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만물과 인간은 어디서 비롯한 것일까? 태초의 무로부터 모든 것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을까? 이 같은 궁금증을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을 통해 풀어주는 이야기를 ‘창세 신화‘라고 부른다. - P87

호메로스의 기록은 매우 단편적이고 암시적이다. 그는 『일리아스』의15,680 시행 중 단 두 행에서, 모든 것이 태어나 존재하게 한 태초의 조상 부부를 대양(大洋)의 신 오케아노스(Okeanos)와 테튀스(Tethys)라고 말하면서, 오케아노스는 "여러 신들의 아버지일 뿐만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아버지이고, 테튀스는 "여러 신들의 어머니" 라고 부른다. - P89

제일 먼저 태어난 것은 크게 벌어진 심연의 혼돈 카오스였고, 그 다음에 신들이 안주하는 거처인 광활한 대지 가이아가 태어났다. 곧 이어 신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로스가 태어났다. 카오스, 가이아, 에로스가 최초의 세 주역이었다. - P96

오르페우스 신앙은 전설적인 천하제일의 명가수이자 시인인 오르페우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문헌을 통해, 신들과 인간들의 근원적인 이질성을 믿는 당대의 종교적 관행에 이의를 제기하는 움직임으로, 기원전 6세기부터 발달해 기원후 5~6세기의 신(新)플라톤주의자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며 천 년 이상 지속되었다. - P110

그리스 신화에서 신이 아닌 자들 중 지하 세계를 다녀온 것은 오르페우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디오뉘소스, 아이네이아스, 프쉬케가 전부이다.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민족은 신화를 갖고 있다. 고대인들은 세계와 사물이 생겨나 존재하는 이유를 초자연적인 존재나 강력한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설명했다. 세계와 사물에 대한 궁금증을 초자연적인 존재나 신들을 통해 풀어낸 이야기가 곧 신화이다. - P25

고대 그리스인은 사실인 역사와 허구인 신화를 확연하게 나누어 구별하지 않았다. 신들의 시간과 인간들의 시간이 동일한 연속성 속에서 함께 흘러갔다. - P28

그리스 신화의 시원을 최초의 그리스인이 그리스 본토로 들어오던 기원전 2200년경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널리 용인되는 시대 범위는 호메로스(Homeros)의 서사시가 쓰인 기원전 9세기 혹은 8세기부터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기독교를 국가 종교로 선포하고 기독교의신을 제외한 모든 신들의 경배를 금지시켜 다른 종교들이 종말을 고하는 기원후 380 년까지로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 P33

이민족 간의 왕래와 교통이 바다를 통해 이루어지던 고대 세계에서, 지중해와 에게 해 연안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펼쳐진 지역을 배경으로 장구한 세월 동안 단일 문화가 관류하면서 형성된 그리스 신화에는 신화의 모든 성격과 형태들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 - P45

세계 신화의 모든 성격과 특색을 함께 갖고 있는 것 이외에도, 그리스신화에는 다른 신화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면모가 있다. 신화(mythe)라는 말의 최초의 표현인 뮈토스가 그리스에서 모든 종류의 이야기를 가리켰던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리스 신화의 이야기는 ‘이야기‘가 목적이어서 인간 정신의 비합리적인 모든 면모들을 이야기 속에 담아낸것이 특징이다. - P45

그리스라는 지역은 가나안(Canaan)으로 알려진 시리아-팔레스타인 지역, 히타이트 지역과 이집트 등 고대 근동 세계와 인접해 있었기 때문에 이웃 지역의 문화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그리스 신화 역시 그러한 환경 속에서 생성된 것일 수밖에 없다. - P53

그리스 신화의 또 다른 특징은, 켈트 신화나 인도 신화에 종종 등장하는 신비와 마법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모습을 한 ‘괴물’은 퇴치되어야 하는 부류로 인식된다는 점이다. 그리스 신들은 죽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인간과 매우 흡사하다. - P8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스터리에서 ‘고전‘은 물론 ‘오래되고 가치있는‘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장르초기에 만들어진 구체적인 형식을 가리킨다. 영어권의 황금기에 완성된 이 형식을따르는 작품들을 ‘고전 미스터리‘라고 부른다. - P71

