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그것은 연례행사였다. 남자가 그 꽃을 받은 날은 자신의 여든두번째 생일이었다. 그는 소포를 풀고 선물 포장지를 뜯었다. 그러고는 수화기를 집어들어 번호를 눌렀다. - P9

매년 11월 1일이면 솜으로 속을 채운 커다란 우편봉투 하나가 어김없이 날아들었고, 그 안에는 마치 누가 장난이라도 치는 것처럼 이렇게 꽃이 들어 있었다. 종류는 해마다 달랐지만 모두 아름다운 꽃들이었고, 비교적 희귀한 종이었다. - P12

판사는 미카엘 블롬크비스트가 금융인 한스에리크 벤네르스트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재판은 종결되었고 미카엘은 항소할 뜻이 없었다. 하지만 법정에서 나오자마자 경솔하게 자신의 주장을 또다시 반복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미카엘은 이제 입을 다물어야겠다고 결심했다. - P21

기자들의 머릿속에는 다른 질문 하나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 아무도 입을 열지 못하는 질문이 맴돌고 있었다. 어떻게 미카엘 같은 사람이 증거 하나 없이 기사를 쓸 수 있었을까.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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