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체스터턴의 신작이 나왔어요! 

(외쳐보지만 왠지 공허하다....) 

체스터턴은 굉장히 다양한 방면에서 다작했다고 들었는데 우리나라에 제대로 번역된 작품은 브라운 신부 전집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다.([오소독시]가 있지만 품절(혹은절판?)이라고 알스님이 알려주심) 북하우스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전집을 모두 구매했다; 한국에서 그의 작품이 유명하거나, 인기가 많지는 않지만 내 보기엔 서머셋 몸이나 E.M.포스터 못지 않은 포스를 풍긴다. (비슷한 시대의 작가라고 끌어오긴) 

책 설명을 인용해 보면  

이 작품은 정치적인 소설도 아니고, 형이상학적인 스릴러도 아니며, 스파이 소설의 형태를 취한 난해한 희극도 아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의 특징을 모두 지니고 있다.

 

아우, 매력적이야 >.< 

정치적이고, 형이상학적 스릴러이며, 심지어 스파이 소설의 형태를 취한 '희극'이라. 이 세가지 특징은 체스터턴이 브라운 신부 전집에서 보여줬던 수많은 이야기를 관통하는 설명이다. 체스터턴이 보여주었던 대단했던 단편의 매력이 장편에서도 그 빛을 발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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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10-03-29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허한 외침이 되지 않게 제가 추천 한 방 ㅎ
브라운 신부 전집도 아직 다 못 읽었지만, G.K.체이스턴 책은 더 읽어보고 싶더라구요 :)

Forgettable. 2010-03-30 05:24   좋아요 0 | URL
중독성있죠^^

아, 브라운 신부 전집을 읽으신 분이 있어서 좋아요! :)
사실 이 페이퍼는 체스터턴 읽은 알라디너 소환페이퍼였다능ㅋㅋㅋ

비로그인 2010-03-29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한 방 더는 저에요~
저도 체스터턴 좋아해요.. 얼마전 다른데서 열린책들 할인행사 하길래 포스터와 오스터도 열심히 사줬지요.. 포스터를 사놓고 싶었던 건 아마도 뽀님 서재의 영향인 듯. 포스터 전집은 껍질(?)벗기면 너무 이쁘지 않남요?

Forgettable. 2010-03-30 05:25   좋아요 0 | URL
전 누군가 저땜에 책을 샀다고 하면 진짜 햄볶아요~ ^^
더군다나 포스터 전집을!!!!!

(그 할인행사 아직도 하나요? 저도 아직 못산 책이 있는데;;;;)

비로그인 2010-03-30 22:31   좋아요 0 | URL
K서점에선 2월말, I에선 3월말까지 행사였는데 포스터 책은 구간을 30%에 팔다가 소진되었는지 슬그머니 없어졌어요. 저도 전망좋은 방은 품절돼서 못구했고, 오스터의 환상의 책은 슬그머니 값이 올랐길래 투쟁해서 결국은 할인 못받은만큼 예치금으로 받았다는 힘들고 힘든 이야기..

Forgettable. 2010-03-30 22:42   좋아요 0 | URL
아쉽네요, 쩝..
30프로 세일같은거 할 때는 제깍제깍 사두어야 한다는 뼈아픈 교훈!

아깐 아침이라 정신없어서 껍데기 못벗겨(?)보고 지금 벗겨봤는데, 이제서야 벗겨봤네요(아웅 야해)
예뻐요!!!!!!!!!!!!!

비로그인 2010-03-30 22:50   좋아요 0 | URL
아, 이젠 일본소설까지 뽐뿌질을 하시다니.. (저도 일본소설 한국소설은 잘 안봐요) 그럼에도 뽀님 리뷰에는 왜 이리 혹하게 되는건지?
즐찾하나 줄면 제가 떠난줄 아세요~~~ (휘리릭~)

Forgettable. 2010-03-31 00:00   좋아요 0 | URL
호호 저땜에 책사는 분은 Manci님뿐일거에요! :)

저도 일본소설 최근에 계속 읽고 있어요. 취향은 계속 변하는건지, 아니면 제가 몰랐던 세계인건지..

안그래도 즐찾 하나둘씩 주는데 가지마세용ㅋㅋ

비로그인 2010-03-29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처음 번역되는 거였군요. 책상 앞에 앉으면 항상 눈에 보이는 위치에 있는 책이라, 당연히 번역되어 있는 줄 알고 있었는데. 절판인지 품절인지 모르겠지만 혹여 도서관에서라도 구할 수 있으시면 '오소독시'도 한 번 읽어보세요. 체스터튼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 엿볼 수 있는 책이에요. 서머셋 몸이나, E.M.포스터 상대도 안돼요! ...그렇고요.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Forgettable. 2010-03-30 05:35   좋아요 0 | URL
이 책을 이미 읽으셨다구요? 우왕.. 역시 알스님 ㅠ_ㅠ
오소독시는 지금 구할 수가 없으니 원서로 도전해보겠슴다 ^^ (대체 언제쯤..............)

전 알스님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줄 알겠습니다. 믿어요, 믿습니다! ㅎㅎ
아. [목요일이었던 남자]도 너무 기대되요.

근데 알스님, 새로운 서식처 알려주세요:)

파고세운닥나무 2010-03-30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저는 기독교 작가 C.S.루이스 통해서 체스터턴을 알게 되었어요.

[The Everasting Man]은 홍성사를 통해 올 가을쯤에 출간된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설도 읽어봐야겠네요.

