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말하는 대로 되어간다 - 스스로 믿고 사랑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
p111.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는 일이 중요한 까닭은, 그렇지 못할 경우 지나치게 남의 말, 남의 판단, 남의 이목에 휘둘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두고 저 옛날의 현자 에라스무스도 다음과 같이 한탄했다.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가? 자신과 싸우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화합할 수 있는가? ... 대개 친모보다는 계모와 비슷한 자연은 인간들이 조금이라도 총명하면, 남들에 대해선 감탄하는 마음을 심어 놓는다. 그런 성향은 삶을 우울하게 하며 그로 인해 인생은 모든 이점과 매력을 잃고 만다."
"받을 줄 모르는 사람은 줄 줄도 모르는 법이다." 언젠가 오빠가 내게 해준 얘기였다. 위와 같은 글을 읽을 때마다 생각나는 말이다. 난 스스로 다른 이들로부터 무언가를 받는 것이 부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뭔가를 해주어서 고맙다는 느낌보다는 빚지는 느낌이 컸다. 이런 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뭔가를 줄 때 그들이 언젠가는 내게 갚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 편으로 내가 스스로 사랑하지 못해서 이런 얘기를 듣는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스로를 뭔가를 받을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으로 여기기에 그만큼 남들에 대한 애정도 느끼기 어려운지 모르겠다. 나도 가끔은 다른이들이 느끼는 애뜻함을 느껴보고 싶다.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감정 점수 체크하기]
p203. 허밍웨이의 문체는 단순, 간결한 것으로 유명하다. 빙빙 돌리거나 늘어지는 건 그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실제로 그는 "난 글을 쓰는 내내 어느 정도에서 그치려고 애썼고 그건 엄격하고 유용한 규칙이 되었다"고 쓰고 있다. 그에게 전범이 되어준 사람은 에즈라 파운드였다. 파운드는 작가가 너무 많은 단어를 사용하면 무능력이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나는 그 문장론이 분노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분노는 대개 당사자의 무능력을 드려내는 것 외에 별 효용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분노야말로 어느 정도에서 그치려고 애쓰는 편이 좋다. 또한 그것이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유용한 규칙이 되어준다면 삶의 많은 부분에서 낭비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p210. <화를 다스리는 법>
1. 왜 화가 났는지, 상대방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만 간결하게 이야기하라
이 방법을 터득하려면 화를 낼 때 자신이 하는 말을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이 좋다. 그러면 대개의 경우 자기가 왜 화가 났는지, 상대방에게 무엇을 원하는지는 전혀 말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얼마나 잘났고 상대방이 얼마나 못났는지 이야기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2. 불필요한 에너지를 방출하지 마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꼭 나오는 장면이 있다. 미친 듯이 화를 내던 사람이 갑자기 푹 쓰러지는 장면이다. 적절한 분노 표현에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3. 가학적이고 공격적인 충동을 절재하라
분노할 때 처럼 가학적이고 공격적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와 같은 공격을 받은 사람은 대개 원망과 앙심을 품게 마련이다. 언어적인 폭력은 신체적인 폭력보다 오래간다는 것을 기억하라. 신체적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전치 6주 혹은 6개월을 간다면 언어적인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최소한 전치 6년은 간다. 그리고 인간의 삶은 부메랑과 같아서 자기가 뿌린 씨는 자지가 거두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화가 날수록 더 절제해야 한다.
4. 상대방에게도 자기 입장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주라
앞서 말했듯이 분노 표현은 간결 명료해야 한다. 따라서 내가 화난 이유를 분명하게 전달했다면 이번에는 상대방이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것이 좋다.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상처는 상대방이 자기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데서 생겨난다.
5. 분노는 화가 난 후 23시간 57분 후에 표현하라
분노의 마지노선은 대개 하루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지금 화를 낼 경우 상대방을 모욕하는 이야기만 할 것 같으면 일단 하루만 참아보자고 생각하라. 다음날이 되면 대개는 그렇게 화를 낼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가 나면 일단 23시간 57분 후에 보자고 생각하라. 그리고 화를 내더라도 딱 3분만 하고 잊어라.
[일단 칭찬하고 지지하고 격려하기 - 사람의 마음은 메아리와 같다]
p219. 저명한 정신분석가이자 집단치료 전문가가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모임을 갖게 되었다. 그 학자는 10년 이상 자기에게서 집단치료를 받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들은 그와 함께 보낸 긴 세월을 회고하면서 모두가 보여준 변화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들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었다. 그건 지난 10년 동안 하나도 변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 있는데 그가 바로 은퇴를 앞둔 학자라는 것이었다.
그 말은 상당히 시니컬한 데가 있었다. 그 얘기를 들으면서 얄롬은 한 가지 중대한 사실을 깨달았다. '타인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도 그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고 변화되지도 않을 만큼 그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은 정녕 슬픈 일이다." 그러면서 얄롬은 자신을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수용과 지지만큼 자신을 믿게 만드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수용과 지지에 인색하게 굴지 말라고 그는 거듭 충고하고 있다.
[...] 나는 그가 말한 자세, 즉 상대방이 내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서로가 영향을 주고받으며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려고 애쓰는 것이야말로 모든 인간관계에 적용되는 핵심 가치라고 믿는다.
그런데도 이 세상엔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넘치는 것이 사실이다. 상대방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기기는커녕 드러내놓고 무시하는 것이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런 사람들일수록 자신은 도무지 잘못한게 없는데 왜 인간관계가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고 자주 한탄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