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의 별 - 바나나 하우스 이야기 2 독깨비 (책콩 어린이) 6
힐러리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 책과콩나무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인디고의 별]은 바나나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다섯 이야기 중 두 번째 이야기이다. 이 책을 처음 접하면서 ’바나나 하우스’라는 단어가 참 정답게 다가왔다. 이번 [인디고의 별]에서는 세 명의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주인공 인디고와 여동생 로즈, 그리고 미국에서 전학 온 톰이라는 아이이다. 

책을 읽다보면 금세 세 사람 모두가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된다. 인디고는 우연히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급우를 발견하고 돕고자 나서다가 되려 자신이 ’왕따’로 괴롭힘을 받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따돌림의 유형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로 인해 전학생 ’톰’과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타 치기를 좋아하는 톰을 깊이 파고들면 톰에게도 역시 내면의 고민과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인디고와 톰 사이에 로즈 존재도 빠뜨릴 수 없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그려지는 로즈는 그런 성격 반면에 아직은 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어하는 여린 아이의 모습이 공존한다. 

무난하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반면에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인디고의 별]을 전하고자 하는 작품의 이해를 깊이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지 살짝 걱정스럽기도 하다. 인디고는 자신을 괴롭히던 반 패거리들을 굳이 맞서 싸우려고 하지는 않지만, 동생 로즈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결국 패거리의 중심에 있는 빨강머리 대장과 맞서 싸워 패거리 집단의 존재성을 잃게 만든다. 인디고는 보호본능으로 동생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패거리의 결말은 결국 흐지부지 와해되며 끝이난다. 그 과정에 톰과 인디고의 짙은 우정이야기도 함께하고, 둘이 지니고 있는 서로의 상처를 우정으로 치유해 나간다. 그 배경에는 로즈의 착한 마음도 함께하는 어린이 세계를 그린 이야기이다. 

인디고를 통해서는 정의로움을 배운다. 어떤 경우에도 정의롭게 행동하는 인디고는 멋진 아이이다. 톰은 부모님의 이혼, 아버지의 재혼 속에 태어난 동생의 존재를 받아들이를 어려워한다. 그 스트레스를 기타연주로 풀게 되지만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이지는 못한다. 때문에 잠시나마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기 위해 전학을 오게 되고 새로운 친구 인디고를 만나면서 자신의 속내를 털어내면서 서서히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 로즈는 떨어져 사는 아빠를 항상 그리워한다. 하루 하루가 어떻게든 아빠가 집으로 오게끔 아이디어를 짜고 편지를 쓴다. 꼭 필요할때는 아빠가 당장 달려온다던 바람을 마지막에 아빠가 정말로 그 바람을 지키면서 로즈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어찌보면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들이 어떻게 다시 행복을 찾고 상처를 치유하는가는 작가가 전해는 가장 중요한 메세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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