Forgettable. 2010-03-30 17:05   좋아요 0 | URL
와, 정말 별 것 아닌 페이퍼인데, 파고세운닥나무님의 댓글도 받게 되는군요 :)

체스터튼의 관심사는 방대하죠. 그리고 현대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는지.. 제가 읽은 브라운신부 전집은 장르가 미스터리지만 그 안에 온갖 인생사가 다 들어있어요. 그래서 장편인 [목요일이었던 남자]에 대한 기대도 크고요, 체스터튼의 종교관, 디킨스론도 무척 궁금해서 언젠가는 다른 작품들을 원서로라도 읽어야지 하고 있답니다 ㅎㅎ

한국에 번역출간된 작품이 얼마 없는데도 역시 알라딘에는 고수분들이 많이 숨어계셔서 다들 알고 계시네요 ^^

파고세운닥나무 2010-03-30 19:56   좋아요 0 | URL
책 제목이 작은 꺾쇠에 들어가 화면엔 안 보이는군요.

꺾쇠 모양을 바꾸니 이제 보이네요.

홍성사에선 [영원한 인간]으로 이름 지으려 하던데, 원제도 그렇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제목입니다.

Forgettable. 2010-03-30 21:21   좋아요 0 | URL
아ㅡ 저는 '은' 앞이 뭘까 궁금해하다가 제가 앞에 언급한 [오소독시]일까 하다가 그러면 '는'이 와야할텐데,, 하다가 여쭤본다는 걸 까먹어 버렸네요 -_-;;

이것이야말로 빅+굿뉴스인데요!
저야말로 고맙습니다 ^^

stella.K 2010-03-30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그렇군요. 그런데 이 사람이 전에 인종 편견이 있다고 듣기도 했는데
꼭 그래서마는 아니지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못 읽고 있는 책이네요.
박스의 글 보단 님의 서머셋 모옴이니 포스터에 비견하시니 그게 더 신뢰가 갑니다.ㅋ
기억하겠습니다.^^

Forgettable. 2010-03-30 17:17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보니 책에서 인종차별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문장 한구절을 읽고 당황했던 기억이 설핏 나요.
그런데 부두에 대한 단편도 다루고 있고, 또 찾아보니 우생학에는 반대했다고 하니,,
당시에 만연했던 영국우월주의(?)같은게 아니었던가 싶어요.
시대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지 않은데.. 왜, 옳고 그름에 관계 없이 노비제도가 당연했던 시대가 있었고, 여자에게 시민권이 없었던 시대가 있었고, 동물을 인간의 이익에 이용하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학대해도 됐었던 시대가 있다고들 하잖아요. (제가 말솜씨가 없어서 동문서답같은데, 스텔라님이라면 이해해주실거라.. 생각해봅니다;; 하하;;)

여튼 서머셋 몸과 포스터와 체스터튼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3대 영국작가죠 ^^

stella.K 2010-03-31 10:51   좋아요 0 | URL
음...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저도 읽어 봐야 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긴한데,
문제는 저자가 신부 아니던가요? 뭐 그게 아니더라도
주인공을 신부를 내세웠다면 정의로운 캐릭터로 만들 수도 있을텐데 하는 의구심이 생기더군요.
물론 말해봤자이긴 하지만. 제가 잘못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구요.
암튼 언제고 읽어봐야겠습니다.

Forgettable. 2010-03-31 15:58   좋아요 0 | URL
체스터튼은 신부가 아니죠. 종교는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작가이다 보니 변명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요 ^^

신부님인 주인공은 정의롭고 인간을 사랑하며 따뜻하고 깊은 마음으로 범죄를 다룹니다. 이 사람의 마음에 인종차별이라는 티끌은 존재하지 않는 듯 보였어요.

그리고 아시다시피 가톨릭이나 개신교나 정의의 종교는 아니죠. 종교 중에서도 정의와는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데.. 교리를 설파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만, 가톨릭의 역사를 쭉 살펴보면 이렇게 이기적인 종교가 있나 싶기도 했어요.

설사 이 작가가 인종 차별주의자였다고 하더라도 인종 차별이라는 개념이 미비한 시대에, 특히나 식민지 개발 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영국/유럽 우월주의가 만연하던 시대였죠. 이런 때 우생학에 반대하고 영국민족 우월감에 사로잡히지 않고, 보어전쟁에서 보어인(백인이긴 합니다만)을 편들었다고 하니 이 작가의 사상에 큰 문제가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작가가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냐는 건 무척 중요하죠. 우연히 어느 분께서 포스터에 대해서 댓글을 주셨는데, 포스터도 [인도로 가는 길]에서 식민주의 사상을 약간 보여준다고 하셨어요. 저는 아직 이 책을 읽지 못해서 봐야 알겠지만, 후대 사람들이 어떻게 해석하느냐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좋아하는 작가 자체에 대해서 좀 알게 됐네요. 고맙습니다.


stella.K 2010-03-31 17:53   좋아요 0 | URL
고맙긴요. 제가 오히려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이 작가에 대해서 더 관심이 생겼습니다.
조만간 저도 함 읽어보겠습니다.^^

lazydevil 2010-03-30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스터튼한테 문자왔어요. "포겟님께 감사의 댓글 빨랑 달고, 너두 빨랑 읽어!" ㅜㅠ

Forgettable. 2010-03-30 21: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데빌님!! 체스터튼이랑 문자도 하는 사이였어요? ㅋㅋㅋㅋ 아웅, 부럽다아~

숨어있는 체스터튼 팬들을 만나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페이퍼에요. (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