하나의 서브 장르나 막연한 폭력성을 뜻하기도 하지만, 하드보일드는 결국 하나의 문학적 스타일이다. 스타일은 대부분 문체로 만들어지고, 문체는 무심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하드보일드의 탐정들은 신사도 귀족도 아니었다. 그들은 우아한 이성이 아닌 절박한 생존 본능으로 움직였고, 당시 독자들이 머물고 있는 현실처럼 거칠고 폭력적이었다. - P79

현재 전 세계 각지에서 출간되는 미스터리 소설 대부분은 스릴러에 포함된다. 스릴러는 이미 ‘미스터리‘라는 장르 명칭을 충분히 대치할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게다가 딱히 소설만을 위한 용어도 아니다. 영화, TV 드라마, 만화, 연극, 뮤지컬 등 대중매체 전반에 널리 쓰이는 용어이기도 하다. - P102

노르딕(nordic)은 ‘북유럽 국가의‘란 의미의 형용사로, ‘노르딕 누아르‘는 북유럽 지역의 범죄소설을 뜻한다. 이들 작품은 ‘스칸디나비아 누아르‘라고도 불리는데 이 역시 스칸디나비아 반도라는 지리적 위치에서 유래한 말이다. - P109

과학기술이 탐정의 능력을 훼손하지 않는 시대로 배경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 이것이 바로 영국에서 정의하는 역사 미스터리다. - P115

‘본격 미스터리‘ 또는 ‘본격 추리소설‘이란 용어는 원래 일본 미스터리에 한정된 명칭이다. - P123

현실의 범죄를 다루는 장르가 오히려 현실과 멀어지는 아이러니. 영어권에서 고전 미스터리에 대한 반발로 하드보일드가 시작된 것처럼 사회파 또한 본격 미스터리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 P129

스파이 소설은 미스터리 또는 스릴러의 하위 장르라고 여겨지지만 그 전개와 발달과정은 미스터리 장르와 차이가 있다. 스파이 소설은 에드거 앨런 포의 유산이라기보다 모험소설과 밀리터리 스릴러에 그 뿌리를 둔다. - P83

‘코지‘ 속에서 일어난 범죄는 균형 잡힌 아늑한 세계에 생겨난 지저분한 얼룩이다. 여기 상식적이고 건전한 탐정이 등장해 논리라는 도구로 그 얼룩을 제거하면, 질서와 균형이 회복되어 다시 아늑한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다. - P90

미스터리 장르는 ‘사회적 범죄‘를 근간으로 삼고 있고, ‘경찰 조직‘은 전 세계 어디든 존재하기 때문에 이 둘의 조합은 전 세계 미스터리 장르의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기본적으로 경찰소설은 다른 서브 장르에 비해 엄격한 리얼리티가 요구되면서도 이야기 구조는 스릴러와 일치하기 때문에,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매체와 쉽게 결합했다. - P9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같은 주제를 두고 얼굴을 마주하며 이야기해도 말이 잘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의견 차이를 좁히는 방법중 하나는 각자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꺼내 그 개념들이 서로 일치하는지 차근차근 되짚어보는 것이다. - P15

기원을 알 수 없는 다른 장르들과 달리, ‘이 장르‘는 꽤 분명한 시작점이있다. 19세기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의도치 않은 발명품처럼 ‘이 장르‘의 초기 구조를 만들어냈다. 1841년 잡지 그레이엄스 매거진」에 발표한 「모르그 거리의 살인」을 포함해 오귀스트 뒤팽이 탐정 역할을 맡은 작품 세편(「마리로제 수수께끼 (1843)」, 「도둑맞은 편지(1844~1845)」)은 현대의 독자들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완벽한 구성을 보여준다. - P18

미스터리를 쓰는 작가는 독자가 함께할 수 있도록 작품 곳곳에 공평하게 단서를 배치해야 한다.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공정하지 않거나, 결말이 기대를 저버리면 장르 규칙에 익숙한 독자들은 실망하기 마련이다. - P2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의식을 가진 인민의 전위인 게릴라는, 본인이 진정한 개혁을 간절히 희구하는 사제와 같은 사람이라는 확신을 줄 만큼 도덕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 P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