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핵심 여행지, 개정증보판
이두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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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국내여행지를 소개하는 여행안내서를 여러권 접해 보았지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는 또다른 자신만의 특색이 잘 묻어나게 구성괸 책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먼저 가장 특색있게 눈에 띄는 점은 바다, 산, 꽃 강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이나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같이 익숙한 바다 소개들도 있지만 그동안 잘 접하지 못했던 국내 여행지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나에게는 무척 고마운 여행안내서였다. 


[1] 바다
1. 전라남도 여수 거문도 백도
2. 충청남도 서산 간월도
3. 인천광역시 백령도 두무진
4. 경상북도 영덕 강구항
5. 강원도 삼척 해안
6. 충청남도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7. 경상남도 남해 파래밭
8. 전라북도 군산 선유도
9. 충청남도 보령 대천해수욕장
10. 제주특별자치도 동부해

[2] 산
1. 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2.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
3. 경상북도 봉화 청량산
4. 전라남도 해남 대흥사
5.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
6. 경상남도 밀양 영남알프스 억새
7. 전락북도 순창 강천산

[3] 꽃
1. 강원도 태백 고랭지 밭과 검룡소
2. 경상남도 창녕 우포늪
3. 전라남도 무안 회산지 백련 군락
4. 전라남도 보성 차밭
5. 제주특별자치도 산굼부리 억새
6. 전라남도 구례 산수유
7. 강원도 평창 메밀꽃
8. 전라남도 여수 여취산 진달래
9. 강원도 인제 곰배령 야생화
10. 강원도 정선 된장마을

[4] 강
1. 전라북도 임실 옥정호
2. 경상남도 하동 섬진강
3. 충청북도 제천 청풍호반
4. 전라남도 해남 고천암호
5. 충청북도 괴산 화양계곡
6. 강원도 춘천 의암호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의 두 번째 장점은 주변 볼거리부터, 맛집, 숙박 등의 정보를 충실히 잘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주변 볼거리의 경우 본문의 핵심 여행지 못지 않게 알찬 정보들로 가득할 뿐만 아니라, 주변의 맛집과 숙박까지 한 번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이 여행안내서 한 권으로 알찬 여행을 즐기기게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 /  경상남도 남해 파래밭>

남해군과 해안 중에서도 특히 빼어난 드라이브 코스는 삼십리 물미해안과 가천 다랭이 마을을 끼고 있는 남면의 동부 해안이다. 삼동면 물건리 해안에는 해풍과 물결을 막아주던 ’물건 방조어부림’이 무성하게 조성돼 있어 이국적인 색채를 띤다. (본문 p. 71)

금산은 남해 최고의 명소다. 조선 태조 이성계가 비단으로 산을 두르고 싶어 했을 만큼 아름다운 산이다. 금산의 산세는 근육질 남자 같다.  (본문 p. 74)

주변 볼거리> 보리암, 독일마을, 해오름예술촌
맛집 정보>
숙박 정보 >

 
강원도 정선 된장마을 - 정선 아우리지 레일바이크 / 화암동굴 / 쉬기대 / 맛집정보 / 숙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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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연인
정길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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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연인]은 한국과 러시아라는 공간을 무대로 펼쳐지는 소설이라는 점에서 새롭게 다가온 소설이다. 그러고보니 제목의 ’백야의 연인’ 중 ’백야’는 북극을 가까이 한 ’러시아’를 떠올리게 한다. [백야의 연인]이라 칭한 이들은 과연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자연스레 진실을 밝히고자 했던 장도수와 고영완의 관계, 박수완과 스베탈라나, 다연의 삼각관계에 주목하게 된다. 

[백야의 연인]에서 만나는 등장인물은 수완을 비롯하여 수완의 배다른 여동생 수명, 수완의 약혼녀 다현, 수완이 러시아에서 만난 여인 스베틀라나,  장도수와 스베틀라나의 어머니로 등장하는 나탈리야까지 가정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상처받은 영혼들이다. 

주인공 수완이 자살한 친어머니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한 남자를 찾아 무작정 러시아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에서 수완과 스베탈라나의 갑작스런 사랑은 사실 당황스럽게 다가왔다. 수완과 다연의 관계는 겉으로 보여지기는 연인이자 약혼녀이자 곧 결혼을 앞 둔 모습이지만 안으로 들여다보면 수완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결단없이 우유부단하게 미기적거린다. 그리고는 러시아라는 이국땅에서 만난 스베틀라나에게 진심어린 사랑을 느끼게 된다. 다현을 생각하면 위험하면서도 도발적인 행동이지만, 그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의 순간이기도 한 이중적인 상황이 되어버리고 만다. 

