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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다놀다 지겨워서 등산도 가보고, 토익 준비도 해보고, 알바도 해보고, 책도 왕창 읽어보고, 클럽에 가서 춤도 춰보고, 뭐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있는데 우울감이 가시질 않는다. 아무래도 연애엔돌핀이 돌지 않아서 그런것인가 싶기도 한게, 남들 연애하는 얘기 들으면 짜증이 ㅋㅋㅋ 나의 님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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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취업준비를 아주아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얼결에 원서 내는 것 도와주게 되었다. 일종의 건축 설계 프로젝트인데, 처음에는 글만 대충 고쳐주겠다고 했지만 아이디어 얘기 좀 하다보니 내가 욕심이 나버려서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건축 관련 책 읽었다. 주제는 무려 '재래시장'. 나의 감성 돋는 글(ㅋㅋㅋ)에 친구의 설계 아이디어를 합치면 아주 괜찮은 결과물이 나올거라 예상하고, 이번주 토익인데 영어 공부 뭐 하지도 않고 나까지 올인하고 있다. 내일은 동네 재래시장 답사! 나도.. 취업 준비 해야 하는데, 이게 무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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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있었다는거, 내가 한국에 왔다는거, 아예 실감조차 나지 않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채로 현실 감각 없이 지내다가 이제서야 한국에 온게 조금 실감이 난다. 돌아가고 싶다, 그립다, 하며 슬슬 추억들로 돌리기 시작했다. 조금 슬프기도 한데, 적응할 의욕도 동시에 생긴다. 한국, 더워서 땀을 많이 흘려도 살만 해효. 역시 합리화가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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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읽은 책들 리뷰가 참... 쓰고 싶은데 잘 안된다. 내가 책을 읽는지, 책이 나를 읽는지, 멍한 상태로 쭉 읽기만 하다가 아무 생각 없이 독서 끝. 나름 책 블로그인데 잡담만 쓰니까 자꾸 즐찾이 빠지지 ㅠㅠ 서재질 4년찬데 아직도 즐찾에 집착하고 있는게 너무 소심하다. 게다가 요즘에 늘었다줄었다가 너무 잦으니까 자꾸 눈치보게 된다. 아, 이러기 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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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1-06-2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도 이야기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이니까.
뽀님이 건네는 이야기가 늘 반갑고 저는 그래요.
놀러와요.

Forgettable. 2011-06-21 15:3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놀러갈게요! 근데 집에 에어컨 있어요? 막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운 날씨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흑흑 ㅠㅠ
가면 맛있는거 해주세용♥

무해한모리군 2011-06-21 17:36   좋아요 0 | URL
집에 에어컨은 당연히 없어요~
아 우리 여름에 봐야하는 걸까?

Forgettable. 2011-06-22 16:54   좋아요 0 | URL
하하 에어컨 없어도 되요. 장난이었어요 ㅋㅋ 있어도 안켜요 우린 -_-;;
여름에 안보면 너무... 오랜 후에 봐야하잖아요 ㅠ

Mephistopheles 2011-06-21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등산도 가보고, 토익 준비도 해보고, 알바도 해보고, 책도 왕창 읽어보고, 클럽에 가서 춤도 춰보고, 뭐 이런저런 것들을 해보고 있는데 우울감이 가시질 않는다."

여기까지 읽고....아늬 연애를 하면 대번에 해결될.....이라고 생각했다는...^^

Forgettable. 2011-06-21 15:49   좋아요 0 | URL
역시 센스쟁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씀만 하시지 마시고 저 소개팅좀 해주실래요? ㅋㅋㅋ

2011-06-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시험 끝나니 긴장이 탁 풀려서 손에 잡히는 거 없이 부유하고 있어요. 운동이라도 꾸준히 나가주는게 그나마 저를 사람답게 하는 유일한 요소인 듯; 그나저나 건축 설계 재밌겠네요 ㅋㅋ 친구가 실내 건축 전공이라 예전에 프로젝트 하는 거 보니 흥미롭더란... 하지만 전 제가 해야 할 일이 아니면 다 재미있어 보일 뿐이기에, 막상 하라고 시키면 못 할 것 같네요-_-
그나저나 너무 더워요; 선풍기가 열풍기라서 두 대를 돌리니 사막 체험이 따로 없네요. 차라리 사막은 습도라도 낮을텐데 ㅠ 학교 에어컨 떼와서 집에 달고 싶네요; 아님 비닐봉지에 차가운 공기라도 담아 오고 싶단;

