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별로 좋지 않은 이유는 가시가 하나 박힐 때마다 뽑아내지 않고 흡입해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으오. 심장 안에 가시나무가 한그루 서있지 않을까.. 그래 또 하나의 가시가 박히면 다른 가시들이 텃새를 부리며 밀어내고 새로운 가시는 더 깊숙이 박혀 자리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대니 내 심장은 커피 두 잔의 카페인을 이겨낼 생각은 안하고 지들의 업무를 방관한 채 뇌에게 업무를 전가하는 모양외다. 이마 뒤에 숨어있는 뇌들이 요즘 농성 중인걸 보니 그게 분명하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 나의 술생각은 어언 20년전의 바나나에 대한 동경과 같구려..

그 시절 바나나는 하나에 5,000원(지금으로 15,000원 정도??)의 거금을 들여야만 맛볼 수 잇는 귀한 것이었다오.

현재는 다발에 2,000원이면 살 수 있음에도 땡기지 않는데 말이오..

시간많고 할일 없을 때는 생각나지 않던 술이 바쁘고 시간없을 때 생각이 나는 것이 참 통탄할 일이 아니고 뭣이겠소.. 다행인지 알코올을 관장하는 기관은 간이 아니겠소.. 간은 다행히 아직까지 내게 그리 크게 반항하진 않는 것 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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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5. 14.

어떤 이는 서른 넘어 귀를 뚫는 나를 보고 천연기념물이라 하고
또 다른 이는 내가 귀를 뚫으면 게이라하더이다. 그래서 양쪽 다 뚫었다고 이야기해 주어야만 했오^^.

 누군가 귀를 뚫는 것이 혈액순환에 좋다하여 뚫기로 마음 먹은 후 게으름으로 인하여 어언 일년이 흐르고 어제 근 한달만의 모처럼의 나들이에 귀를 뚫으매.. 맘먹은 후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가 너무나 쉽게 뚫려버리는 구멍에 허무함까지 느껴지더이다.

경험자들에 말에 의하면 귀가 한동안 부어오를거라 하였으나 일말의 붓기증상조차 없더이다. 염증일 생길지도 모른다고 하였으나 염증도 생기지 않더이다. 귀를 뚫은 첫날밤과 다음날 아침엔 아릴 것이라고도 하였으나 아리지도 않았소이다. 어찌 타고난 몸에 손을 대어 변화를 주었는데 이리 아무렇지도 않을 수 있는지 참으로 기이하오...

또 어떤이는 귀를 뚫은 후 귀걸이를 하지 않으면 다시 막힌다하여 귀걸이를 계속 차고 있어야 한다고 하니, 하는 것은 나름대로 신경을 끄고 살 수도 있을 것 같으나 귀걸이를 보관해야할 것을 생각하매 원활한 혈액순환을 좀 더 고려해볼 것을 그랬다는 생각조차 드오. 어쨌든 내 몸의 많고 많은 구멍 중 내 손으로 낸 첫번째 구멍이라 (참, 어린시절 입천장에 난 젓가락 구멍을 치자면 두번째겠소이다. - 궁금해할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부모님을 놀려드리려고 밥먹다가 젓가락을 문 채 식탁 밑에 숨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던 사건이었소 - 그러나 그 구멍은 복구된지 오래되었다오) 나름 조심한다고 남들이 추천해준 방법들은 하고 있다오.. 과산화수소 소독과 마이신복용 등 또.. 똑바로 누워 자기.. 그러고 보니 반대로 생각하면 고 조그만 구멍 하나 뚫어놓고 신경쓸것도 참 많으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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