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트랜서핑 1 - 러시아 물리학자의 시크릿 노트
바딤 젤란드 지음, 박인수 옮김 / 정신세계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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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40~141. ‘모범적인‘ 사람ㅁ이 되고자하는 욕구 때문에 ‘모범적인 사람들‘을 억지로 모방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시나리오를 무작성 따라해서는 패러디밖에는 만들어내지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당신은 자신만의 신조를 선택해서 그것을 따라 살아야 한다.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은 유리창에 부딪치는 파리의 꼴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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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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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2. 소설은 흔히 꿈에 비유되어 왔습니다. 오르한 파묵은 이렇게 말합니다.

 

소설은 두번째 삶입니다. 프랑스 시인 제라르 드 네르발이 말한 꿈처럼, 소설도 우리네 삶의 다채로움과 복잡합을 보여주고, 우리가 아는 것 같은 사람, 얼굴, 물건 들로 가득차 있으니까요. 마치 꿈에서 그러하듯이, 우리는 때로 소설을 릭으면서 우리가 접한 것들의 경이로움에 사로잡혀 우리가 어디 있는지도 잊고, 우리가 보고 있는 상상의 사건이나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착각에 빠집니다. 그럴 때면 우리는 소설에서 보고 희열을 느꼈던 허구 세계가 현실 세계보다 더 현실적이라고 느낍니다. 이 두번째 삶이 우리에게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우리는 종종 소설을 현실의 대신으로 생각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소설과 현실의 삶에 혼돈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착각, 이러한 순진함에 대해 우리는 절대 불평하지 않지요. 오히려 마치 꿈 속에서 그러하듯이, 지금 읽고 있는 소설이 계속 진행되기를, 이 두번째 삶이 현실이고 진짜라는 느낌이 계속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상상의 이야기와 허구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도, 어떤 소설이 현실의 삶이라는 착각을 계속 이끌어내지 못하면 우리의 즐거운 기분과 평온함은 사라집니다.

우리가 꿈을 꿀 때는 그 꿈이 진짜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꿈이니까요. 우리는 소설도 진짜라고 생각하며 읽습니다. 하지만 머릿속 한구석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순되는 상황은 소설의 본질에서 옵니다. 소설 예술은 서로 모순되는 것들을 동시에 믿을 수 있는 우리의 능력에 바탕을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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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 이야기 : 고중세 편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철학 이야기
이동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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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07. 에피쿠로스 -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첫 번째 욕구는 어렵지 않게 채울 수 있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욕구를 채우려 할 때는 만족보다 더 큰 고통이 발생할 수 있다. 그는 "어떤 사람을 부유하게 하려면 더 많은 재물을 주기보다는 그의 욕심을 줄여주어라."고 말한다.

내가 항상 궁금해한 것은 쾌락주의자는 죽음이라는 가장 큰 고통이 왔을 때 그것을 어떻게 피할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죽음이 존재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에피쿠로스에 따르면,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무엇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두려워한다고 해서 무엇이 바뀌는가? 차라리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옳지 않은가.

죽음을 기억하라. 그러나 살아 있을 때 삶을 즐겨라. 메멘토 모리.

 

p241~242. 에픽테토스

<엥케이리디온>에 나오는 몇 가지 격언들을 인용해보자.

- 진흙으로 만든 것인 줄 알면서도 진흙으로 만든 그릇에 애착을 갖는다면, 언젠가 그것이 깨져버린다고 하더라도 불평하지 마라. 마찬가지로 아내나 자식에게 입맞춤을 할 때, 그대여, 언제나 이렇게 다짐하라. '지금 나는 언젠가 죽을 운명에게 입맞춤을 하고 있다.'라고. 그리하여 언젠가 그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슬퍼하지 않도록.(3장)

-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그대는 특정한 역할을 맡은 한낱 배우일 뿐이라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그대의 역할이 길든 짧든, 걸인이든 재판관이든, 대단한 사람이든 평범한 사람이든, 그대의 역할을 잘 연기하도록 하여라.(17장)

- 죽음, 추방, 그 밖의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다른 모든 것을 날마다 네 눈앞에 놔두라. 특히 모든 것 중에서 죽음을. 그러면 너는 결코 그 어떤 비참한 생각도 가지지 않을 것이고, 또한 어떤 것을 지나치게 욕망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21장)

- 철학의 원리들을 말하는 것 대신 그것에 따라 행하라.(46장)

- 상황이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상황은 단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스스로에게 드러내 보일 뿐이다.(46장)

p207. "우리가 존재하는 동안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죽음이 존재할 때 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p241. 죽음, 추방, 그 밖의 무시무시하게 보이는 다른 모든 것을 날마다 네 눈앞에 놔두라. 특히 모든 것 중에서 죽음을. 그러면 너는 결코 그 어떤 비참한 생각도 가지지 않을 것이고, 또한 어떤 것을 지나치게 욕망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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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라 문서
파울로 코엘료 지음, 공보경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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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

패배자는 패배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선택한 사람이다.

패배는 특정한 전투나 전쟁에서 지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는 아예 사우러 나가지도 않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간절히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 패배했다고 느낀다. 실패는 애초에 무언가를 꿈꿀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라. 그러면 실망도 없을 것이다.'가 실패의 표어이기 때문이다.


p.115

입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미적대며 사태를 관망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당장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을 친구로 두어야 한다.

후자는 필요하다면 언제든 방향을 달리해 살아갈 수 있는 자유로운 영혼들이다. 그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직접 겪은 모험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해주면서 도시와 마을을 풍요롭게 한다.

또한, 후자는 자신이 위험한 길로 잘못 들어선 적이 있더라도 그대에게 와서 "넌 절대로 그 길로 가지 마"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전에 길을 잘못 들어 위험했던 적이 있었어"라고 말할 뿐이다.

p.37 패배자는 패배한 사람이 아니라 실패를 선택한 사람이다.

p.115 입장을 결정하기에 앞서 미적대며 사태를 관망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위험을 무릎쓰고라도 당장 결단을 내리는 사람들을 친구로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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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밀란 쿤데라 전집 9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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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1.

"당신을 알고부터 모든게 달라졌어. 내 하찮은 일이 예전보다 흥미로원진 것은 아니지만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우리 대화 소재로 삼았기 때문이지."

 

p92.

"세상에 외따로 떨어져 사랑하는 두 존재, 그건 아주 아름답지. 하지만 두 사람이 마주 앉아 무슨 얘기를 할 수 있을가? 이 세상이 아무리 경멸할 만한 것일지라도 그들에겐 이 세계가 필요해. 서로 대화를 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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