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거인이 낄낄거렸다.
"그래, 내 소개도 안 했구나. 루비우스 해그리드. 호그와트에서 일하는 열쇠지기이자 숲지기지."
해그리드는 거대한 손을 뻗어 해리의 팔 전체를 흔들며 악수했다. - P86

"해그리드라고 불러라." 거인이 말했다. "다들 그렇게 부르니까. 그리고 아까도 말했지만, 나는 호그와트의 숲지기야. 뭐, 호그와트에 대해서는 당연히 잘 알 테지."
"어… 잘 모르는데요." 해리가 말했다.
해그리드는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 P88

"아, 당신들 둘 다 꺼져 버려." 해그리드가 말했다. "해리… 너는 마법사야." - P90

"교통사고라니!" 해그리드가 포효했다. 그가 격하게 화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더즐리 부부는 원래 있던 구석으로 얼른 달아났다. "어떻게 릴리와 제임스 포터가 교통사고로 죽을 수 있지? 얼토당토않은 소리로군! 이건 모욕이야! 우리 세계 아이들은 모두 해리 포터의 이름을 알고 있는데 정작 해리 포터는 자기 사연도 모르고 있다니!" - P96

이마의 그 표시가 어쩌다 생겼는지 궁금하진 않았니? 그건 평범한 상처가 아니야. 강력하고 사악한 저주가 몸에 닿았을 때 생기는 거거든. 네 엄마도, 아빠도, 심지어는 너희 집조차 날려 버린 저주인데 너한테는 통하지 않았던 거야. 그래서 네가 유명해진 거다, - P99

한편 해리에게는 아직 수백 가지 질문이 남아 있었다.
"근데 볼… 죄송해요. 그러니까, ‘그 사람‘은 어떻게 됐어요?"
"좋은 질문이다, 해리. 그자는 사라졌어. 없어진 거야. 너를 죽이려 했던 바로 그날 말이다. 그래서 네가 더 유명해진 거지. 그게 가장 큰 수수께끼야. 왜냐면… 그자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거든.… 왜 사라진 걸까? - P101

"호그와트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방금 있었던 일을 얘기하지 말아 줬으면 참 고맙겠는데 말이야." 해그리드가 말했다. "나는… 어… 엄밀히 따지면 마법을 써선 안 되거든. - P105

"아무튼 퀴디치는 뭐예요?"
"그건 우리가 하는 스포츠야. 마법사들의 스포츠지. 그러니까… 머글 세계의 축구랑 비슷한 거야. 모두가 퀴디치를 보거든.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하는 경기인데, 공이 네 개 있고... 규칙을 설명하는 게 좀 힘드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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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빗가 4번지에 사는 더즐리 부부는 우리는 완벽하게 평범합니다, 그럼 이만, 하고 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 이들은 결코 그 어떤 이상하거나 신비로운 일에 연루될리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터무니없는 것에는 애당초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니까. - P11

뭔가 기이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징후가 처음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골목을 빠져나가는 모퉁이에서였다. 고양이 한 마리가 지도를 읽고 있었다. 아주 잠깐, 더즐리 씨는자기가 무엇을 봤는지 깨닫지 못했다. - P13

"미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선생. 오늘은 무슨일을 당하더라도 기분 나쁘지 않을테니까요! 기뻐합시다, ‘그 사람‘이 마침내 사라졌거든요! 오늘처럼 행복하고 또행복한 날은 선생 같은 머글들도 축하를 해야지요!" - P17

"우리 친애하는 교수님, 교수님처럼 분별 있는 분께서는 당연히 그자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겠지요? ‘그 사람‘이니 뭐니…… 나는 11년 동안이나 그자를 제대로 된 이름으로 부르라고 사람들을 설득해 왔어요. ‘볼드모트‘라고 말이죠." - P27

사람들 말로는 그자가 포터 부부의 아들, 해리를 죽이려 했다더군요. 그런데… 죽일 수가 없었대요. 그 작은 아이를 죽이지 못했다는 거예요. 왜 그랬는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해리 포터를 죽이지 못하자 웬일인지 볼드모트의 힘이 약해져 버렸대요. 그게 그자가 사라진 이유랍니다. - P29

"해리를 이모와 이모부에게 데려다 주려고 왔습니다. 이제 해리한테 남은 가족은 그 사람들 뿐이니까요." - P30

"해리포터, 살아남은 그 아이를 위하여!" - P37

해리가 질문하는 것 이상으로 더즐리 부부가 싫어하는 게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해리가 원래의 방식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 P50

갑자기 뱀이 번쩍 눈을 떴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뱀은 해리와 눈높이가 같아질 때까지 머리를 들어 올렸다.
그러더니 윙크를 했다.
해리는 뱀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런 다음, 지켜보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도 이쪽을 보지 않았다. 해리는 다시 뱀을 보며 마주 윙크했다. - P53

