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세트 - 전4권 - 개정2판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아르놀트 하우저 지음, 반성완 외 옮김 / 창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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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진짜 완독한 나에게 주는 별 다섯개. 7개월 걸렸다.
작가가 친절하진 않다. 대문자 T라고 생각함. 비아냥거릴 때 제일 빛이 나기도.

문학과 예술을 통해 돌아보는 사회사. 사상의 흐름도 알 수 있을 뿐더러 정치와 경제의 흐름도 엿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은 후의 나가 다르다. 이제는 예술작품을 볼 때 “피카소의 강렬한 색감이 나를 사로잡았어!”라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피카소는 부잣집에서 태어나 문화적 소양을 시대별로 즐길 수 있는 환경에 있었고 진정한 천재였기에 회화계의 적극적 테러리스트가 될 수 있었구나. 말이 테러이지 그의 반항적 결과물이 나쁘지만은 않아.”라고 말하게 되었다.

또한 작가의 이성주의 합리주의에 매우 감화를 받아 “이 모든 아름다움은 저절로 이루어졌다”는 낭만주의 꺼지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변증법 최고.

모든 흐름에는 장력과 중력이 작용하고 모두가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받아 왔다. 앞으로는 이런 상호작용이 얼마나 더 감소하게 될까. 작가는 예술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지만 현대의 자본과 기술은 대중을 잠식하고만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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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픽처스
제이슨 르쿨락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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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까지는 책이 나를 잡아 당기는 것 같아서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다. 중간까지 읽고 책을 덮고 나갔어야 했는데 책에서 끈적한 손이 나와서 나를 옭아매는 느낌이 들어서 책을 덮기가 어려웠을 정도. 이 정도로 강렬하다가 결말에서 갑자기 힘이 좀 빠졌다. 아주 나쁜 후반부는 아니었지만 좀 더 나은 해결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만든 끝이었다. 에필로그는 좋았다.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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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6-2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앙 저 이 책 궁금했는데…. 읽기로 찜!

Forgettable. 2024-06-24 21:08   좋아요 1 | URL
아니 이렇게 세속적인 장르소설도 읽으시나요?

잠자냥 2024-06-24 21:15   좋아요 1 | URL
제가 세속자냥입니다….

다락방 2024-06-24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orgettable. 2024-06-24 21:09   좋아요 1 | URL
책탑 사진을 불과 몇 시간 전에 본 거 같은데요?

다락방 2024-06-24 21:11   좋아요 1 | URL
다음주 책탑용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4-06-25 16: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상이 인상 깊었던 건 물론입니다. 더구나 요즘 물가에 432페이지 책이, 초판인 거 같은데, 정가 14,000, 할인가 12,600원. 이것만 가지고도 이 책은 센세이셔널인데요!

Forgettable. 2024-06-25 18:13   좋아요 1 | URL
그러고보니 정말 저렴하네요. 안에 그림도 많아서 인쇄비용도 꽤 들었을 것 같은데.. 많이 구매해 줍시다 ㅎㅎ
 
적과 흑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68
스탕달 지음, 임미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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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주의와 사실주의의 그 어딘가. 쥘리앵 소렐의 신분상승 분투기. 소심하지만 수려한 용모를 가진 그는 연이어 들어오는 행운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간다. 그에게는 사랑도 아름다운 여인도 그저 수단과 도구일 뿐.

그에게 온 것이 순전한 행운이었냐 하면 그건 아니다. 왕당파의 집에서 일하며 나폴레옹 이야기가 나오면 짐짓 꺼림칙한 표정을 짓다가도 밤에는 눈물지으며 나폴레옹의 초상화를 쓰다듬는다. 들킬뻔한 위기에는 온힘을 다해 초상화를 숨기고 나중엔 불태우기까지. 게다가 라틴어도 잘 하고 일도 잘 한다. 시골사람의 순수함 같은 것이 귀족들에게 어필하는 듯.

스탕달은 발자크와는 달리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살아 생전 작품이 인정 받지도 못했고 평생 혼자 살았다고 한다. 그가 이 작품에서 자기 자신을 투영시킨 캐릭터는 의외로 쥘리앵 소렐이 아니라 다른 인물이라고 어디에서 읽었는데 어디에서 읽었는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레날 부인?

아무튼 후작의 딸을 유혹하려는 쥘리앵의 이야기가 이제 하권에 나올텐데. 우린 이게 어떻게 될지 다 알고 있고 ㅠㅠ (책 표지에 나옴) 고전 작품의 스포는 영향력이 덜해서인걸까? 독인지 약인지 모르겠다.

우울한 작가가 썼다지만 꽤나 웃긴 포인트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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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균호 2024-06-19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작딸과의 밀당이 또 압권이죠. ㅎㅎ

Forgettable. 2024-06-19 15:25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군요 레벨업으로 점차 매력을 더해가는 쥘리앵 소렐씨 하권에서는 또 어떤 난리법석을 앞두고 있을지 기대가 되네요.
 
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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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대로 끝나지 않는다는 스포가 있었기에 끝까지 읽었다. 토요일 아침 읽기 시작해서 점심 먹기 전에 끝냄. 재미있었다. 그 꽃다발은 독..!!! 이라고 나라면 외칠 수 있을까?

매력적인 캐릭터 둘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사건. 작가의 다감한 말투 등 주말을 즐겁게 해준 독서였다.

요즘 근데 일본은 ’원죄‘라는 테마가 유행인가? 형사변호인, 법정유희에 이어 또 다시 원죄. 이 원죄는 그 성경의 원죄가 아닙니다. (나도 사전 찾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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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프로개 지음 / 드루이드아일랜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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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집사가 되려면 꼭 필요한 책. 얘는 왜 이럴까 비료를 줘야하나 싶다면 이 책을 꼭 구비해 두세요. 식물은 일단 햇빛, 물, 바람만 있다면, 병해충만 없다면 잘 자란다. 아 1식물 1 화분도 중요. 너무 많은 비료와 물도 안돼. 응애는 노안에 보이지도 않고. 등등 어려운 와중 등대 같은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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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6-0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질 잘 자라고 있어요?

Forgettable. 2024-06-04 19:17   좋아요 0 | URL
응애밥이 되었습니다. ㅎㅎㅎ 루꼴라는 잘 자라고 있어요.

잠자냥 2024-06-04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 님도 키워서 잡아드시나요?

Forgettable. 2024-06-04 19:18   좋아요 1 | URL
그럼요! 루꼴라 베이비상추 파슬리 바질등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