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심장이 별로 좋지 않은 이유는 가시가 하나 박힐 때마다 뽑아내지 않고 흡입해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싶으오. 심장 안에 가시나무가 한그루 서있지 않을까.. 그래 또 하나의 가시가 박히면 다른 가시들이 텃새를 부리며 밀어내고 새로운 가시는 더 깊숙이 박혀 자리를 잡으려고 안간힘을 써대니 내 심장은 커피 두 잔의 카페인을 이겨낼 생각은 안하고 지들의 업무를 방관한 채 뇌에게 업무를 전가하는 모양외다. 이마 뒤에 숨어있는 뇌들이 요즘 농성 중인걸 보니 그게 분명하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 나의 술생각은 어언 20년전의 바나나에 대한 동경과 같구려..

그 시절 바나나는 하나에 5,000원(지금으로 15,000원 정도??)의 거금을 들여야만 맛볼 수 잇는 귀한 것이었다오.

현재는 다발에 2,000원이면 살 수 있음에도 땡기지 않는데 말이오..

시간많고 할일 없을 때는 생각나지 않던 술이 바쁘고 시간없을 때 생각이 나는 것이 참 통탄할 일이 아니고 뭣이겠소.. 다행인지 알코올을 관장하는 기관은 간이 아니겠소.. 간은 다행히 아직까지 내게 그리 크게 반항하진 않는 것 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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