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은 상대적으로 날것의, 가공되지 않은 방식으로 예수의 마지막을 묘사하고 있는, 이른 시기의 "십자가 처형 내러티브"를 보존하고 있다. - P297

이 책의 가장 이른 시기의 판본은 갑작스럽게 끝난다. 이 결말은 단지 희미하게 부활을 예견했을 뿐이며, 여전히 예수를 잃은 트라우마의 상처를 보존하고 있다. 마태복음, 누가복음, 요한복음은 부활한 예수를 실제로 보았던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추가함으로써 이러한 결말을 교정했다. - P302

후대의 기독교 신학자들은 성전 파괴를 하나님이 유대교를 거부했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진정한 백성인 새로운 "이스라엘"로서 기독교 교회를 받아들였다는 것에 대한 증거로써 사용했다. - P307

기독교인들이 처음부터 때때로 이런 십자가 처형 전통을 과도하게 취했던 모습이 있었을까?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단지 견디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폭력을 단순히 재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추가적인 폭력을 가하고 있는 상황은 어떠한가? - P314

기독교인들은 대부분의 경우 현대 세계에서 신체적 학대를 당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십자가를 중심으로 하는 성서 전통이 여전히 기독교인들에게 분명 회피할 수 있는 고난을 수용하고 심지어 추구하도록 격려하는 교묘한 방식이 많이 존재한다. - P316

여기서의 요점은 예수의 십자가 처형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디에서도 끝나지 않는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이를 승리로 바꾸려고 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그것을 다시 반복하는 다른 사람들이 존재한다. - P317

유대교와 기독교 경전은 공동체에 가장 깊은 고통을 가했던 하나님이 그들을 사랑해서 결국은 그런 고통으로부터 인도해낸 바로 그 하나님이라는 것을 증언한다. - P323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서들이 얼마나 특이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특히 유대교의 성서는 거의 승리주의적이지 않다.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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