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모와 책략 - 숙명의 라이벌이 펼치는 인생 성공전략
화장 지음, 정광호 옮김 / 시아출판사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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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전에는 잘 몰랐는데.. 현재를 생각해 보면.. 언제나 역사가 되풀이된다는 생각이 든다.. 조선왕조실록(물론 줄여 놓은 책이다..)을 보다 보면 왠지 모르게 지금의 정치상황이 오버랩된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는.. 워낙에 넓다.. 복잡하고 넓기 때문에 사실.. 전체적인 아웃라인도 잘 못 잡아 놓고 있다.. 사자성어나 고사성어를 보고 단편적으로 알고 있지만.. 어쨌든 이 책은 그런 지식을 조금 더 보충할만한 책이다..


우리나라에도 역사의 라이벌이 있는데.. 그 넓은 중국의 역사에는 어찌 없을까.. 이 책은 중국 역사에서 유명한 정치,경제,전쟁 등의 분야에서의 8쌍의 라이벌을 다루었다.. 그 중에 4쌍은 원래 알고 있는 인물들이고.. 나머지 4쌍은 잘 모르는 인물들이라 새로운 지식을 쌓는 재미가 있다..


하 지만.. 저자(중국 사람이다..)의 태도를 잘 몰라서 뭐라 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대단한 시각이 있는 것 같은 책은 아니다.. 그저 그야말로 흔한 역사에 관한 에세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각 단원은 간단한 인물 해설 + 본문 + 역사적인(혹은 저자의) 평가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평가가 그다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이해하기 쉽고 일반적인 교양을 쌓기에는 좋지만.. 새로운 시각에서 생기는 지적 흥미를 자극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게다가 특성상 큰 흐름을 요약해 놓은 것이니..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책이기는 하다..


책 자체가.. 평범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인물열전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하지만 약간 지루한 면은 있다..


한 가지만 첨언하자면.. 이 책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샀다.. 요새 고속도로 휴게소에.. 예전과 달리 좋은 책들을 출판했었지만 부도난 회사들의 책들을 아주 저렴하게 많이 팔고 있다.. 좋은 책을 싸게 살 수 있는 건 좋은 일이지만.. 괜찮은 책을 펴내던 출판사가 망해가는 건 좀 슬픈 일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다가 중국 전체 역사를 통으로 알고 싶은 생각이 들어 중국사 책을 한 권 샀으니.. 그런 면에서도 충분히 나에게는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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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살인죄일까? - 대중문화 속 법률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 대중문화 속 인문학 시리즈 1
김지룡.정준옥.갈릴레오 SNC 지음 / 애플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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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한 번 참 요란스럽고.. 부제는 '대중문화 속 법률을 바라보는 어느 오타쿠의 시선'이다.. 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 때만 해도 그냥 쉬는 생각으로 읽으려고 한 책이긴 하다.. 그냥 센스 있는 저자의 잡설을 읽으면서 머리 식히는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읽다가 보니 공동 저자에 실제 전문 법학자가 있었다..


책 의 목적은 간단하다.. 만화라든지 영화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실생활에서 벌어졌을 때 그 법적인 책임이라든지 민사, 형사상의 책임 범위 및 소재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하는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있다.. 형법과 민법 및 헌법의 관점에서 황당한 상황을 판단하는데.. 대충 하는게 아니라 실제 법에 의해서..(물론 실현 가능성은 없지만..) 판단을 해 보는 것이다.. 실제 법정에 섰다는 전제 하에..


예전에 SF 애니메이션내에서 벌어지는 로봇이라든지 다른 현상들에 대해 과학적으로 판다하는 책은 있었는데 이런 종류의 책은 처음인 것 같다..


내 용은 흥미진진하다.. 법을 그렇게 어렵지 않게 풀이를 해 놓았다.. 게다가 우리가 잘 아는 예를 들어  설명을 하니 익숙하기도 하다.. 좀 안타까운건.. 이대로라면 슈퍼 히어로들은 발을 붙일 수가 없으니 큰 기대를 안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으면서도 쉽게 읽을 수 있으니 심심풀이용으로 읽을만하다.. 하지만 쓸데없는 책은 아니다.. 추천..


마지막으로 한가지.. 중간에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및 '파운데이션'에 나왔던 로봇공학의 3원칙과 0원칙이 나오는데.. 필자는 로봇공학의 원칙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30p)


그리고 데스노트에 이름을 쓰면 사람이 죽는다는게 객관적으로 증명이 된다면 살인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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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고전예술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고전예술의 세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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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다지 대단한 지식을 쌓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지적인 것'에 대한 욕심은 굉장히 많다.. 하지만 역시 그다지 지적으로 많이 발전하지는 못했다.. 그런 나에게 살면서 정말 지적으로 도전을 받게 하는 사람이 살면서 두 사람이 있었다..
한 사람은 도올 김용옥 선생.. 김용옥 선생의 책은 고등학교 때부터 탐독했지만 그 넓은 지식은 실로 헤아릴 수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인 진중권 선생이다.. 진중권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은 책을 읽지 못했기 때문에..(이게 겨우 두 권째) 잘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지적인 호기심을 자극하는 저작자 중에 한 명이다..