Forgettable. 2011-06-21 15:51   좋아요 0 | URL
백수끼리 술마십시다 ㅋㅋㅋㅋㅋㅋ
ㅇㅇ저도 제꺼 아님 다 재밌어보여요. 옆에서 깔짝거리니깐 재미있어보이지, 막상 그거 본격적으로 다 할려고 하면 진짜 한숨부터 나올듯;;;;

며칠전에 친구들 만나서 '여기 원래 이렇게 더워?'라고 했다가 무슨 한 20년 살다왔냐며 엄청 비난받았는데 ㅋㅋㅋㅋㅋ 근데 정말 체감온도가 말도안되게 더워진 것 같아요. 2년 전에 비해서.. 더워더워 ㅠㅠ 비닐봉지에 차가운 공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이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집에 있으니 그나마 살만해요. 어젠 도서관 갔는데 안에서도 덥더라구요. 여름 너무 싫어 ㅠㅠㅠㅠ

무스탕 2011-06-21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님.. ㅠ.ㅠ 무심한 탕이가 자백하건데, 뽀님 귀국하신걸 오늘에야 알았어요 ㅠ.ㅠ
새삼 잘 오셨구요, 환영이에요 ^^*

Forgettable. 2011-06-21 15:52   좋아요 0 | URL
하하 요즘 일하느라 바쁘신지 알라딘에서 뵙기가 힘들더라구요! ㅋㅋ
같은 동네에서 같은 공기 마시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 감사해용ㅋㅋ

파고세운닥나무 2011-06-2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
저는 '나의 임'을 만나 10일 전에 결혼했답니다.
'Forgettable' 님이 귀국하시니 저는 떠나는가 봅니다. 8월에 무더운 미국의 남부 도시로 갑니다. 5년간 죽자사자 아내와 공부만 할 작정이구요.
제가 물론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요. 그리고 조언할 입장도 아니지만요. 좋은 사람은 좋은 사람이 반드시 알아보지 않을까요? 저만의 자위일지도 모르겠네요^^

Forgettable. 2011-06-22 16:57   좋아요 0 | URL
아 정말 오랜만입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
5년간 죽자사자 공부만 하신다는 계획이 왜이리 부러운지.. 아무래도 함께할 님이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ㅎ 게다가 미국의 남부도시!!! 막 샌프란 이런덴가요?? 부럽부럽!

말씀하신대로 저도 언젠간 님을 만나겠지요~ ㅎㅎㅎ 가셔서 블로그에 글 더 열심히 포스팅해주세요!!

파고세운닥나무 2011-06-22 20:30   좋아요 0 | URL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컬럼비아시로 간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서부에 있다네요^^
결혼 축하해주셔서 고마워요^^

Forgettable. 2011-06-25 23:1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동서남북의 개념이 좀 없어서... 하하하 서남쪽인줄 알았죠. 아니, 그보다 제가 그냥 가고 싶은데 불쑥 말해버린 -_-;
가서 함께 즐겁게 힘들게 열심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

가넷 2011-06-21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국하셨군요~~ ㅎㅎ;

저도 책은 읽는데 예전보다도 집중도가 훨씬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리뷰를 쓰는 것도 귀찮고... 일단 기억과 그때 그 감정을 조금 더 오랫동안 남겨놓기 위해 쓰기도 하는데 영...T.T;;;

Forgettable. 2011-06-22 16:59   좋아요 0 | URL
하도 안써버릇하다 보니 이젠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
이런 것도 다 관성의 법칙이라고, 쓰다보면 또 적응되겠죠? 일단 쓰기부터;;;;;;

아우 저 한국 온지 1달도 훌쩍 넘었어요!

2011-06-21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6-22 17: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1-06-2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나다에 계신줄 알았는데 귀국하셨군요.한국은 이젠 장마와 무더위가 시작되서 무척 힘드실텐데 좀 고생하시겠네요^^
그나저나 취업 준비중이시라니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해 봅니당^^

Forgettable. 2011-06-22 17:02   좋아요 0 | URL
네 비가.. 비가.. 오네요. ㅠㅠㅠㅠㅠ 지금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날도 꿉꿉하고 해서 막 답답해요.
취업은.. 저부터도 별 기대를 안하고 있어요... 하하
어디든 되겠지, 란 생각입니다. 일단 다른 공부도 시작해야 하고 해서요. 여튼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