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라운 과학]은 [자석편]을 처음으로 접한 책입니다. 독자대상 연령은 초등1-3학년이라고 되어 있지만, 막상 접해보니 웬만한 과학도서보다 수준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6학년인 자녀가 읽기에도 책 수준은 충분하네요. 초등전학년 대상으로 읽히셔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깜놀과학-자석편]의 내용은 초등 과학 교과서 수준을 넘어 꽤 난이도가 있는 자석에 관한 상식까지 접할 수 있어서 성인인 제가 읽어도 도움이 많이 되었답니다. 학습만화의 재미와 학습의 효과를 두루 갖춘 정말 좋은 과학시리즈네요. 다른 주제의 책은 아직 읽어보지 않았는데 많은 기대를 갖게 하는 책입니다. 바이러스 / 진화 / 몸 / 전기 / 빛 / 에너지 / 힘과 운동 / 으스스한 식물 / 뇌와 마음 / 짝짓기 / 공룡 / 식물 / 동물 / 등뼈 없는 동물 / 곤충 / 성 / 소리 / 자석 / 액체 / 화학자와 법칙... 등이고 계속해서 출간된다고 하네요. 으스스한 식물이나 뇌와 마음과 같은 주제는 그동안 다른 과학책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주제여서 더욱 관심이 갑니다. 위의 사진은 나침반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과 CD가 자석을 성질을 이용한 것임을 알고는 있었지만 다른 책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소리나는 과정을 깜놀과학에서는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있답니다. 교과연계도 표시되어 있는데 자석은 과학 [3학년 1학기 / 2.자석놀이], [3학년 2학기 / 7.섞여 있는 알갱이의 분리] , [ 6학년 2학기 / 7. 전자석]과 연계됩니다. [차례] 1. 자석의 성질 2. 자석의 발견과 나침반 3. 지구의 안전장치 자기장 4. 자석은 쪼개도 자석 5. 전기로 만든 자석, 전자석 6. 자석과 우리의 생활 부록. 자석 별별 이야기 교과서 생생 검색 두루두루 톡톡! - 몸 속에 자석을 가진 생물들! 미스터리 사이언스 - 버뮤다 삼각지대의 비밀 한 걸은 더 깊이! - 같은 극을 가진 자석을 만들 수 있을까! 깜짝 놀라운 퀴즈!
[구름이는]은 창작동화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랍니다. 개인적으로는 색연필 기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에서 색연필 기법은 나름대로의 매력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구름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채화보다는 색연필로 표현했기에 구름이의 모습이 더 잘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주인공 구름이는 하늘을 날면서 배도 보고 빌딩도 보게 되고 닭, 기린도 보게 된답니다. 하지만 배와 빌딩, 닭과 기린은 모양이 변하지 않지만 구름이 자신은 멋진 모양을 흉내 낼 수는 있지만 바람이 불면 금세 모양이 망가져 버리는 자신이 슬퍼진답니다. 하지만, 마술처럼 사자가 되었다 악어가 되었다 거인이 되었다 변신하는 구름이를 아이들은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렇게 구름이는 모양이 없는 자신의 진짜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네요. 어릴적 하늘을 올라다 보면 구름이 제각각 모양을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어떤 때는 코끼리 같았고, 어떨땐 강아지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 동심의 기억이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남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번쯤 구름을 보면서 구름이 변신한다는 생각을 해 본 아이들이라면 [구름이는]의 책이 반갑게 느껴질 거라 생각되네요. 그리고 구름이가 자신만의 특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듯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개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예쁜 책입니다.
[머리 안 자를 거야!]는 그림의 표정과 글씨체와 내용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책이네요. 책 속의 도미니크는 머리 자르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랍니다. 그래서 머리카락이 어떤 데는 길고 어떤 데는 삐죽삐죽하고, 또 어떤 데는 고불고불 말려 있고, 어떤 데는 빳빳하게 서있어도 절대로 머리를 안 자른다고 하네요. 그런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또 글씨로도 한 번 표현해 주네요.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핵심이 그대로 전해져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위의 상황처럼 아이가 막무가내로 싫다고 떼를 쓰는 경우가 있게 마련입니다. 다행히 딸 아이는 앞머리를 자르거나 미용실에 갈 때에도 얌전한 편이어서 이 책을 보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반대로 외출할 때 예쁘게 머리라도 묶어줄라치면 이리저리 도망치기 일쑤랍니다. 마음 같아선 예쁘게 꾸며서 외출하고 싶지만 그런 것 따윈 포기할 때도 많지요. 어떻게 보면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대로 위안을 얻는 심정도 있었답니다. 도미니크 엄마의 지친 표정이 꼭 나와 닮은 모습 같기도 해서 엄마의 표정에서 저도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네요. 어쨌든 재미있고 유쾌한 책입니다. 도미니크는 엄마의 품에서 "오늘은 머리 안자를 거야!"라고 이야기하네요. 오늘은... 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창작동화 답게 그럼 내일, 아님 다음날 이라는 희망의 메세지가 전해지네요.