해리에게 온 편지 한 통.
해리는 편지를 집어 들고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심장이 거대한 고무줄에 걸린 듯 마구 요동쳤다. 해리는 지금껏 평생 누구에게서도, 단 한 번도 편지를 받아 본 적이 없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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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는 정교한 예절 규범을 따르며 살았다. 그는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이 있었다. 춘추시대가 되면서 이 관습법이 기록되어 일관된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불확실한 과도기를 맞이하여 분명한 지침을 원했다. - P202

주나라 초기에 왕실의 제의는 자연 질서를유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었다. 이제 군주제가 쇠퇴하자 유는 대평원지대에 평화와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생활 전체를 정교한 제의 수행과다름없게 바꾸어 놓았다. - P204

요와 순은 다른 문화적 영웅들과는 달리 마법적인 업적을 쌓지 않았다. 황제처럼 괴수와 싸운 것도 아니고, 상 왕조의 건립자인 우처럼 홍수를 통제한 것도 아니다. 그들은 오로지 카리스마만으로 백성을 다스렸다. -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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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기원전 8세기는 놀라운 시기였다. 아주 짧은 기간에 그리스인들은 암흑 시대에서 벗어나 독특한 문화의 기초를 놓았다. 유다의 별은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그리스의 별은 올라갔다. 아시리아는 에게해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따라서 그리스는 군사적 침략의 위협을 느끼지 않고 자신들의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그들은 동방과 평화롭게 접촉했으며, 타 지역의 민족들에게서 배우려고 열심이었다. - P180

호메로스는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더 강렬한 삶을 산다고 말하는 것 같다. 만일 영웅의 명예로운 행위가 서사시에서 기억된다면, 그는 죽음의 망각을 극복하고 소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가능한 유일한 불멸을 얻는 것이다. - P190

인도에서는 사제와 전사들이 모두 서서히 아힘사(불살생)라는 이상을 향해 나아갔다. 이것은 다른 축의 시대 영성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리스인은 결코 영웅적 에토스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그들의 축의 시대는 정치적이고 과학적이고 철학적이지만, 종교적이지는 않았다. - P191

신들의 싸움은 아래에서 인간들이 벌이는 목숨을건 전쟁과 비교할 때 거의 희극에 가깝다. 신들의 이런 안락한 삶 때문에 인간 삶의 비극적이고 유한하고 죽음에 얽매이는 본질이 통렬하게 부각된다. - P196

모든 그리스 신에게는 어둡고 위험한 측면이 있었다. 누구도 전적으로 선하기만 하지는 않았다. 누구도 도덕성에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역설을 회피하거나 세계의 어떤 부분도 부정하지 않고 함께 삶의 풍요로운 다양성과 복잡성을 표현했다. 그리스인은 새로운 종교 형식을 개발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고, 과거의 믿음에 만족했다. 이 믿음은 축의 시대가 끝난 뒤에도 700년 동안 살아남았다. -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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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8세기 초반에 북부 왕국 이스라엘은 승승장구했다. 아시리아는 점점 강성해져, 곧 이 지역 전체를 지배했다. 아시리아의 충성스러운 봉신인 이스라엘은 여로보암 2세(기원전 786~746년 재위) 치세에 경제적 호황을 누렸다. - P156

헤브라이 예언자들은 신비주의자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스스로 시작한 규율 잡힌 오랜 탐구 끝에 내부로부터 깨달음을 경험한 것이 아니었다. 아모스의 경험은 앞으로 볼 인도나 중국의 축의 시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깨달음과는 매우 달랐다. 그는 외부로부터 오는 어떤 힘에 사로잡힌 느낌을 받았다. - P158

이스라엘의 예언자들은 현대의 정치평론가 같았다. - P159

예언자 호세아는 야훼의 명령에 따라 행실이 좋지 않은 여인 고멜과 결혼을 했다. 어떤 성서학자들은 고멜이 일반적인 매춘부가 아니라 당시 바알 신전에서 일종의 제의를 행한 ‘신성한 매춘부‘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 P161

"이름이 무엇입니까?" 모세는 불타는 덤불로부터 자신을 부른 신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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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은 ‘에예 아셰르 에예 (ehyeh asher ehyeh)‘, 즉 ‘나는 나(Iam what I am)‘다. 이 수수께끼 같은 구절은 의도적으로 모호함을 자아내는 헤브라이의 관용어로서 그 뜻은 결국 "내가 누구인지 관심 갖지 마라!" 또는 심지어 "네 일에나 신경써라!"가 된다. 고대 세계에서 어떤 사람의 이름을 아는 것은 그를 지배하는 힘을 갖게 된다는 뜻이었다. 하느님은 이런 식으로 통제하고 조작할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 P168

난민들은 자신들의 북부 전승을 유다로 가져왔다. 아마 기원전 722년의 재앙을 예견한 아모스와 호세아의 예언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이스라엘 왕국의 파멸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가까운 시기의 기억이었으며, 이 무렵에는 북부의 전승을 보전하려는 욕망이 있었을 것이다. - P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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