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문고 독서레벨3
붉은 실
시공주니어문고는 독서레벨 1단계, 2단계, 3단계로 구성되어
있지요.
어느덧 초등4학년 딸 아이도 독서레벨3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시기가 되었네요.
성장동화를 읽으면 어른인 저도 쉽게 동화되고 힐링되는 느낌이 들때가
많답니다.
개인적으로 성장동화, 청소년문고 읽기도 참 좋아하는
편인데요.
역시 시공주니어문고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것 같아요.
제목만 보아서는 책을 읽기 전 크게 호기심이 많았던 책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붉은 실이라는 매개체가 어떻게 스토리를 풀어나갈지에 대한
궁금증은 생기더라구요.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바로 빠져버리는 흡입력 있는
동화였는데요.
이 동화에서는 3명의 주인공이 각각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
재미나기도 하구요.
같은 사건을 시간적배경, 공간적배경을 개인적 시각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도 상당히 흡입력 있어 재미난 동화에요.
누구 한 명의 이야기가 아니라 3명의 주인공 이야기를 각자의
입장에서 들려주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삽화도 무척 맘에 들었던 동화이기도 해요.
또, 새롭게 알게 된 이야기도 몇 가지 있는데요.
기억에 남는 건 '첨단공포증'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구요.
<아리아드네 뜨개질> 가게 이름의 배경이
된 '아리아드네'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공주이야기도 참 재미났어요.
"아리아드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공주야. 공주는 영웅 테세우스를 보고 한 눈에 반해. 눈에 콩깍지가 씐 거지.
어느 날 테세우스가 무시무시한 괴물을 죽이겠다고 나섰어. 괴물은 복잡한 미로에 살고
있었지. 그 미로에서는 단 한 명도 살아서
탈출한 사람이 없었대."....
"이 그림에는 없지만 아리아드네가 붉은 실을 한 태래 구해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테세우스에게 건네.
테세우스는 괴물을 죽이고 그 실을 따라 미로에서 빠져나왔어. 당연히 죽지
않았지."
(본문 63-64페이지 중에서)
실타래와 아리아드네에 얽힌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실타래의 인연은 이 동화에서도 이어진답니다.
강우가 은별 엄마의 뜨개질 가게를 찾게 되고 은별이와의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도 그러하구요.
동화 속에서 실타래는 정말 인연이라는 의미처럼 붉은 실이라는 책
제목과 어울리게 연결고리가 되어주네요.
'은별' - 새엄마가 아기를 가져 마음이
복잡해요.
'민서' - 단짝 친구 은별이와 멀어지고 고민이
많아요.
'강우' - 아빠의 강압적인 모습에 늘 주눅 들어
있어요.
이 친구들의 고민과 해결방법과 우정이 어떻게 펼쳐질지
생각하면서 읽어보세요.
어느덧 책을 덮을 즈음에는 은별, 민서, 강우처럼 나
또한 한층 성장했음을 느끼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