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은 단지 오실 메시야에 대해서 증빙자료들만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구약의 중심주제들은 그리스도가 당하실 고난과 영광에 대해서 미리 제시해 주고 있다. - P46

엄격한 의미에서 토라는 익명의 저자에 의한 것이다. 이 다섯 권의 책은 모세가 유일한 저자라는 주장을 그 어느 곳에서도 명백하게 혹은 암시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 - P49

대부분의 비평학자들은 J의 저작연대를 왕정시대, 즉 주전 10세기 혹은 9세기로 보며, 이 책이 창세기49:8-12 등과 같은 본문에서 유다에 대해 긍정적인 언급들을 하고 있다는 점때문에 이 책이 그곳에서 기원했을 것이라고 믿는다. - P53

P는 포로기 이후 시대의 제사장 계층의 역할을 반영하며, 또한 그 시대의 율법에의 순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연대는 현재 P를 구성하고 있는 내용들이 수집된 연대가 그렇다는 것이며, 이 문서의 많은 내용들은 그보다 이른 시기에 파생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P55

창조 기록은 반드시 고대 근동의 문헌들의 맥락, 그 중에서도 특히 바벨론과 우가릿 문헌들의 맥락에서 연구되어야 한다. - P66

홍수 이야기는 고대의 홍수신화들, 그 중에서도 특히 길가메쉬 서사시의 열한 번째 토판에 기록된 것의 맥락 속에서 읽어야 한다. - P67

족장들의 내러티브들은 유사한 사회적 관습들을 담고 있는 마리와누지의 동시대 문헌들의 조명 속에서 읽어야 한다. - P67

출애굽기는 창세기의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 두 책 사이에는 상당한 시간상의 차이가 있다. 창세기의 막이 내릴 때 하나님의 백성은 애굽 땅에서 번성하고 있는 적당한 크기의 대가족이었다. 출애굽기의 막이 열릴 때 그들은 한 국가 크기의 거대한 집단으로서 억압과 잔인한 압제 속에서 살고 있었다. - P84

다른 학자들은 성경의 기록이 대책 없이 과장되어 있다고 여겼으며, 사실은 단지 아주 작은 집단만이 애굽을 떠났다고 추정했다. 보통 레위 지파로 간주되어지는 이 작은 집단은 후에 가나안 땅의 좀 더 큰 집단과 결합했으며, 그 결과 출애굽 전승이 전체집단의 전승으로 받아들여졌다고 그들은 생각했다. - P86

출애굽과 관련해서 제기되어지는 가장 흔한 해결책은 출애굽을 13세기의 일로 보고, 또한 성경이 분명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사실은 좀 더 소규모의 집단이 애굽을 떠났다고 보는 것이다. - P87

애굽을 떠난 지 삼 개월 만에 이스라엘은 시내 산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 그들은 거의 이 년을 머무른다. 그리고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할 점은 출애굽기의 나머지 부분과 레위기 전부와 민수기의 첫 부분까지 이 시내 산을 배경으로 하있다는 것이다. - P94

선지자들은 바벨론 유수가 제2의 애굽 포로생활이라고 보았으며, 이 포로생활이 궁극적으로는 광야라는 과정을 거쳐 약속의 땅으로의 귀환으로 이어질 것을 꿈꾸었다. 사실 이러한 회복은 고레스의 조서 및 에스라 느헤미야의 영도를 통해 이루어졌다. - P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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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론서의 목적은 다른 모든 개론서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독자들이 구약을 제대로 이해하면서 읽고자 할 때 알고 있어야 할 중요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는 것이다. - P12

보수주의 학자들은 자신들의 대부분들의 논의를 역사비평학적인 방법에 대항해서 싸우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오경의 문서설적 연구에 대해서는 더욱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 P14

우리 개론서는 각론적인 개론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성경상의 책 순서에 따라 진행될 것이다. - P16

성경을 처음으로 읽기 시작한 독자들마저도 듣게 되는 조언은 성경본문을 읽을 때 문맥에서 떼어내지 말고 "맥락 속에서" (in the context)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여기에서 "맥락" 이란 말을 문학적으로만 이해하고,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읽어야 한다는 것은 망각하고는 한다. 즉 성경이 쓰인 시대나 성경이 서술하고 있는 시대에 대해서는 간과하고 만다는 것이다. - P18

성경의 역사적인 맥락에 대해서 무지한 것은 성경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있어서 조심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사항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이것은 구약의 역사적인 기록들에 현대의 서구적인 가치체계들을 강요하는 것이다. - P19

성경 본문의 관심은 역사를 증명하는 데 있는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건들의 신학적인 의미를 통해서 독자들을 감화시키는데 있다. - P20

이들의 핵심적인 주장은 성경의 본문들이 객관적인 역사기록이 아니기 때문에 이 본문들의 역사적인 주장들이 진실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성경외적인 증거들에 의해서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 P23

성경은 우리에게 단순한 원래 그대로의 사건들을 제공해 주고 있지 않다. 반면에 우리는 고고학적인 유물들도 해석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지적해야겠다. 문헌을 해석하는 자가 어떤 전제를 깔고 본문을 보기 시작하듯이 고고학에서도 역시 해석자의 전제들이 개입되어 있다. - P28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성경의 대부분의 내러티브들이 삼인칭 전지적 시점의 내러티브라는 점이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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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찾아 길을 나서기 위해서는 우선 아버지가 사라져야 한다. 부자가 서로 알아볼 수 없도록 주인공이 충분히 어렸을 때. 고로 막 애틋한 사랑을 시작한 마롤리의 부모를 어떻게든 찢어놓아야 한다. 극적인 효과를 높이자면 가급적 안타깝게. - P84

사실 전 지금쯤 하푸탈레 고원을 거닐고 있어야 해요. 공기 좋은 고향 차밭에 엄마의 유골을 뿌려주는 게 오래전부터 계획한 성년식이었거든요. 실은 엄마의 계획에 가깝죠. - 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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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멕시코만류1에 조각배를 띄우고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노인은 지난 팔십사 일 동안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처음 사십 일 동안은 소년이 함께했다. 그러나 사십 일이 지나도록 물고기 한 마리 못 잡고 보니, 소년의 부모는 급기야 노인이 그 불운이 극에 달한 ‘살라오(Salao)’2가 된 게 분명하다고 아들에게 말했다. 소년은 부모가 시키는 대로 다른 배로 옮겨 탔고, 옮겨 탄 배는 그 첫 주에 어지간히 큰 물고기를 세 마리나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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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죽은 남자를 주인공으로 단편소설을 쓸 생각이었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사십대 가장의 괴이한 죽음. 그 비밀을 밝히는 과정에서 친근하지만 형체가 없는 ‘평범‘과 껄끄럽지만 압도적 실체로서 상존하는 ‘죽음‘이 불을 통해 합쳐지는 과정을 그려보고 싶었다. - P29

숨을 헐떡이는 불덩이, 불타는 날개, 녹아내리는 얼굴, 목에 걸린 뱀, 죽음의 천사… 뜨거운 물줄기 아래서 눈을 감고 있는데 기괴한 이미지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떠돌았다. 잠을 깨기 직전 마지막 꿈이었던 것 같다. - P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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