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 많은 암흑의 주술사는 신참에게 뭐라고 말할까? 이런 아름답고 바른 말일까?"
"그래. 자유에 대해서지. 그들은 모든 이가 삶에서 받을 자격이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거라고 말해. 모든 동정심은 모멸적이며, 진정한 사랑은 눈먼 것이며, 진짜 선량함은 무력하며, 참된 자유는 모든 면에서의 자유라고 말하지."
"그건 거짓이지?"
"아니. 그 또한 진실의 일부야. 스베타, 우리는 절대적 진리를 고르지 못해. 진리란 항상 두 얼굴을 갖고 있는 거야. 우리가 지닌 전부란 더 불쾌한 거짓을 거부할 권리야. 내가 신참들에게 어스름의 세계에 대해서 처음에 뭐라고 말해 주는지 아니? 우리는 힘을 얻기 위해 그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에 대한 입장료로서 우리가 받아들이기를 원치 않는 진실의 일부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해. [...]"-351~352쪽
"[...] 사람들은 훨씬 편하지. 백만 배 더 편해. 그들의 모든 고통과 문제와 걱정거리들을 감안한대도, 그조차 존재하지 않는 '다른 존재들'에 비하면 훨씬 수월하지. 인간들은 선택의 문제에 놓이지 않기 때문이야. 그들은 선량한 자도, 악한 자도 될 수 있어. 모든 것은 순간, 주위 환경, 전날 밤에 읽은 책, 점심으로 먹은 비프스테이크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지. 이것이 바로 그들을 조정하기 쉬운 이유야. 가장 못된 악인이라도 빛의 편으로 쉽게 돌릴 수 있으며 가장 선량한 인간이라도 어둠 속으로 밀어 넣기 쉬워. 그런데 우리는 선택을 한 거야."-35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