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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놀다 지겨워서 등산도 가보고, 토익 준비도 해보고, 알바도 해보고, 책도 왕창 읽어보고, 클럽에 가서 춤도 춰보고, 뭐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있는데 우울감이 가시질 않는다. 아무래도 연애엔돌핀이 돌지 않아서 그런것인가 싶기도 한게, 남들 연애하는 얘기 들으면 짜증이 ㅋㅋㅋ 나의 님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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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취업준비를 아주아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얼결에 원서 내는 것 도와주게 되었다. 일종의 건축 설계 프로젝트인데, 처음에는 글만 대충 고쳐주겠다고 했지만 아이디어 얘기 좀 하다보니 내가 욕심이 나버려서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건축 관련 책 읽었다. 주제는 무려 '재래시장'. 나의 감성 돋는 글(ㅋㅋㅋ)에 친구의 설계 아이디어를 합치면 아주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거라 예상하고, 이번주 토익인데 영어 공부 뭐 하지도 않고 나까지 올인하고 있다. 내일은 동네 재래시장 답사! 나도.. 취업 준비 해야 하는데, 이게 무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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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있었다는거, 내가 한국에 왔다는거, 아예 실감조차 나지 않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채로 현실 감각 없이 지내다가 이제서야 한국에 온게 조금 실감이 난다. 돌아가고 싶다, 그립다, 하며 슬슬 추억들로 돌리기 시작했다. 조금 슬프기도 한데, 적응할 의욕도 동시에 생긴다. 한국,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도 살만 해효. 역시 합리화가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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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은 책들 리뷰가 참... 쓰고 싶은데 잘 안된다. 내가 책을 읽는지, 책이 나를 읽는지, 멍한 상태로 쭉 읽기만 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독서 끝. 나름 책 블로그인데 잡담만 쓰니까 자꾸 즐찾이 빠지지 ㅠㅠ 서재질 4년찬데 아직도 즐찾에 집착하고 있는게 너무 소심하다. 게다가 요즘에 늘었다줄었다가 너무 잦으니까 자꾸 눈치보게 된다. 아, 이러기 싫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