두 사람의 특징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일단 많이 공부를 했고.. 그 공부를 겸손이라는 덕목으로 구태여 감싸지 않고.. 공부한 것을 통해 사회에 자신의 뜻을 얘기하는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의 의견이 나의 의견과 일치하지는 않더라도.. 도무지 반박하기는 힘든.. 뭐.. 그런 인물들이다..

요새 들어 갑자기 미술에 관한 책을 10여권 이상 살 정도로 많이 사게 되었는데 진중권의 책도 그렇게 산 책 중에 하나다.. 난 새로 나온 책인지 알았는데 이전에 나온 책의 개정판인 것 같다.. 서양미술사는 그동안 3권 정도 읽어 보았다.. 그리고 모든 책들은 시간에 따른 미술사조의 변화와 대표적인 화가와 작품들에 대해 써놓은 책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 저자가 머릿말에서 쓴 것처럼.. 그저 '하나를 더 덧붙이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이 책은 역사로서의 미술사책이 아니다.. 오히려 '미술사'라는 제목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미술의 역사를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시간의 흐름과 연관이 있다기 보다는 하나하나의 장면, 혹은 변화에 초점을 두었기 때문이다.. 특히 특이하게도 이 책은 역사를 다루는게 아니라 논문을 다룬다.. 미술의 역사에 대한 논문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놓은 책이라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게다가 이 책은 흔히 미술사를 생각하면 기대하게 되는 역사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그렇 다고 이 책이 재미가 없다거나.. 읽을만하지 않다거나.. 하지는 않다.. 충분히 나름대로 읽을만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가장 인상적인 건 비록 미술사 전체를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를 떼어서 그 부분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 한장한장이 굉장히 재미있었지만.. 12개의 장 중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장을 따지면.. 사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러시아의 투시법을 설명한 5장과 그저 허접한 매너리즘의 시대라고 생각했던 르네상스 이후의 엘 그레코에 대한 일종의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7장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나머지 장들도 재미있기는 한데.. 일단 미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너무 모자른 사람이 읽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하지만 저자에게는 굉장히 익숙한 듯한..) 단어들이 중간중간에 툭툭 튀어나올 때가 가끔 있는데..(예를 들면14, 15, 16, 17세기를 나누는 용어..) 그럴 때 읽어 나가는게 좀 막히긴 했다..

정말 '서양 미술의 역사'를 알고 싶은 사람한테는 비추다.. 서점가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사서 보기를 권한다.. 그리고 서양미술에 대해서 전혀 아무런 지식이 없으면서 교양을 쌓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비추다.. 하지만 (진중권 선생의 책이 다 그런 편인 것 같긴 하지만..) 서양미술을 통해 지적인 즐거움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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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산드라의 거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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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가 좋아하는 멋진 작가다..
처 음으로 읽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꼭 갈릴레오 갈릴레이같은 운율이 느껴지는 이름도 참 좋다..)의 책은 역시 최초의 히트작이라고 할 수있는 '개미'다.. 얼마나 즐겁게 읽었는지.. 그 깊은 지식과 기가막힌 플롯의 구성.. 정말 글빨이 좋은 작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첫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로도 '타나토노트', '뇌', '파피용'같은 책들을 읽었는데 중간에 읽었던 '나무'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실망감을 안겨 주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베르베르의 소설을 내 나름대로 정의를 해 보자면.. '오랜시간 쌓아놓은 지식을 소설가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독자로 하여금 약간의 추리력을 동원해 읽게 만드는 좋은 구성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베르베르의 소설은 항상 기대를 하게 하는 면이 있다..

뭔가 변했다.. 뭔지는 몰라도.. 하지만 확실한 건 재미는 없어졌다..
요 새 그다지 소설을 읽지 않고 있었던 나에게 '카산드라의 거울'을 읽을 일은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회사 직원이 1권을 읽어 보라고 주면서 손에 쥐고 나서부터.. 고통이 시작되었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전작과 다름없이 순식간에 읽어 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서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이게..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여러번 시도를 해 봤지만 70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어서 접어 놓고 다른 책을 읽고.. 또 시도했다가 못 읽고 다른 책 읽고.. 이러기를 6개월을 했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 책장이 이렇게 안 넘어가는 책을 읽기도 참 오래간만이었다..
읽는 내내 너무 힘들었다.. 결국은 일주일전.. 이번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읽어버리자고 생각하고 저녁 운동도 제끼고 틈나는대로.. 참아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결국 다 읽었다..

문제가 뭔지 좀 살펴 보자..
그럼.. 나름대로 도대체 왜 그렇게 읽기 힘들었는지 좀 보자..

1. 수사가 너무 많다..
워 낙에 좀 지저분하다 싶을 정도로 꾸밈이 많은 문체이긴 했지만.. 그게 심해지고 심해져서 '카산드라의 거울'에 와서는 정점을 찍은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불어를 몰라서 그러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번역이 이 정도라면 원문은 온갖 바로바로 이해하기 힘든 꾸밈과 (영어로 치면) 관계사와 대명사가 즐비할 걸로 추정된다.. 그리고 너무나도 비유가 많이 사용되어서 도대체 내가 읽고 있는게 뭘 비유하고 있는건지 까먹을 때가 많았다.. 한 페이지를 읽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는데 내용이 연결도 잘 안된다.. 한마디로 문장이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읽기 힘들 정도로 지저분하다..

