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약점이나 비밀을 공유하는데는 위험과 책임이 뒤따른다.
비밀 공유는 두 사람 간의 결속을 다지기도 하지만, 믿음이 약해지거나 사라지는 경우, 불안감을 초래하게 되고 상대에 대한 혹은 상대로 부터의 증오를 견뎌야한다.
누군가의 약점을 안다는 것은 순간 내가 그 상대의 우위에 서는 것 같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 상대가 내가 그/그녀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걸 모를 때까지만이다. 상대가 내가 알고 있다는 걸 아는 순간부터 나의 존재는 그 상대의 아픔이자 두려움의 대상임과 동시에 미움과 증오의 대상으로 변하고 만다.