수명은 수완과 의붓남매로,  다현 역시  복잡한 가정환경 속에 성장한 인물이며 스베틀라나 모녀는 이혼 가정이다. 겉으로 보이기엔 수명은 의사 레지던트 남편을 만나 행복하며, 다현 역시 반듯한 대학교수라는 직업과 부유한 집안이라는 배경, 수완 역시 연구원라는 전문직을 가지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나약하리만치 서로가 서로에게 아픈 상처들을 기대고 있다. 그것이 때로는 수완과 다현의 관계처럼 사랑이란 울타리로 잘못 비춰지게 된 것은 아닐까?

누구나 남들이 속속들이 알지 못하는 저마다의 상처를 안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상처를 각각 풀어나가는지에 자연스레 집중하게 된다. 다현은 직감적으로 수완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났음을 알게 되지만, 끝내 그를 만나고자 러시아로 떠난다. 어쩌면 수완을 만나지 못할 것을 예상하였음에도 마지막 미련조차 남겨두지 않기 위한 선택이었을 지도 모른다. 비행기에서 만나 도움의 손길을 뻗쳤던 이름모를 남자와의 하룻밤을 받아들인 것은 수완과의 이별에 대한 확실한 자신의 의지가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반면 수완의 경우는 스베틀라나와의 짧은 만남이 진정한 사랑이었을지는 몰라도 그는 이미 처음부터 이루지 못하고 끝나버릴 사랑을 예감했음에도 그 사랑을 강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수완 자신에게는 가슴 떨리는 사랑을 처음으로 경험하였다는 독백을 볼 때 어쩌면 못 이룬 사랑이지만 후회없는 사랑을 이어감으로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는지도 모르겠다. 수완이 타인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게 되는게 그녀가 바로 스베틀라나였으니 말이다. 

수완의 동생 수명이 출산 중 양수색전증으로 급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면서 모든 상황이 자연스레 정리되게 된다. 그들의 선택이 후회가 되었건 잘 한 선택이 되었건 오롯이 자신이 안고 갈 짐일 것이다. 그렇게 이들은 스스로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상처 또한 스스로 치유해 나가게 됨을 수명의 죽음을 맞이한 후 수명의 남편 우재, 다현, 수완의 모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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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밥바라기별
황석영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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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작가의 자전적 소설 [개밥바라기별]은 사춘기부터 스물 한 살 무렵까지의 자신의 방황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성장소설이다. ’금성’의 또 다른 이름에는 ’샛별’과 ’개밥바라기’가 있다. 새벽녘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별이 ’샛별’이라면 ’개밥바라기’는 저녁에 개가 배가 고파서 저녁밥을 바랄 무렵에 서쪽 하늘에서 뜬다고 해서 생긴 이름이다. ’시나브로’, ’이지러지다’와 같이; ’개밥바라기’ 또한 그저 순수한 우리말 정도로만 여겼던 나에게 ’개밥바라기’의 유래는 참 재미있다. 

소설을 들여다보면 저녁 하늘의 별을 바라다보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한다. 작가는 굳이 ’개밥바리기별’을 바라보노라고 말하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그 별이 ’개밥바라기’임을 작가의 침묵에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의 젊은날의 방황을 ’개밥바라기’라는 함축적인 언어로 기가막히게 표현하고 있음을 나는 책 속에 빠져들수록 더 깊게 깨닫게 되었다.  

내가 바라본 주인공 준이는 자기 자신을 굳게 믿는 강직한 청년이었다. 세상과 타협하여 편리를 추구하기 보다 결과와 상관없이 마음이 원하면 행동하기에 주저함이 없는 청년이었다. 그렇기에 때로는 충동적으로 비춰질 때도 있었고, 방황기를 거치는 여느 청소년시기의 아이들과 비교하자면 방황의 정도가 심히 걱정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자퇴 사유서를 통해 준이라는 인물의 속내를 충분히 가늠하게 된다. 준이의 행동들을  한낱 방황으로 치부하기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그의 논리적인 생각이 바탕이 된 결론에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인생의 대부분이 충족된 시간들이 아니라 제도를 재생산하는 규율의 시간 속에서 영향받고 형성된다는 것에 저는 놀랐습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성장기라니요.....어느 책에 보니까  인식은 통일적이고 총체적인 것이며 이것저것으로 나눌 수 없다고 하던데요. 자유로운 독서와 학습 가운데서 창의성이 살아난다고도 합니다. 결국 학교교육은 모든 창의적 지성 대신에 획일적인 체재 내 인간을 요구하고 그 안에서 지배력을 재생산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결국 제도와 학교가 공모한 틀에서 빠져나갈 것이며, 세상에 나가서도 옆으로 비켜서서 저의 방식으로 삶을 표현해나갈 것입니다. 이것이 저의 자퇴 이유입니다. (본문 88~90)

지금과 같이 검정고시나 대안학교가 있는 시절이 아닌 때 내린 자퇴 결정이어서인지 ’당차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한 준이를 보았다. 그리고, 그는 언제나 그렇듯 자신만을 믿고 자신이 원하는 길을 향해 나아간다. 이런 선택들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영향으로 다가오던 간에 그는 언제나 자신이 하고픈 일을 선택한다. 그것이 자신을 사랑하는 길이었다. 그래서 준이는 행복해 보였다. 