2. 본론과 관계없는 내용이 너무 많다..
위에서 베르베르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베르베르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해서 '상상력 사전'이라는 책까지 써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한건 모자른 것만 못하다.. 너무 아는게 많다 보니.. 게다가 그걸 소설속에 풀어 놓다 보니 내용이 중간중간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역시 내용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3. 2번과 연관되는 것이지만.. 베르베르의 잘난 척은 이젠 거의 극에 달한 것 같다.. 자신의 지식을 어떻게든 풀어내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4. 서론이 너무 길고.. 개연성도 없고.. 상상력은 이제 너무 과하고.. 빨리 넘기고 싶은 마음 뿐이다..
적 어 놓은대로이다.. 내가 보기엔 1권이 다 서론이다.. 인물들도 너무 개연성이 없는데다가 행동의 설득력도 없다.. 카산드라의 꿈은 너무 뜬금없고.. 부모의 실험도 전혀 결과가 보장되지 않는.. 소설적인 개연성이 없다.. 소설을 읽으면서 이렇게나 빨리 넘겨버리고 싶은 심정이 솟아오른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재미있는 소설은 한장한장 넘겨 읽어서 소설이 끝나는게 아깝다.. 그런데 이 책은 그저 빨리 끝을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그러고 보니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들이 약간씩은 그런 감이 없잖아 있긴 했는데 그래도 이건 너무 심했다는 생각뿐이다..

5. 그리고 번역..
뭐.. 세세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번역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요새 누가 학생한테 '양'이라는 표현을 쓰나..? 그 외에도 소소한 불만이 책을 읽는 동안 굉장히 많았는데.. 정말.. 다시는 책을 펴고 싶지 않아서.. 찾아 보지는 못하겠다..

6. 그밖에..
제일 근본적인 설정의 문제인데.. 자폐증을 가진 아이가..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내가 좋아하는 멋진 작가였다..
가 장 최근에 읽은 책이 '파피용'이었고.. 그 다음이 '카산드라의 거울'이다.. '파피용'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이건 정말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생각한다.. 재미도 없었고.. 남는 것도 없고.. 읽기도 힘들고.. 지금까지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중에 최악의 책이다.. 이 책이 나오고 얼마되지 않아서 라디오에서 이 책의 광고가 끝이 나고 '신' 광고가 다시 나오던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인기가 없었던 듯..

또 그의 다른 책을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아닐 듯..

하여간.. 오래간만에 강력 비추 한 방 날려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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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 경제 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 비밀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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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 이 사람은 참 독특한 사람이다.. 분명히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분야에 다 정통한 듯 보인다.. 특히 의사로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 같은데.. 그보다는 경제 분석가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그것도 넘어서서 젊은이들에 대한 멘토로서 더욱 더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요즘 최대의 화제가 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와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 미디어를 통해 본 그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의 책 속에서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어서 조금 오래 된 책이긴 하지만 이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부자경제학'이다.. 사실 나는 경제에 관한 책은 잘 읽지 않는다.. 왜냐하면.. 워낙 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을 분 아니라 관심도 크게 가지고 있는 편이 아니라서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도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한 번 읽고서 쉽게 이해되는 그런 책은 아니다.. 하지만 그 듯만은 명확하게 보여 주는 것 같다..

내가 제대로 이해를 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개인이 아무리 몸부림 친다 하더라도 재테크로 인한 수익은 금리에 의한 수익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테크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감안하여 플러스를 시키면 '괜찮다'는 것이다.. 이것만 가지고 얘기를 하면 참 허망하다.. 그리고 저자는 그 허망함을 이 책에서 풀어줄 생각이라고는 전혀 없어 보인다..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에게 '꿈 깨라'고 한다.. 비유하자면.. 성적을 올리고 싶어하는 학생에게 '국영수를 위주로 열심히 공부해'라고 하는 거다.. 그리곤 그 외에 방법은 없다고 얘기한다.. 즉.. 이 책을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돈 벌 방법을 알려 주지는 않는 것이다..

그럼 도대체 이 책의 가치는 무엇일까..?

이 책은 경제의 큰 흐름에 대해서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가이드북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경제를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뭘 자세히 살펴 보아야 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얘기해 준다.. 내 생각에는 이 책은 일반인을 위한 경제학 원론서이다.. 일반적인 원론서는 이론에서 시작해서 경제의 일반적인 모습을 예로 드는 식이라면..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부터 시작해서 경제의 일반론을 끄집어 낸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그 일반론은 철학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 책은 그다지 경제학 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경제를 통해서 사회를 이해하는 책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런 방식의 접근법은 왠지 내가 그동안 느끼고 있던 박경철이라는 사람에 딱 맞는 것 같다..

이 책은 재테크를 하는 대단한 방법을 알려 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어 보지 않았으면 반드시 읽어 보면 좋을 책이다..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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