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이(R. N. Whybray)는 창세기의 요셉 이야기와 다윗의 왕위계승사를 잠언의 지혜가 드라마화된 것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다윗의 왕위 계승사는 오히려 전도서의 지혜가 드라마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P12

인간이 과연 절대자 앞에서 추구할 수 있는 것, 곧 진정한 삶의 자세가 무엇일지를 생각하고 깨닫는 것이 다윗의 왕위 계승사가 주는 삶의 교훈임을 알게 되었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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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훈계가 남긴 깨달음은 있었다. 엄살로 피할 수 없는 것 앞에서 낑낑대면 안 된다. 그래봐야 제 신세만 고달프다. - P52

진심과 진실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진심으로 설득하면 진실이라 믿어버리는 사람. 사기꾼의 전문화된 진심이 가장 잘 먹히는 부류다. 아버지가 바로 그런 유의 인간이었다. - P63

신경을 끈다는 건 관계를 맺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관계를 맺지 않으면 내 오감에 걸리는 상대의 모든 것은 무의미한 신호에 불과하다. 무의미한 것은 편안한 것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 P73

나로 말하면 싸워서 져본 적이 없었다. 싸워본 경험 자체가 없었다. 일방적으로 얻어터진 적만 숱하게 많았다. 군대마저 의무병으로 다녀왔으므로 전투력은 최하수라 봐야 했다. - P78

베토벤은 대답 대신 커피 잔을 들고 제이 옆에 와서 앉았다. 제이는 커피 맛을 한참 음미하더니 매우 문학적인 찬사를 바쳤다.
"장미 정원에 들어선 느낌입니다."
베토벤은 별 반응이 없었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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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IT 기업 엑스와 글로벌 제약 회사 SG 바이오가 손잡고・・・・・・ 인류의 마지막 숙제, 죽음을 극복하는 프로젝트…" - P29

나는 누구와도 충돌하지 않으면서 누구와도 친하지 않았다. 감정노동 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 흔히 ‘친구‘라 부르는 관계를 맺지 않았다. - P41

내가 생각하기에 패기란 위험을 수용하는 범위와 동의어였다. 위험이란 생존을 압박하는 무엇이며, 내겐 그 ‘무엇‘을 품고 살 이유가 없었다. 태어난 것 자체가 위험인 인생에 뭘 더 얹겠다고… - P42

살려는 마음이 사라지면 평화가 온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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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남자의 집에 초대되었다.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였다. 머뭇대지 않고 출발했다. 부르면 찾아가는 게 내 일이었다. 지금 내가 이 어둡고 낯선 거리에 서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고, 이정표가 알려주기로, 이 거리의 이름은 만경로란다. - P9

롤라는 거대 네트워크이자 빅 데이터이며 통합 플랫폼이다. 게임과 커뮤니티와 영상 혹은 방송 채널이 무한대로 생성되고 소비되는 곳이다. 이곳엔 지상의 동화와 지하의 신화가 동시에 구현되는 가상세계도 존재한다. - P19

가상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뭐니 뭐니 해도 ‘롤라 극장‘이다. 가상의 삶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인공 시점으로 유장하게 살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 P20

"나는 내가 설계한 극장의 저작권을 갖게 돼요. 경주 씨는 이용권을 갖는 거고요."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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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인들은 혼돈의 세계를 지배하던 카오스의 여신을 봄의 신이 물리침으로써 세계가 창조되었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들은 봄이 시작되는 날을 새해의 첫날로 정하였다. - P149

8~9세기에 완성된 모슬렘 달력은 오로지 달의 운동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태양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순수한 태음력은 모슬렘 달력 뿐이라고 할 것이다. - P168

달력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논하고 있는 여러 가지 달력 시스템 중에서 마야와 아즈텍의 달력이 가장 복잡하다. - P171

마야인들의 세계관에 따르면 광명과 암흑이라는 빛의 흐름은 태초로부터 미래를 향하여 끊임없이 규칙적으로 흐르고 있다. 따라서 그들은 연을 셀 필요가 없었다. 단지 날만 세면 되었다. - P175

세종 이후 과학 기술 수준마저 급격히 쇠퇴하게 된 우리나라에서는 결국 중국력을 다시 사용하게 된다. 중국에서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면서 그들이 서양 천문학에따라 채택한 역법인 시헌력이 우리의 달력이 되어 버린 것이다. -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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