성장기의 청소년들은 저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자아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하며 미래에 대한 불안을 느낀다. 그리고,  준이의 자퇴 이유와 같은 교육 및 사회제도에 대해서도 많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따라서 어찌보면[개밥바라기별]이라는 작품은 격렬하게 비춰지는 준이의 방황기를 통해 현재 방황기의 청소년들이 자신의 방황에 대한 물음에 희망과 위로를 받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개개인이 지니고 있는 나름대로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좀 더 쉽게 찾게 되지 않을까라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안겨다주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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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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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란 작품이 조선시대 세태와 풍속과 백성들의 삶을 장길산이라는 인물을 토대로 치밀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나를 매료시켰다면,  [개밥바라기별]란 작품을 만나면서 황석영이라는 작가를 오롯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금 만난 [강남몽]은 또 다른 매력이지만 황석영 작가만이 추구할 수 있는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황석영의 작품의 세계 [강남몽]으로 다시금 빠져들었다.  

강남몽을 읽고 있노라면 전혀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인물들이  시대를 넘나드는 자유자재의 유연함에 감동하지 않을 수 없다. 박선녀라는 여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인물구도가 매우 특색있게 다가오는데 박선녀를 첫 시작으로 내세워 그녀의 삶 주변으로의 인물들이  각 장 마다 새로이 주인공 형태로 부각시키는 형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박선녀는 김진의 두 번째 부인임과 동시에 대성백화점 붕괴시 희생자 중의 한 명으로 최후를 맞는 인물로 등장한다. 2장에 자세히 등장하는 김진 역시 강남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심에 있는 인물로 그가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배경을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접목시켜 예리하게 파고든다. 

2장이 김진이란 인물을 내세워 박정희 대통령이 정치계로 입문하는 과정과 당시의 정치비자금 및 건설업 상황을 재조명하고 있다면
3장에서는 부동산업자 심남수를 내세우며 경부고속도로 개통을 전후 한 시기의 강남의 형성사를 그려내고 있다. 심남수는 비단 박선녀와의 인연이 아니더라도 남서울개발계획이라는 이름 아래 형성된 강남형성사의 부동산 투기 시발점에 서 있는 인물이자 청와대에서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 정치자금을 투기 명목으로  서울시청으로 내려진 비밀지시를 심남수를 통해 남서울개발계획 지구 일부를 사들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비추어진다. 심남수를 통해 우리는 강남형성사를 고스란히 목격하게 된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다리가 놓이겠지. 길 가는 데 땅이 있고 땅은 돈이 된다. 이게 부동산 투자의 첫전째 원칙이야.’  (본문207페이지)

4장에서는 박선녀가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인연이 되었던 암흑의 세계인 깡패들의 다양한 파를 둘러싼 운명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5장에서는 박선녀와 함께 대성백화점 붕괴 사고로 매몰 된 대성백화점 판매직원 ’정아’라는 인물을 파고들며 같은 시대 빈민촌의 생활사를 그녀의 부모님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육십년대 말에 서울시는 강남에 중산층을 위한 새서울계획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도시빈민들의 정착지를 서울에서 더 떨어진 경기도 일대의 외곽에 형성하게 된다.  ’광주대단지’가 성남시로 승격되고 서울시의 위성도시로의 개발로 확정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아’의 어머니 점순이 파출부로 일하면서 들려주는 부잣집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정아’는 기적적으로 백화점 건물 붕괴 십칠일 만에 마지막 생존자로 구출된다. 

각 인물의 마지막 장면은 하나같이 대성백화점 붕괴를 기점으로 막을 내린다. 강남몽에서 만나 인물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인생사를 ’일장춘몽’에 비유해보게 된다. 욕망으로 가득찼던 강남몽을 꿈꾸던 이들의 결말은 쓸쓸함이 남는다. ’강남몽’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단지 허구에 불과하다고 단정하기에는 우리의 현대사를 너무나도 정직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강남몽’을 꿈꾸어 오던 욕망은 그저 한 순간의 꿈에 불과한 채 그 끝은 허무했다. 

