자기가 그런 말을 쉽게 믿을 사람 같으냐는 듯이 입을 삐쭉 내밀었다. - P561

"무슨 일이지?"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가봐야겠어요."
리스베트의 표정이 너무도 절망적이어서 미카엘은 자신도 모르게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밀어냈다. - P564

미카엘이 집에 돌아와보니 리스베트는 보이지 않았다. 감시카메라 장비와 오토바이도 사라졌다. 그녀의 옷가지가 든 가방과 욕실에 늘어놓았던 세면도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떠나간 집이 휑하게만 느껴졌다. - P587

그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바로 그날 아침에 장례식을 치른 엄마를 생각했다. 우울한 일이었다. 엄마의 죽음은 곧 그녀의 상처가 영원히 치료될 수 없음을 의미했다. 그녀가 품고 있는 의문들에 대답해줄 사람이 사라져버렸으므로, - P589

"그런데 왜 돌아왔지?"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미카엘은 재촉하지 않았고, 그녀가 입을 열기를 기다리며 잠자코 커피만 마셨다. 한 십 분 지났을까, 그녀가 마침내 침묵을 깼다.
"당신과 같이 있는 게 좋았어요." 어색한 고백이었다. - P591

미카엘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리고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겼다.
아스퍼거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겠군. 아니면 그와 유사한 무언가겠지.
보통 사람들이 혼란스럽게 느끼는 데서 도식을 보고 추상적 논리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 P592

리스베트는 자신이 만난 사람 중 가장 비사회적인 인물이었다. 사적인 대화를 시도할 때마다 차갑게 무시해버렸고, 상대에게 아무런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목숨을 구해준데다 지금은 자신을 찾으러 이 밤중에 여기까지 와준 것이다. 미카엘은 그녀를 품에 안았다. - P605

원래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만으로도 벤네르스트룀에게 타격을 줄 수 있었어. 그런데 우리는 위조 사건으로 끌려들어간 거야. - P610

"그녀 말고 또 누구에게 말해야 하나요?"
"아무도 없어. 이건 내가 무덤까지 가져갈 비밀로 간직하겠어. 만일 네가 반대한다면 에리카에게도 밝히지 않을게. 하지만 난 에리카에게 거짓말하고 싶지도 않고, 널 가공의 인물로 둘러대고 싶지도 않아." - P640

다음 일주일 사이 스웨덴 증권시장은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 담당검사들이 배치되는 동시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벤네르스트룀 주식에 대한 매도 열풍이 시작됐다. 폭로된 지 이틀 만에 벤네르스트룀 사건은 정부 차원의 문제로까지 번졌고 산업부 장관은 자신의 입장을 표명해야 했다. - P665

역시 가장 많은 질문은 어떻게 <밀레니엄>이 극히 사적인 내부 문건을 확보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에리카의 얼굴에는 신비한 미소가 떠올랐다가 이내 짙은 안개의 장막으로 변했다. "정보제공자들을 밝힐 순 없는 노릇이잖아요?" - P666

헌사에는 다음과 같은 알쏭달쏭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내게 골프의 유익함을 가르쳐준 살리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P667

미카엘은 연인으로서 아무런 문제 없는 남자였다. 침대 위에서 함께 보내는 시간은 항상 즐거웠다. 둘의 육체적 관계는 괜찮았고, 무엇보다 그는 자기 취향대로 상대를 길들이려 하지 않았다. - P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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