[인디고의 별]은 바나나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다섯 이야기 중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바나나 하우스’라는 단어가 참 정답게 다가왔다. 이번 [인디고의 별]에서는 세 명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인디고와 여동생 로즈, 그리고 미국에서 전학 온 톰이라는 아이이다. 책을 읽다보면 금세 세 사람 모두가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된다. 인디고는 우연히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급우를 발견하고 돕고자 나서다가 되려 자신이 ’왕따’로 괴롭힘을 받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따돌림의 유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로 인해 전학생 ’톰’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타 치기를 좋아하는 톰을 깊이 파고들면 톰에게도 역시 내면의 고민과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인디고와 톰 사이에 로즈 존재도 빠뜨릴 수 없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그려지는 로즈는 그런 성격 반면에 아직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어하는 여린 아이의 모습이 공존한다.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반면에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인디고의 별]을 전하고자 하는 작품의 이해를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다. 인디고는 자신을 괴롭히던 반 패거리들을 굳이 맞서 싸우려고 하지는 않지만, 동생 로즈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결국 패거리의 중심에 있는 빨강머리 대장과 맞서 싸워 패거리 집단의 존재성을 잃게 만든다. 인디고는 보호본능으로 동생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거리의 결말은 결국 흐지부지 와해되며 끝이난다. 그 과정에 톰과 인디고의 짙은 우정이야기도 함께하고, 둘이 지니고 있는 서로의 상처를 우정으로 치유해 나간다. 그 배경에는 로즈의 착한 마음도 함께하는 어린이 세계를 그린 이야기이다. 인디고를 통해서는 정의로움을 배운다. 어떤 경우에도 정의롭게 행동하는 인디고는 멋진 아이이다. 톰은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재혼 속에 태어난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를 어려워한다. 그 스트레스를 기타연주로 풀게 되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때문에 잠시나마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 전학을 오게 되고 새로운 친구 인디고를 만나면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내면서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로즈는 떨어져 사는 아빠를 항상 그리워한다. 하루 하루가 어떻게든 아빠가 집으로 오게끔 아이디어를 짜고 편지를 쓴다. 꼭 필요할때는 아빠가 당장 달려온다던 바람을 마지막에 아빠가 정말로 그 바람을 지키면서 로즈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어찌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들이 어떻게 다시 행복을 찾고 상처를 치유하는가는 작가가 전해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머라 버그먼이 여섯 살 때 처음 해마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고 하네요. 그리고 런던 수족관에서 해마가 새끼 낳은 모습을 보고 [처음 수영하던 날]을 책으로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 내용에서 해마 이야기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어요. 주인공 실리는 엄마와 함께 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배운답니다. 또, 삼촌과 함께 다녀온 수족관에서 처음으로 해마를 만나게 된답니다. 수영장과 해마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처음엔 생각했어요. 그런데 수족관에서 느릿 느릿 수영하는 해마의 모습을 기억한 실리가 드디어 처음으로 수영을 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이웃에 살고 있는 조이언니가 자메이카로 잠시 떠나면서 부탁한 고양이를 잘 돌본 선물로 '해마 목걸이'를 선물로 받게 된답니다. 그 물고기들의 몸은 구부정하게 휘어 있었고 기다란 꼬리는 앞쪽으로 도르르 말려 있었어요..... 그 해마들은 어찌나 쪼그만지 한마리의 크기가 책에 나온 쉼표만 했어요...... 본문 속 해마의 모습을 표현한 문장들이랍니다. 표현이 참 예쁘고 기발하다는 느낌이 드는 예쁜 책이네요 [처음 수영하던 날]은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랍니다. 국어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사회성과 읽기 능력을 골고루 길러주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구요. 그리고, 국어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 책읽기 프로그램으로 추천드릴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