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룬다가탄에 있는 리스베트의 아파트 초인종을 검지 끝으로 눌러보았다. 그녀가 문을 열어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달 한두 번씩 들러 살펴보는게 이제 습관이 되었다. - P24
그녀 때문에 놀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리스베트는 범상치 않은 능력-사진기억력과 경이로운 컴퓨터 스킬의 소유자였다. - P25
그녀와 사랑에 빠진 건 아니었다. 연인이라기엔 너무도 어울리지 않는 한 쌍이었으니까. 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그녀를 좋아했다. 복잡하기 이를 데 없었던 그녀가 그립기까지 그는 그들 사이에 상호적인 교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엔 혼자만의 멍청한 착각이었다. - P29
그녀를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못하고 있다는 게 리스베트의 눈에 빤히 보였다. 리스베트는 문득 엉뚱한 생각을 떠올렸다. 소년이 자신을 유혹하도록 만들어볼 셈이었다. - P45
"안녕하신가? 비우르만 변호사." 이윽고 그녀가 입을 열었다. "오늘은 잠을 깨웠군. 미안해." 맙소사! 그렇다면 전에도 온 적이 있었다는 말이잖아! 난 그것도 모른채 자고 있었고.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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