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하네스를 잡았어. 그리고 난 맘사비브를 떠났지. 끔찍해, 끔찍해." - P118

리스베트는 DNA 분석의 귀재였다. 그녀는 어째서 자신의 가계에서 그토록 극단적인 인물들이 나왔는지 이유를 알아보려 했다. - P122

리스베트는 과학에 관심을 갖기 전부터 자기 가족에게 유전적 결함이 있다고 생각했다. 오랜 세월 그녀 집안의 많은 이가 그녀처럼 극단적인 능력이나 사악한 성향을 보였다는 사실만 확인해왔다. 그러다 일 년 전부터는 이 가설을 보다 깊이 있게 증명해보리라 마음먹었고, 린셰핑의 유전자 감식 연구실을 해킹해 살라의 Y 염색체 데이터를 얻었다. - P128

이 그룹은 네팔과 티베트의 히말라야 산지에 살면서 고산 등반객을 위한 짐꾼이나 안내자로 활동하는 주민들에게만 존재했다.
남자는 셰르파였다. - P140

미카엘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요하네스에게 동정심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가 걸인이나 맛스 사빈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는지 추적해야 하는 상황에서 썩 좋은 자세라고 할 순 없었지만. - P146

숙부 말로는 그가 죽은 걸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시신을 본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좀더 알아봤더니 당신이 말한 걸인과 나이도 일치하고 신장도 똑같았어요.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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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법의학자가 사망한 사람에 대해 물었을 때 미카엘은 그 남자와 연관짓지 못했다. 어떻게 그를 까맣게잊을 수 있단 말인가. 아니, 미카엘은 답을 알았다. - P56

"아니, 천하의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왜 이토록 비관적이 됐죠?"
미카엘 역시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가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곳은 이미 기자들로 우글거렸지만 트롤팩토리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러시아 정부나 정보기관이 어디까지 연루되어 있는지 알아낸 사람은 없었다. - P61

카밀라의 어린 시절에는 이런 순간들, 자부심과 깊은 절망이 동시에 느껴지던 순간들이 많았다. 공주처럼 예쁘다는 사람들의 말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실제로는 어둠이 드리운 변두리 가정에서 살고 있었기에 절망스러웠다. - P64

"그러니까 리스베트가 마지막 순간에 망설였다는 얘기야. 용기가 나질 않아서. 그렇게 독한 인간은 아니었던 거지." - P72

"분명 많은 사람들이 그를 기억할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이죠?"
"그는 눈에 띄는 사람이었어요. 내가 이번 여름에 일에 너무 빠져있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를 주목했어요. 어쨌든 난 그렇게 생각해요. 경찰이 마리아 광장 주변의 주민들을 탐문해 볼 필요가 있어요." - P91

그때 그녀는 흔한 헛소리였다고 대답했지만 지금은 확신할 수 없었다. 지금 떠오른 그 말은 그저 이해할 수 없는 헛소리가 아니었고, 요하네스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 하는 험담도 아니었다. 그 말은 전혀 다른 무언가를 암시하고 있었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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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거리에 못 보던 걸인이 나타났다.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몰랐고, 아무도 그에게 신경쓰는 것 같지 않았다. 아침마다 걸인의 앞을 지나는 젊은 커플은 그를 ‘미친 난쟁이‘라고 불렀는데 백 퍼센트 맞는 표현은 아니었다. 의학적 관점으로는 그렇게 작다고 할 수 없었다. 그는 키가 154센티미터였고 신장에 걸맞은 체격을 갖추고 있었다. 정신적으로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었으며, 이따금 벌떡 일어나 행인들의 팔을 붙잡고 횡설수설 떠들곤 했다. - P9

도 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을 때 걸인은 공원에서 죽었다. 이 기묘한 남자는 파란만장하고 영웅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그 사실
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가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했고, 그녀도 끔찍한 고독 가운데 죽어갔다는 사실 역시 아무도 알지 못했다. - P11

리스베트가 이사를 했다. 실은 기뻐해야 할 소식이었다. 어디에 있는지는 몰라도 이제 그녀는 안전한 것이다. 그런데 기쁨은 고사하고 따귀라도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그야말로 황당했다. - P22

