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선글라스를 눈 밑으로 조금 내리고 모자챙 아래로 흘깃 곁눈질을 하며 보았다. 32호실 여자가 호텔 옆문으로 나와 수영장 둘레에 줄지어 놓인 흰색과 초록색 줄무늬 선베드 중 하나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그녀는 앞쪽 땅을 내려다보며 잔뜩 집중한 얼굴이었다. 걸음걸이가 불안정했다. - P17

미카엘 블롬크비스트는 룬다가탄에 있는 리스베트의 아파트 초인종을 검지 끝으로 눌러보았다. 그녀가 문을 열어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달 한두 번씩 들러 살펴보는게 이제 습관이 되었다. - P24

벤네르스트림 사건에 관한 미카엘의 관심이 차츰 줄어가는 것과 동시에 그의 삶에서 리스베트가 사라져버렸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미카엘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 P27

사회적으로 무능해 남의 손아귀에 맡겨진 난잡한 성인 여자… 그렇다, 리스베트 살란데르는 이상적인 장난감이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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