이들을 지켜보며 단순하게는 ’권선징악’, ’도덕’이란 단어로 나 자신을 다시 무장하게 만든다. ’그래! 사람은 모름지기 착하고, 정직하게 살아야 돼!’.  ’욕심은 끝내 화를 부른다’는 단순한 진리를 되새기게 한다. ’삼풍백화점’을 연상케 하는 ’대성 백화점’의 붕괴와 관련한 주인공 김진은 살아남았지만 법의 심판과 도덕적 양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적정선에서 손을 털고 일본행을 택했던 심남수와는 다르게 문어발식으로 욕망을 채워나갔던 박기철은 부도라는 최후를 맞지 않는가? 암흑의 세계 역시 ’빛 좋은 개살구’조차도 되지 못한 인생이 아니었던가? 

책 속의 단 한 장면 ’대성백화점’ 붕괴와 함게 ’삼풍백화점’이 동시에 뇌리속에 겹쳤다. 기억하건대 내 나이 스물즈음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는 뉴스를 통해 지켜보는 것 만으로도 충격이었다. 이 장면이 [강남몽]을 읽으며 깊게 동화 될 수 있었던 한 장면이었듯 나보다 더 윗세대를 겪었던 독자에게는 더 많은 부분을 동화되어 다가오리라 생각된다. 어쩌면 우리가 겪지는 않았다 할지라도 이미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내용을 황석영 작가는 [강남몽] 작품을 통해 서서히 몰락해가는 상류층의 일상으로 비집고 들어가  다시금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있다. 모두를 환상에 젖게 한 ’강남몽’의 최후는  우리가 상상하던 만큼 그리 화려하지도, 행복할 것도 없는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끝맺음의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내가 작가의 의도를 그리 벗어나지 않게 작품을 파악하였음에 스스로가 대견해지는 나를 발견하며 미소와 함께 책장을 덮을 수 있어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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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편지 - 벽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선 글로벌 리더의 성공 메시지 미래를 여는 아이 4
박성철 지음, 김재숙 그림 / 주니어중앙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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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중퇴라는 학력으로 우리나라 영화계의 거인이 된 임권택 감독은 "나는 유명한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머리가 그리 좋은 것도 아니지만, 꾸준히 그리고 치열하게 노력한 덕분에 지금은 제법 이름난 영화감독이 된 거란다."라고 말합니다.  임권택 감독은 성공은 평범한 누구라도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특별하기 때문이 아니라 남보다 값진 노력이 있었기에 이루어낸 결과라고 스스름없이 말합니다. 

임권택 감독의 말씀을 떠올리며 항상 자신감이 2% 부족한 아들이 생각났습니다. 아들은 늘 자신은 1등은 될 수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뭐든지 새로움에 도전하기 보다 망설임과 주저함이 먼저 앞서는 아들이어서 항상 저를 애태우게 만듭니다.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보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는 아들의 모습이 싫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 아들에게 중학교 중퇴라는 학력으로 영화감독으로 성공한 임권택 감독님의 이야기가 많은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찬가지로, 시각장애인이면서 한국 최초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영우 박사 이야기 또한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듭니다. 오래전에는 장애인은 유학을 갈 수 없다는 법이 있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강영우 박사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끈질긴 설득과 탄원의 힘으로 장애인도 유학을 갈 수 있도록 법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당당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그 후 박사학위와 함께 그는 미국 인디애나 주정부의 교육부 자리에 오릅니다. 어려운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위기를 기회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강영우 박사 성공이야기를 통해 많은 부분 반성하게 되고 부끄러워집니다. 신체가 건강하다는 축복 속에서도 노력하지 않고 불평만 하고, 도전하지 않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요?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편지]에서 소개된 18인의 인물들은 학력, 가족, 가난, 장애, 차별 등 각자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의 벽을 넘어 자신의 분야에서 당당히 최고가 된 위인들입니다. 결코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승승장구하며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우리 아이들 또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설 가능성은 충분한 것입니다. 다만,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편지]에서 만나는 18인의 위인들이 각자의 고난과 역경의 벽을 어떻게 뛰어넘고 성공하였는지 눈여겨보고, 위인들이 들려주는 리더십 편지에 귀 기울여보기 바랍니다. 

[어린이를 위한 리더십 편지]의 주인공 18인의 위인을 소개합니다. 임권택의 노력, 뉴턴의 열린 마음, 처칠의 끈기, 공옥진의 자신감, 포드의 의자, 베토벤의 사랑, 가드너의 소망, 베네통의 상상력, 카네기의 나눔, 호킹의 긍정적 자세, 강영우의 통찰력, 칼로의 열정, 진창현의 도전, 인순이의 당당함, 만델라의 준비, 피오리나의 신념, 이태영의 용기, 앙드레 김의 독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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