하나 생각나는 건 그의 질문에 대한 리스베트의 대답이었다.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이제부터는 쥐가 아니라 고양이가 될 거예요."
쥐가 아니라, 고양이.
미카엘은 설명을 더 들어보려 했지만 허사였다. - P22

냉정함을, 여왕 같은 위엄을 유지해야 했다. 요즘 모든 게 수렁으로 빠져드는 것 같지만 이런 감정은 털끝만큼도 드러내서는 안 된다. 아직까지 자신의 쌍둥이 자매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사실에 그녀는 더욱 격노했다. - P39

카밀라는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 잠시 방심한 것이다. 불같은 분노에 휩싸이며 리스베트를 목격했던 보도와 벽 쪽을 쳐다보았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지고없었다.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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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는 통화중에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사악함을 남에게서 보지." - P409

"암은 아무것도 아냐, 라켈, 당신은 치욕스럽게 죽을 거야. 무엇보다 고약한 일이 될 거라고 장담하지. 당신이 어떤 악행들을 저질렀는지 빠짐없이 세상에 알려지도록 할 거야. 모두가 당신이 남긴 해악만 기억하도록. 당신은 스스로 싸지른 똥에 파묻혀 죽는 거라고." - P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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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베트가 상트스테판 병원에 강제 입원당한 일에 라켈도 한몫했을거라고 봐요."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라켈의 친구인 페테르 텔레보리안이 그 병원에서 일했으니까요." - P324

친구나 지인이 흉측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모두들 예외 없이 그런 말을 한다고, 미카엘은 그렇게 대꾸할 뻔했다. 이해할 수 없어요! 말도 안 돼요! 그럴 사람이 절대 아니에요! 하지만 그런 일들은 실제로 일어난다. - P325

카릴은 파리아가 더이상 그들의 형제로, 심지어 인간으로도 여겨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몸도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파리아의 앞날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카릴은 짐작할 수 있었다. - P330

"카릴, 넌 우리 형제들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에게 알려지지 않았잖아. 넌 평판도 좋아. 우리 집안에 적대적인 사람들까지 너를 좋게 보니까. 무엇보다, 너도 우리 가족을 배신했으니 자말을 죽이면 속죄할 수 있어." - P331

댄은 레오의 정장과 셔츠와 신발을 빌려입고 헤어스타일도 똑같이 한 채 레오의 역할을 연습했다. 레오는 본인보다 댄이 더 그럴듯하다고 말했다.
"네가 더 레오 같아!" - P340

레오와 댄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과거를 분석했다. 각자의 생각과 추억과 소소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둘은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을 동맹관계가 되었고, 라켈이 집에 왔을 때 해야 할 일들을 치밀하게 연습했다. 댄이 숨어 있는 동안 레오가 먼저 그녀에게 질문을 할 것이다. 조심스럽게 시작해 점점 공격적으로 몰아갈 생각이었다. - P340

"불공평?"
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불공평이라는 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듯. 댄에게 이 상황은 그 이상이었다. 상스럽고 정도를 넘어선 일이었다. 그렇게 언쟁이 시작돼 댄은 레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 P340

천장에 파란 하늘이 그려진 건물 계단을 오르는 동안 라켈은 레오의 집안에서 흥분된 목소리들을, 기이할 정도로 닮은 두 개의 목소리를 들었다. 라켈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꼈고, 소스라치게 놀라 잠시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 P348

"다 말해줄게. 진실을 전부. 그전에 먼저 언론에 이 얘길 했는지부터 알고 싶구나.",
댄은 대답하지 않았다.
"너희가 충격을 받은 건 이해해." 라켈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림 전체를 알기 전에 이 얘기가 새어나가는 건 위험한 일이야. 너희의 상상과는 전혀 달라."
"아직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어요." - P353

실력자 해커 그룹인 해커 공화국의 모든 멤버는 극도의 위급 상황에서만 비상버튼을 사용하기로 맹세했다. 그리고 지금, 세계 도처의 젊은 인재들이 승합차에서 벌어지는 이 드라마를 주시하고 있다. - P370

눈을 감고 레오를 떠올렸어요. 비틀비틀 숲속으로 들어가 추위와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그런 곳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몰랐으니 레오가 눈밭에 누워 추위로 죽어가는 모습만 자꾸 떠올랐어요.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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