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메르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숫자는 단연 ‘일곱(이민, imin)‘이다. 신들이나 인간 모두에게 닥치는 어려운 국면을 전환시키고 ‘대변화‘를 일으키는 행운의 숫자인 것이다. - 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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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르는 두 가지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첫째, 로스코와 함께 오지 않았다. 둘째, 그 커다란 손에 관급용 38구경이 들려 있었다. 그는 꼼짝도 않고 총을 들고 있었고, 그 총으로 핀레이를 곧바로 겨누고 있었다. - P456

여기 계신 형사나리는 유치장에 넣어놓을 거야. 철창에 수갑을 채워놓을 거고. 피카르가 내일 동트기 한 시간 전에 내게 전화를 하지 않으면 산탄총을 유치장에 겨누고 형사나리를 날려버리겠어. - P464

허블이 아직 살아 있으리라는 얘기도 황당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내내 죽은 사람이었는데 이제와 다시 살아 있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살아서 어딘가 숨어 있는 것이다. - P465

"우리는 쓰지 않는다우." 그가 말했다. "우리가 벌지 않은 돈은 한 푼도 쓰지 않는다고. 그저 벽장에 넣어둘 뿐이지. 젊은이들은 클라이너재단을 쫓고 있는 거지?"
"내일이면 클라이너재단 같은 건 없어질 겁니다." 나는 단언하는 투로 말했다.
노인네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 P503

한두 군데에서는 나를 붙잡아 놓으려 들 것이다. 잘못된 때 잘못된 곳에 나타난 이방인이니까. 내가 이 모든 일의 발단이 된, 죽은 정부 조사관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아내는 것도 잠깐일 테고. 나의 행동을 조사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하겠지. 복수라고. 나는 체포될 테고 그들은 나를 조사하려 들 터였다.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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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은 상자로 가득 차 있고, 상자는 내가 거의 잊고 있던 물건들로 가득 차 있다. 석영 조약돌처럼 보이도록 제작된 투명 아크릴 두덩이. 이건 언니와 내가 1965년 뉴욕 만국박람회에 출품된 ‘미래의 자동차 전시장 바닥에서 훔친 것이다. - P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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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로스코는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 자신의 옛 친구가 살해당했다는 얘기를 방금 전에 들은 것이다. - P355

상대편 선수를 확인하고 나면 기분이 나아지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사뭇 달랐다. 중립적인 무대를 배경으로 저들과 내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무대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았다. 무대 자체가 적대세력이었다. 읍전체가 적대세력에 가담했다. 통째로 매수되어 있었다. - P358

켈스타인은 고개를 기울여 더러운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유는 알 거라고 생각하네." 그가 말했다. "형님은 조사관이었지. 조사과정에서 살해를 당한 게 분명해. 그쪽에서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을 조사하고 있었던 건가 하는 걸 테고."
"무엇이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습니까?"
노교수는 고개를 저었다. - P394

"그러니까 종이의 공급이 이 모든 일의 핵심이란 말씀이십니까?"
켈스타인은 슬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우리가 내린 결론이었네. 종이의 공급이 결정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저들이 어떻게 그 일을 해내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지. - P405

그냥 기다리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무생각도 하지 않고, 기운을 빼지도 말고. 그러다가 갑자기 행동으로 돌입하는 것이다. 한 시간, 다섯 시간, 하루, 일주일을 보내고 나서. 기다리는 것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기술이다. - P416

네 명을 보냈고 산탄총 한 정을 노획했다. 트럭 열쇠는 주머니에 있었다. 산탄총을 든 풋내기 클라이너는 여전히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놈을 찾을 수 없었다.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 P421

세 가지 사실은 확실했다. 첫 번째 사실, 클라이너는 특별한 종이가 필요했다. 두번째 사실, 국내에서는 그 종이를 구할 수 없다. 세 번째 사실, 창고에는 무언가가 가득 차 있다. - P427

노교수 켈스타인은 종이를 얻을 수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클라이너는 교수의 말이 틀렸음을 입증해 보였다. 클라이너는 종이를 얻는 방법을 찾아냈던 것이다. 아주 간단한 방법을 - P434

"그럴 수가." 핀레이는 경악한 것 같았다. "다섯 명을 죽였단 거로군. 대단하오, 리처. 기분이 어떻소?" - P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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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죽음은 임무 때문에 일어난 불상사였다. 형은 알고 있었다. 감수하고 있었을 것이다. 형이나 나나 그 무엇보다도 먼저 위험과 임무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몰리는 달랐다. - P330

마그레이브는 정말 이상한 곳이오. 사람을 찾아보기가 너무 힘들어. 생활이라는 게 없단 말이오. 읍 전체에 돈벌이가 되는 일이 사실상 전무하지. 아무런 일도 없소. 그 누구도 돈 한 푼 벌어들이 지 않지. -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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